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야물이!
오자마자 어제 월드컵 이야기에 푹 빠진 어린이들.
다같이 학교에서 봤다고 하더라고요.
끊임없이 따라오는 이야기가 언제 끝날지 몰라서
딱 1분을 주고 하고 싶은 이야기 잘 마무리하고 수업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자~ 그렇게 이제는 마음을 모으고, 산이의 인사로 기운차게 시작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떡에 양념을 다양하게 바릅니다.
그리고 토마토를 자르고, 상추를 올리고,
아이들이 직접 계란 후라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보이지 않더라도
샌드위치 사이사이 양념을 이렇게 이쁘게 바르는 어린이들.
마치 거미줄 같기도 하고, 풋살 골대 같기도 하네요?
지율이 산들이는 계란 노른자가 퍽퍽한 게 싫어서 후라이 보다는
계란지단처럼 풀어 익히기도 했어요.
집에서 해본 익숙한 손길이 느껴지지 않나용?
자, 오늘의 후라이 담당!
계란 후라이를 산이, 동이, 초원이는 한번도 안해봤다고 해요.
봄이는.. 귀하게 자랐네~ 하며 자기는 후라이를 많이 해봤다고
해주겠다고 나섰어요. 남학생들이 무척 고마워했어요.
그러는 사이 옆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줄 아세요?
계란으로 머랭을 만들 수 있다며..
30초씩 돌아가면서 머랭을 만들어보자는 거에요.
속으로, 과연 그게 될까? 했어요.
기계없이 손으로 하다보면 팔이 너무 아파서 중간에 포기하거나
아무리 오래 해도 그만큼 안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온 몸과 마음을 다해 한 마음이 된 아이들.
갑자기 서로 따스한 말이 오가고 ~~
열심히 칭찬하며 15분동안 휘저었어요.
이게 무슨일이람! 정말 머랭처럼 단단하게 굳어져가고 있는거에요! 놀라웠어요!
너희가 성공했구나!
단합이라는 말이 딱 떠오를만큼.
초롱초롱한 눈과 한 마음으로 결속된 어린이들이 결국 해냈어요!!!
샌드위치도 모두 만들었고.. 남는 시간 할 수 있는 떡 조물조물.. 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시작한 일을 잘 끝내는게 성취감이 있겠다 싶어
머랭쿠키까지 해보기로 했어요.
짤주머니에 넣고 모양을 빚어 오븐에 10분씩 구웠더니 몸을 부풀리며 구워져요.
초원이 : 이상해요! 머랭이 몸이 엄청 커졌어요. 부었어요!!!!!!!!!!!!
내내 애지중지 살폈어요.
그렇게 구워진 머랭을 식히고...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졌나 맛보고 서로 나눠가졌답니다.
어찌 샌드위치 수업인데, 머랭이 더 기억에 남을만한 수업이 된것 같아요. ^^;
하지만! 함께 머랭을 만드는 순간에도
예상치 못한 배움들, 함께 마음모아 성취한 뿌듯함까지...
아이들이 기획한 일에 박수를 보내며 저도 즐거웠어요.
이게 배움이지~ 하며 즐겁게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