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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계소식

[보도자료] 제3회 온깍지 회두배 활쏘기 대회

작성자온깍지|작성시간18.04.09|조회수383 목록 댓글 5

보도자료: 제3회 온깍지 회두배 활쏘기 대회


지난 토요일(2018.04.07.) 청주시 남일면 활터에서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3회 온깍지 회두배 활쏘기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온깍지활쏘기학교를 졸업한 동문들이 1년에 두 차례 여는 대회 중의 하나로, 봄 대회는 특별히 온깍지 편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행사를 하는 <뚝방 활쏘기 한마당>으로 진행된다. 그렇지만 이번 모임은 여러 가지 상황으로 편사 형식이 아닌 상사대회로 치러졌다.


모두 3순 경기를 통해 우열을 가려 시상을 하는 방식인데, 이날 대회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1위: 정병국

2위: 박우선 이연수 김영구

3위: 윤석명 이경호 이주현 박진석

복식상: 송효준

궁체상: 남현철


궁체상은 온깍지 대회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상으로 온깍지궁체 공부 중에서 눈부신 발전을 보인 사람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특히 남현철 접장은 부인과 두 딸이 마침 따라온 까닭에 뜻밖의 수상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특별한 점은, 세 번째 맞는 <우리 활과 소리의 만남>이라는 기획 때문이다. 충북예술고에 근무하는 정진명 접장이 국악을 전공한 학생들과 매년 벌이는 공연으로, 학생들의 공연 장소를 활터라는 전통 문화공간으로 옮겨서 우리 전통 가락의 흥을 활쏘기와 연계하려는 신선한 시도로 추진하는 행사이다.


이날 2순 경기를 마치고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여 활음계 회원들의 공연이 열렸다. 먼저 타악을 전공한 박혜선이 장구로 휘몰이를 연주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가락이 사람들의 몸을 덩실덩실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뒤이어 해금을 전공한 김진희 학생이 타령 군악을 연주했다. 타령 군악은 경쾌한 행진곡인 길군악을 궁중 음악으로 편곡한 곡이다. 장중하고 멋진 차분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뒤이어 가야금 병창 전공자인 엄유정 이소정이 가야금을 들고 나와서 공연을 했다. 마침 공연장이 활터이기 때문에 적벽가 중에서 화룡도라는 대목을 불렀는데, 이 대목에는 삼국지의 조자룡이 서성 정봉에게 활을 쏘는 장면이 아주 자세하게 나온다. 활을 모르는 학생들은 그것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부르는데 듣는 한량들은 그 뜻을 안다. 가락이 높낮이를 바꿀 때마다 추임새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해서 준비된 공연이 다 끝났는데, 객석에서는 앵콜이 연호되었다. 그래서 사회를 맡은 정진명 접장의 제안으로 두 젊은 소리꾼은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를 더 불러야 했다. 사람들의 추임새가 더욱 신난 것은 물론이다. 공연을 마친 소리꾼 엄유정과 이소정은, "사람들이 이렇게 가까이서 추임새를 신나게 넣어주니까 저희가 창을 하는 데 저절로 신이 나고 목청에 힘이 들어가는 게 신기했어요."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공연을 한 뒤에 학생들은 활터에 내려오는 전통 음악인 호중을 체험했다. 그 소리를 아는 정진명 접장이 학교에서 획창하는 방법을 연습시켜서 제1회 공연 때부터 조금씩 연습하던 것이었다. 한량들의 화살이 과녁에 맞으면 획창한량이 "누구누구 벼~언!"이라고 하는데, 그 뒤를 소리꾼이 이어 받아서 지화자를 하는 것이다. 인천편사에서는 지금도 하는데 남도 창으로 하는 호중놀음은 명맥이 거의 다 끊겨 아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이것을 온깍지궁사회 초대 사수 윤준혁이 지도해주어서 2003년에 실제로 공연을 해봤고, 이때의 경험을 몇 년 전부터 정진명 접장이 국악하는 소리꾼들에게 가르쳐온 것이다. 호중을 경험한 참가자들은 "이런 좋은 전통이 활터 어딘가에서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데, 우리가 국악하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활터만의 전통음악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는 한편, "금번 활쏘기대회는 눈과 귀와 입이 호강한 정말 즐겁고 멋진 행사였습니다. 뭐라 말로 표현이 안될만큼요. 행사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한량도 있어 대회에 대한 진한 여운이 기억으로 남았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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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목라근자 | 작성시간 18.04.09 이야~ 뜻깊고, 즐거운 행사였군요.
  • 작성자ll소정맘ll | 작성시간 18.04.09 선앵님 항상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배움이 있는
    뜻깊은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책과 쌀도 너무 감사합니다
    소정이가 무척 맛있고 특별한거래 하며 이야기해
    쌀이 거기서 거기겠지 했는데...
    와~우~!! 정말 다르던데요 밥할때 냄새부터도
    물론 밥맛도 최고였습니다
    너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온깍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4.09 인천에서 활 쏘는 분 중에 농업 계열 교수님이 계셔요. 덕분이 우리도 입이 즐겁습니다.
  • 작성자ll소정맘ll | 작성시간 18.04.09 아!!! 선생님 기사 정정해 주세요~~😁😁 아이들 활룡도 내용 무척 잘 알고 부르는거예욤~ 사실 저도 소정이한테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온깍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4.09 알겠습니다. 얘긴 즉슨, 모른다기보다 활쏘는 원리가 그렇다는 얘기였습니다. 아마 활 쏘는 사람들은 제 얘기처럼 이해할 겁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ㅎㅎ 작년에 은빈한테도 그랬는데 제가 한 번 활쏘는 원리를 설명해주려고 합니다.

    이런 재주꾼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겠습니까? 훌륭한 딸을 두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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