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십자가 나도 지고-
작사가 이상윤 장로
나같은 자가 어떻게- -
내가 누구인지 하나님과 나는 안다.
사랑에 굶주리고 배곺아 울던 어린시절, 길 잃고 헤매던 방황의 젊음, 그리고 허황되었던 반생의 골에 쌓인 누더기 아픔이 50의 길목에 기다리고 있던 주님의 따뜻한 손길에 잡히어 반가워서 토한 고백이 시가 되어 신앙시만 쓰게 되더니, 어느날 그것마저 내자랑이라 생각되어 절필을 하고 주님을 찬양하는 작사만을 결단하게 되었다. 지난 여정에 쌓여진 회호가 나머지 여생을 열어가는 빛의 자산이 되어 진흙에서 진주를 캐고 있다. 세상에 나같은 자가 어쩌다 여기까지- -, 생각할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며 눈앞이 흐려진다. 이제 연단으로 얻은 감사와 축복으로 빚은 나의 새 노래를 은혜의 보답으로 드리며, 오직 그 사랑만을 찬양하는 일을 삶의 목적, 의미 그리고 삶의 가치로 하리라, 미흡하고 불완전하지만 그것마저도 은혜로 감사하면서, 호흡이 멎는 순간까지- -
나는 찬양을 이렇게 쓴다 (작사 10단계)
찬양작사는 찬송가, 단편 합창곡 그리고 칸타타나 오라토리오등 찬양의 형태별로 다르지만 여기에는 전체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작사작업의 진행순서대로 기록하고자 한다.
1. 영감 포착(Inspiration)
순간순간 떠오르며 잠시 스쳐가는 영감은 기억속에 머물어 있지 않는다. 작사를 위한 시상은 순간적인 영감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이를 보존하고자하는 의욕이 중요하다. 누구나 기도중에, 음악을 듣는중에, 찬양을 부르는 중에, 설교를 듣는 중에 순간적인 영감이 떠오르고 스쳐간다. 나는 이 순간의 생각을 꼭 메모하는 습관이 되어 있다. 예배중이나 기도중에라도 스쳐가는 영감을 메모지에 기록한다. 운전중에 찬양을 듣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차를 세우고 메모한다. 침대머리 맡에, 운전석의 우측에, 성경의 갈피에 어디에나 메모지와 연필이 놓여있다. 메모지는 어디에나 붙어있을 수 있는 그루메모지를 쓰며 연필은 늘 깎을 필요가 없는 연필을 사용한다. 예배중에는 주보에다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한 작품을 예를 들면; 1998년 여름 어느 토요일 새벽예배시간에 사도신경으로 예배의 부름을 하는데 신경을 외우는 순간 "이 사도신경을 내용으로 칸타타를 쓰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갔다. 신경고백을 마치자마자 바로 메모지에 "사도신경 칸타타, 부분부분의 성경적 해석으로 노래말"이라고 메모만 했다. 그날부터 사도신경에 관한 주석과 해설에 관한 책을 구입하여 공부를 시작한지 15여개월만에 12곡의 노래가 담긴 칸타타를 쓰게 되었다. 모든 단편 찬양곡 또는 칸타타의 작사배경이 이렇게 스쳐가는 영감으로 부터 시작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작사를 의뢰받을 경우는 주제구상부터 착수하게 된다.
2. 주제 구상(Theme)
짧든 길든 모든 노래의 내용에는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나타내는 멧세지가 있어야한다. 노래말의 나열이나 곡조가 그 주제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영감을 포착하여 메모한 내용을 놓고 어떤 주제의 음악이 되게 하느냐를 구상한다. 주제의 구상을 위하여 주제에 해당되는 성경내용을 연구한다. 찬양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고 하나님께 직법 드리는 송축이거나 성도 서로간의 신앙고백이 담겨 있어야함으로 성경적인 잘 못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바른 주제의 구상을 위하여 주제에 해당되는 성경내용을 연구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자료는 성경주석, 성구사전, 기독교대사전을 통하여 주제를 공부한다. 단편 합창곡이나 찬송가는 주제의 포커스가 한 곳에 불과하지만 긴 칸타타에는 전체의 주제가 칸타타의 하이라이트가 되게하고 부분부분의 노레에도 그 부분의 주제에 퍼커스를 두어야한다. 예를 들면;
부활절 칸타타 "다 이루었다"에서는
전곡의 주제: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다 이루심"에 두고 내용을 구상한다.
