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을 파는 인생(이사, 개업 심방 설교)
본문 / 창 26:19~25(찬송 28장, 435장)
아브라함 때 첫 흉년이 들었습니다. 믿음이 좋은 아브라함도 흉년이 빗겨 가는 것이 아니라 흉년을 맞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해서 흉년이 오지 않습니다. 고난과 고통은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합니다. 부모 앞에도 자식이라는 고난의 바람은 비켜 나가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도 흉년을 겪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고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입니다. 고대 시대는 흉년이 들면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식량을 얻으러 그곳을 떠나 것 외는 답이 없었습니다. 아브라함도 그랬습니다. 가나안 땅에 살다가 애굽으로 식량을 얻으러 갑니다. 그런데 이삭은 하나님으로부터 애굽으로 가지 말고 하나님이 지시할 땅에서 그냥 거주하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곳이 바로 가나안 땅 바로 옆 서남쪽에 위치한 블레셋 땅 그랄 지방입니다. 이삭이 그랄 지방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데 그 해에 하나님이 백배나 복을 주셔 거부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양떼와 소떼, 종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들보다 잘 살아 강성해 지자 시기하며 그곳을 떠나도록 합니다. 아브라함이 살면서 파 놓았던 우물을 파면 곧 메워 버립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그래서 물이 있는 곳은 항상 땅이 비옥하여 풍년이 드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삭은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땅을 파는 곳 마다 물이 잘 나와서 샘의 근원이 됩니다.
그러나 그랄 목자들이 나타나 우물이 자기 것이라고 이삭의 목자들과 다투자 이삭이 양보를 합니다. 이삭은 이 우물을 에섹(다툼)이라고 이름을 짓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곳에 가서 우물을 팠는데 자기 것이라고 하며 역시 다툽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우물을 대적함 이라는 뜻의 ‘싯나’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이삭이 거기서 다시 다른 곳에 옮겨 우물을 팠더니 이번에는 그들이 다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다’ 라고 해서 ‘르호봇’이라는 이름을 짓고 사는데 그 땅에서 번성 해졌습니다.
심방을 하면서 무슨 말씀을 전해 드릴까 기도와 묵상 중에 하나님이 오늘 본문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우리네 삶도 이렇게 우물을 파며 사는 인생인데 집사님도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얼마나 많은 우물을 파셨을까? 이삭이 판 우물은 우리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사한 것을 보여 줍니다. 직장과 일터를 위해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실제로 삶의 거처를 위해 수 없이 이사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마치 이삭이 우물을 파 놓으면 블레셋 사람들이 몰려 와서 자기들이 먹을 밥을 뺏긴 다고 흙으로 우물을 메운 것처럼 수많은 어려움과 아픔, 고통과 고난을 겪었을 것입니다.
두 분의 집사님(가정)도 이곳저곳 판 우물이 한 두 곳이 아니었을 텐데 지금까지의 파 왔던 우물을 가만히 살펴보면 죽기 살기로 지켜 온 우물이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모든 사람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신 말씀같이 만약 이삭이 우물을 판 곳 마다 빼앗기지 않고 지키려고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그렇게 살아 왔다면 그 우물 하나는 잘 지켰을지 모르지만 각박한 세상에서 사느라 삶은 피곤하고 지쳐서 피투성이가 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실제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아갑니다. 바라 건데 이제는 집사님의 가정과 이 새로운 장막(집, 사업)이 이삭이 마지막에 판 우물처럼 르호봇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2절 말씀을 제가 한 번 읽어 드리겠습니다.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우리 집사님께서 지금까지 파 왔던 삶의 우물을 되돌아 보시면 하나님은 이전 우물 보다는 항상 그 다음의 우물을 더 크고 넓고 물이 잘 나왔던 곳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마련한 이 새로운 장막 터가 이전 보다 더 넓고 더 깊게 파시는 아름답고 복된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물질입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돈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물질적인 축복도 많이 받아야 합니다. 그랄 사람들이 왜? 이삭을 얕보지 않고 함부로 대하지 못했을까요? 물질적으로도 부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과 물질도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물질 자체를 죄악시 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욥 등 구약의 족장들은 대단한 재력가였습니다. 특히나 요셉은 재력과 권력을 가진 성공한 사람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성경은 부나 명예, 성공은 한 결 같이 하나님이 축복해 주신 결과라고 말씀하십니다. 돈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닙니다. 그 돈을 쥐고 있는 사람이 선도 될 수 있고 악이 될 수 있습니다. 물질 자체가 우상화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인간의 육체를 가지고 있는 한 돈에서 자유 할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영적인 복이 물질적인 복을 담을 때 비로소 참 물질적인 복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삭이 그렇습니다. 