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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초대석

그리움이 길이 된다. / 박노해

작성자예랑|작성시간26.06.11|조회수1 목록 댓글 0

 

◈ 그리움이 길이 된다. / 박노해◈

 

​나는 기다리는 사람

그리움을 좋아한다. ​

 

나는 그리움에 지치지 않는 사람

너에게 사무치는 걸 좋아한다. ​

 

기다림이 지켜간다.

그리움이 걸어간다. ​

 

이 소란하고 쓸쓸한 지구에

그대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눈물 나는 내 사랑은 ​

 

그리움이 가득하여

나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치열한 그리움 속에 너를 담고

텅 빈 기다림으로 나를 지켰다. ​

 

나는 그리운 것을

그리워하기 위해

그리움을 사수하고 있다. ​

 

기다림이 걸어간다.

그리움이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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