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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을목양일지

[말씀이 넘 좋아]달면 삼키고 쓰면 뱉읍시다.

작성자황의찬|작성시간09.08.31|조회수229 목록 댓글 0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읍시다.

온고을서신.

  감탄고토(甘呑苦吐), 불리하면 피해가고, 이로우면 나서는 인간의 이기심을 빗댄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의 긍정적 의미를 찾아봅니다. 감탄고토를 제일 잘하는 우리 신체의 기관은 입(口)입니다. 우리

 입은 철저하게 감탄고토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만약 우리의 입이 감탄고토에 게을렀다가는 자칫 독

을 마시고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습관적으로 잘못 길들여진 편식하는 감탄고토

는 곤란합니다마는, 본능적으로 우리 입은 감탄고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감탄고토해야 할 대단히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하는 습관’입니다. 즐

겁고 이익을 얻었던 과거의 경험에 대한 생각들은 일삼아 찾아 나서서 적극적으로 음미하고, 쓰라린

 경험이나 남이 나에게 준 피해로 인해 받은 상처는 철저하게 뱉어 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

은 반대로 합니다. 甘呑苦吐하지 않고, 고탄감토(苦呑甘吐)합니다. 남이 나에게 베푼 고마운 일은 돌

아서면서 잊어버리고, 남이 나에게 섭섭하게 한 일은 오래 기억하면서 ‘어디 한 번 두고 보자!’고 어

금니를 깨뭅니다. ‘대박’ 사건은 쉬쉬하며 남이 알까 ‘표정 관리’합니다. 그러나 ‘쪽박’ 사건은 침소봉

대하면서 쓴물을 더 짜내고 삼키고 또 삼킵니다.


  이성(理性)으로는 행동의 감탄고토는 나쁘고, 입과 생각은 감탄고토해야 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정 반대로 나아갑니다. 달력을 한번 유심히 들여다봅시다. 달력에 국경일은

 빨간 글자로 표시되고 휴무일로 즐기게 되어있지만, 국치일(國恥日)은 별로 없고, 그런 날은 휴무일

도 아닙니다. 나라의 경사스런 일은 즐기되(甘呑) 치욕스런 날을 무턱대고 되새김하는 것은 어리석

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사스런 날은 자꾸만 발굴해내지만, 치욕스런 날은 굳이 늘려가지 않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부합하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 율법에 따르면 절기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절

기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증폭시키도록 합니다. 유월절 1일, 칠칠절 49일, 초막절 7일, 이 모두가 경사

를 기리고, 추수철에 감사하고, 과거 하나님의 은혜를 즐겁게 되새김하라는 날들입니다. 단지 ‘스스

로 괴롭게 하면서’ 지난 일 년 동안 자기의 과거를 반추하고 금식하면서 회개하는 날은 일 년에 단 하

루 대 속죄일(레16)뿐입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경사 절기는 무시하고 금식 날을 자꾸 늘려갔습니다. 금식을 해야 거

룩하고, 금식을 해야 경건하다는 잘못된 생각이 점점 굳어졌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일주일에 이틀

(수.금요일)이나 금식하는 관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금식에 동참하지 못하면 ‘죄인’이라 부르고 인

간이하로 취급했습니다. 예수님은 세리 마태를 제자 삼고, 잔치를 열었을 때, 바로 이 죄인들을 잔치

자리에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하신 말씀이,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

다(마9:13)”고 하십니다. 

 

  지금까지는 즐기고 누려야 할 좋은 추억은 버리고, 오히려 버려 마땅한 억울한 일, 분한 일을 되새

김으로 괴로워했다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기뻤던 일, 내가 받은 은혜를 더 많이 음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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