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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반반

작성자멋진여자|작성시간26.06.06|조회수4 목록 댓글 0

가슴시린 날

내게 직접 청첩장은 아닐지라도
한 때 신대원 동문에서 임원으로 활동했던 선배,
밴드에서 혼주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뵙고 싶은 분이라 시간을 비웠지만
꽤나 긴 시간을 고민하다가 생각이 멈춰버렸다.

가서 얼굴보고
축의금만 내고 식사 안하면 될까?

가지않으면
축의금을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

주고받은 마음과 함께한 시간들,
수년간 보지 못했어도 지나칠 수 없어서
간편한 방법으로 마음을 전했다.

홀로 산 세월이 삼십년하고도 수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듯 사라져버린 돈!
오늘은 그렇게 쓸쓸한 마음이다.

그동안 근사하게 가려주신 하나님의 품
각자의 사정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불편하진 않은데 굳이 표현해야할 때
조금은 꾸질해지는 자존감이다.

- 2026. 6. 6. 유순종결혼식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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