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냥꽁냥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사랑이야기 보다가
문득 나의 청춘일지가 생각났다.
1977년 7월 17일 제헌절!
당시에는 국가공휴일로 제정된 날
마침 연휴였다.
친구들이랑 서울역에서 만났는데
느닷없이 계룡산을 가잖다.
완전 무계획이었지만
대전까지는 기차로,
공주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그곳이 시댁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암튼 남자애들 다섯이랑 여자 달랑 나 하나,
그렇게 움직였다.
복장은 치마에다
당시 통굽이었던 샌들을 신고
계룡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업어주고 안아주던 아버지와
두 오빠의 절대적 보호를 받고 자랐으니
내게 남자는 아주 편한 존재로 자리매김했겠다.
남매탑까지 겁도 없이
달랑거리며 올라갔지만 거기까지...
어찌어찌 거기서
친구들의 친구인 남자와 첫 대면을 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첫사랑!
어찌어찌 결혼까지 했지만
1994년에 그 남자의 사랑은 예고없이 멈추었고
남겨진 여자의 사랑이 상상을 초월하는
잔혹사일 줄 뉘라서 알았으랴.
지금 생각하면 예나 지금이나
참 겁도 없이 살았다.
오늘 문득....
그날 이후로 봉분에 가두었던 사람처럼,
두고가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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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 2026. 6. 18. 첫사랑 이었어 -
ps; 첫사랑의 장점은 비교불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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