3. 줄거리 전개(plot of Story)
노래의 주제가 결정되면 그 주제의 내용이 노래의 멧세지가 되도록 줄거리를 만들어야한다. 단편 합창곡이나 찬송가는 주제를 멧세지화 하기 위한 줄거리가 각 소절별로 이어가도록 한다. 줄거리의 전개가 성경적이며 음악적이 되지 못하면 작곡자가 작곡을 하면서 멜로디의 흐름과 노래의 멧세지에 영감을 마추지 못한 어려움이 있다. 시를 잘 쓰는 수 많은 신앙시인들이 있지만 찬양작품을 잘 쓰지 못하고 또 쓰더라도 작곡자의 영감을 일으키지 못한 원인이 여기에 있다. 칸타타는 우선 작품의 전체를 얼마나 길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나는 칸타타를 절기나 의미에 따라서 예배중에라도 부를수 있도록 30분내외의 작품을 주로 쓴다. 일단 길이가 구상되면 노래의 전개를 부분별로 나눈다. 보통 30분 정도이면 단편 합창곡 7-8곡 정도로 구성한다.
예를 들면 칸타타 "다 이루었다"에서;
주제를 뒷받침하는 내용:
1. 이처럼 사랑하사- - - -하나님의 구원의 의지로 서곡
2. 세상에 오셨도다- - - -독생자가 제물로 세상에 오심
3. 이 잔을 내게서- - - - -예수님의 고난의 상징-인간으로 고통고백
4. 무슨 죄가 있기에- - - -제물이 되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는 우리의 애통
5. 우리의 허물을 인하여- 주님의 아픔에 대한 우리의 회개
6. 하나님 어찌하여- - - - 십자가상에서 고통의 고백
7. 하늘도 눈을 감고- - - -속죄물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모습
8. 다 이루었다- - - - - - 부활하사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의지를 다 이루심을 찬양.
이 칸타타에서 전곡의 하이라이트는 "8. 다 이루었다"에 두고 가장 드라마틱한 감동의 부분은 "3. 이 잔을 내게서" 옮기소서, "6. 하나님 어찌하여"에서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로 시작한 부분곡에다 포커스를 두었다.
대계의 경우 전체의 주제와 하이라이트는 마지막곡이나 바로 휘나레 전곡으로 한다. 서곡은 언제나 하나님을 부르며 칸타타 전체의 멧세지를 간구하는 노래로 시작하고 아멘으로 서곡을 마무리하며 주제의 전개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도록 각 부분의 곡을 배열하고, 칸타타의 하이라이트 부근의 어느 곡에 "그가 곧 하나님"이란 구절을 반드시 포함한다. 이렇게 하여 칸타타의 소제목까지 나열한 전체의 틀을 만들게 된다. 만들어진 틀을 별도 종이에 써서 작사작업 테이블 앞에 붙혀놓고 각 부분에 생각나는 것을 수시로 메모해 둔다.
4. 자료발췌 모음(Reseach)
주제와 줄거리가 구상되면 일단 백지 수 십장을 묶음하여 작사작업노트를 만든다. 그 동안 여러모로 메모한 모든 내용을 맨 앞에 철하고 칸타타의 부분별 소제목을 각 페이지별로 써서 나열한다. 모든 가능한 자료를 조사하여 소제목의 내용에 해당하는 성경구절을 소제목별로 양쪽 페이지에 메모한다. 성경이나 자료를 보면서 느끼는 그때그때의 영감도 형식이나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무조건 메모해 둔다. 이 조사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며 시간도 제일 많이 필요로 한다. 칸타타 전체의 부분별 자료가 다 메모되면 전체를 훌터보며 주제의 흐름이나 내용의 전개를 위하여 각 메모내용을 전체의 구성에 맞도록 적재적소로 옮긴다.
5. 가사 작성(Wording)
이 부분이 기도가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작사시간에 언제나 음악을 들으면서 쓴다. 가능하면 조용하고 웅장한 크라식성가를 들으면서 쓴다. 가사를 쓸 당시의 기분과 영감에 따라 전혀 다른 생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소제목별로 메모된 내용을 수 없이 읽다가 보면 전체의 내용이 마음에 담기게 되고 소제목의 주제를 어떻게 표현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 오른다. 메모내용은 모두 성경구절이지만 그 안에서 생산되는 노래말은 그 성경구절을 노래가 되도록 작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찬송가의 경우는 음절이 멜로디에 맞도록 단어의 수를 4 5 4 5, 6 4 6 4, 4 4 4 4, 5 5 5 5 등의 여러 형태로 일정한 멜로디가 이어가도록 써야하며, 합창곡의 경우는 모든 부분이 찬송가와 같지 않더라도 서술적인 부분까지도 가능한 한 멜로디의 기법에 맞도록 써야한다. 칸타타의 경우는 독창과 합창이 혼합됨으로 멜로디의 기법에 맞추어서 쓰되 노래말의 내용에 따라서 독창자를 가상으로 선정하면서 써야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노래화 할 경우 바리톤이나 테너를 구상하며 간곡한 고백이나 기도내용을 노래할 때에는 쏘프라노를 구상하며 쓰고 있다. 또 독창의 노래내용을 합창이 반복하여 빽업해 주는 형태로 쓰고 있다. 나레이숀을 포함할 때는 대부분의 경우 성경말씀을 그대로 사용하여 독창자가 멜로디말로 하거나, 찬양대원중에서나 또는 외부의 다른 사람에 의해 나레이팅 되게 하고 있다.