24절에 보면 하나님이 이삭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되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 준 겁니다. 지금 이삭이 그런 상황입니다. 뭔가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낀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물질의 복도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3절을 보시면 이삭이 흉년을 피하여 불레셋에 가서 부자가 되어 먹고 살기 좋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곳을 떠납니다. 왜? 그랬다고요. 아무리 그곳이 먹고 살기 좋아도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보다 더 좋은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브엘세바로 떠납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어떤 말씀을 주셨는지 아십니까? 24절 말씀입니다.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브엘세바는 물질의 복과 영적인 신앙의 축복을 다 받는 곳입니다. 르흐봇은 물질의 복을 받은 곳입니다. 생수가 터지고 땅도 넓어지고 번성하는 축복이 있는 곳이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인은 육신의 축복에서 한 걸은 더 나아가 영적인 축복을 받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25절 말씀을 보시면 놀라운 말씀을 주십니다. 저는 이 말씀이 이 가정에 꼭 심겨 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25절 말씀을 다함께 읽어 보시겠습니다. "이삭이 그 곳에 단을 쌓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그 종들이 거기에서도 우물을 팠더라." '거기서도 우물을 팠다'는 말은 르호봇의 물질적인 복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복과 참 소망의 복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예배에서 나오는 복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주고 회복하기 위하여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이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놓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이삭이 물이 잘 나오는 곳으로 이사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브엘세바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브엘세바에 가서 우물을 팠더니 물이 풍성하게 나오게 된 것입니다. 우물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간 것이 아니라 이사를 갔더니 물이 풍성하게 나온 것입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이 이 가정에 주신 가장 복된 말씀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구원 받아 은혜와 복을 받은 자는 내가 어느 곳을 가든지 그곳이 복이 되는 곳입니다. 저는 이 가정이, 새로 옮긴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브엘세바는 원래 우물이 있어서 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하나님을 모시니까,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예배드리니까,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으니까 바로 그곳에서 생명의 물이 펑펑 쏟아 나오는 곳이 된 것입니다. 이게 브엘세바의 은혜입니다. 이 복과 은혜가 이 가정에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금까지는 믿음을 주시면 그 믿음으로 살아 왔지만 이제는 브엘세바의 은혜와 복이 이 가정에 임하여서 두 분의 집사님이 가는 곳은 물론 하는 모든 일은 언제나 우물물이 쏟아져 나오기를 축복합니다. 모세가 갈라져 있는 바다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갈라질 것을 믿고 지팡이를 내어 미니까 홍해가 갈라져서 건너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 새로운 장막 터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제단이 될 때 두 분이 가는 곳 마다, 하시는 일마다 생수가 터져 나오기를 축원합니다. 다함께 하나님 앞에 기도드리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서 우리 삶은 끊임없이 우물을 파고 있는 인생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셨습니다. 살기 위하여 끊임없이 우물을 팠던 이삭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을 믿습니다. 사랑하시는 우리 두 집사님도 삶의 우물을 팔 때마다 쉬운 것이 없었고 여러 방해가 있어도 우물을 파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이삭처럼 여기까지 오게 하셨음을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지금까지 파 왔던 우물 중에 지금 바로 이곳에 새로운 장막 터에 주신 우물이 가장 넓고 크고, 깊은 우물임을 믿기에 감사가 이 가정에 넘치게 하여 주옵소서. 지금까지는 사랑하시는 두 분의 집사님께서 우물을 찾아 다녔지만 이제는 두 부부가 가는 곳은 언제나 생명의 근원이 되는 우물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사랑하시는 두 집사님이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그 사람에게 생수의 근원이신 주님을 만나게 하는 아름다운 삶이 되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세 명의 자녀들과 그 자손들 위에도 브엘세바의 우물이 끊어지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아무리 우물을 찾아 파도 물이 나오지 않는 이 어려운 시대에 두 분의 집사님의 기도와 하나님의 대한 믿음으로 이삭이 블레셋에서 파는 곳 마다 우물이 풍성해서 100배의 거부가 된 것처럼 그리고 브엘세바에서는 이삭의 자녀와 자손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번성한 것처럼 두 집사님의 가정에도 이 은혜의 우물의 마르지 않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생명샘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