이렇게 초안을 잡은 가사는 보통 최소한 3회에 걸쳐 수정을 하면서 성경적인 오류가 없는지 주의검토한다
6. 부분별 구성(Framing)
이렇게하여 작사의 윤곽이 잡히면 각부분이 전체의 구성에 잘 조화되는지를 확인한다. 칸타타 전체의 흐름이 드라마틱하고 주제에 포커스가 맞는지, 독창자의 분담이 전체 흐름에 맞추어 적절히 배열되었는지, 나레이숀이 필요한 곳에 배열되었는지, 작곡자의 작곡구상에 힘들 부분이 없는지등을 검토하여 배열조정과 교정을 한다. 이때에 음악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내가 음악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가장 고심을 많이 한다. 만약 작곡자가 예정되어 있으면 그 작곡자의 작곡스타일을 검토하여 적용하게 된다.
7. 재검토(Review)
최종적으로 수정하는 과정이다. 일단 가사가 완료되면 그 가사들이 멜로딕하게 되었는지 확인하면서 교정한다. 이때는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에다 자작 멜로디를 붙혀서 흥얼거려 보면 가사의 흐름이나 노래말의 적절성이 들어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도를 많이 하게 되며 자작멜로디로 흥얼거리다가 감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의 은혜는 주님과 나 만이 교환하는 감격이며 주님은 이때를 가장 기뻐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작사가 완료되었다고 생각되면 10여부를 복사하여 작품의 가사집을 제본한다. 이때에 마지막 수정을 하게 되며 일단 가사를 완성하게 된다.
8. 가사봉헌(Dedication)
찬양작품의 기초가 되는 가사가 내 손에서 일단 완성되었음으로 이를 하나님께 봉헌드린다. 제본된 가사집 한 권을 가지고 내가 섬기는 교회의 예배당에 밤중에 나가 후레쉬불로 전 작품을 낭송하며 하나님께 봉헌드리는 예배를 아내와 함께 드린다. 부족하지만 제 손에서는 마무리되어 드리오니 나머지 하나님이 이미 예비하신 작곡자에 의하여 작곡되어 영광을 받으시라고 봉헌기도를 한다. 주로 교회가 제일 조용한 목요일밤 자정을 택하고 있다. 그리고 봉헌된 이 가사집은 적당한 시간, 작곡자에게 보내기 전에 태워서 번제를 드린다. 이 행함은 큰 작품을 쓸때는 절대 착오없이 매번 시행한다.
9. 작곡자에게 송부(To Composer)
작품이 어떤 작곡자에 의하여 작곡되느냐는 작품의 생명에 관계되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작사과정에서 부터 작곡자를 위한 기도가 시작된다. 작곡자를 예정하고 작사를 할 경우는 그 작곡자의 작곡스타일에 맞도록 가사를 구성한다. 작곡자에게는 작품의 주제범위내에서 가사의 가감수정과 구성을 허용하여야 한다. 만약 어떤 작곡가로 부터 작사의뢰를 받은 작품일 경우는 그 작곡가의 작곡스타일을 그의 작품을 통하여 숙지한 다음에 작사를 한다. 지금까지 수십명의 국내 작곡가와 인연을 맺고 합창곡, 찬송가를 만들었으며 6명의 작곡가와 칸타타를 작곡하는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10.작곡과 봉헌을 위한 기도(Prayers)
작품의 작곡이 시작되는 시간부터 작곡이 완료될 때까지 작곡을 위하여 매일 기도한다. 작곡하는 동안 작곡가와 자주 영감교환을 한다. 수정이 필요한 부분도 이때에 서로 상의하여 수정하기도 한다. 이렇게 대화하는 중에 서로 은혜를 받아 감격한적이 많다. 또는 작곡을 위한 기도중에 떠오르는 음정이 있으면 즉시 이를 녹음해서 작곡자에게 보내주면 그 부분의 영감을 얻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작사자의 작사동기나 가사부분을 쓸때의 느낌이 작곡자에게 도움이 된다. 작곡 도중에 봉헌연주가 계획될 경우는 연주를 위한 기도를 겸하고 연주를 위한 필요한 협력도 한다. 작곡이 완료되면 악보를 출판하는 일도 작곡자와 상의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지금까지 작품에 대한 판권에 욕심을 갖지않고 있다. 대부분 작곡자와 출판사에게 판권을 양보한다. 악보가 출판되면 언제나 나에게 일정한 양의 악보가 온다. 우편물을 받아서 내손에 처음 잡히는 악보는 소중히 보관하며 이 악보는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다. 이 노래를 통하여 영원히 영광을 받으시라는 기도를 하면서 봉헌드린다. 이어서 이 새찬양이 하나님께 온전히 봉헌되어질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한다.
지극히 통상적인 방법과 단계를 기록했다. 물론 특수한 경우와 절차 수단에 의하여 작품이 나오는 경우도 있음을 부연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