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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사회, 1인당 플라스틱 이용 연 1천300개

작성자주영기|작성시간26.06.22|조회수38 목록 댓글 1

'배달'의 사회, 1인당 플라스틱 이용 연 1천300개

'용기내' 캠페인·'춘천 e-컵'·'순환자원회수로봇' 등 친환경 노력 이어져

 

자취생 A씨는 알바가 끝나고 돌아온 뒤 1만5천원 남짓의 1인 세트를 시켜먹었다. 늦은 저녁,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차려먹는 것조차 힘들어 배달 어플을 자주 이용하곤 하지만 한번 시켜 먹을 때마다 쌓이는 플라스틱을 보자니 죄책감이 들었다. 배달 음식을 먹고 깨끗이 씻어서 분리배출을 한다고 해도 양념이 제대로 닦이지 않았거나 복합 재질인 경우에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이나 매립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A씨가 한끼 식사를 배달 시켜먹고 난 후 나온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의 모습. <사진=000대학생기자? A씨 제공? 김모씨 등 성이라도 넣어줄 수 없는지? >

 

실제로 A씨의 우려는 현실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세척한 플라스틱 중 절반은 배출되지 못한다. 양념이 배어있는 있는 용기와, 색이 들어가거나, 기름기가 묻은 플라스틱 용기, 그리고 크키가 작아 선별되지 못하는 숟가락은 모두 분리 배출해도 폐기 처리된다.

환경 캠페인 단체인 그린피스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1인당 연간 1천300여개의 플라스틱을 소비한다. 그 중 1회용품 플라스틱을 일컫는 국내 생활용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16.4%에 불과하다. 이는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인데, 음식물이나 기름기 등 오염이 심한 경우엔 종랑제 봉투에 버려야한다. 복합재질이나 유색 페트 같은 경우에도 재활용이 안 된다. 결국 열심히 씻어서 버려도 결국 다시 쓰레기장으로 향해야 하는 플라스틱이 많은 것이다.

이는 개인의 '올바른 분리배출'에만 기대 플라스틱 과다배출 및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이다. 이에 따라 단순히 '잘 버리는 방법'을 넘어, 시민 사회와 지자체의 자원 순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춘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탈 플라스틱 노력들을 살펴본다.

 

'용기내' 캠페인, "지구를 위해 용기를 내세요"

 

분리배출만으로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재사용' 문화가 새로운 캠페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용기내' 캠페인이다. '용기내' 캠페인은 2020년, 그린피스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민 주도형 환경 운동이다. 직접 식당이나 카페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다회용기에 담아오는 방식이다. '환경을 위해 용기를 가져가는 용기를 보이자' 라는 의미를 담은 이 실천 운동은 개인이 그릇을 챙기는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수하고 환경을 위해 힘을 쓰는 시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급격히 증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로부터 지구 환경을 지키자는 의미로운 취지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장에서의 체감도가 낮다는 점이다. 평소 환경 보호를 위해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대학생 B씨도 "용기내 캠페인은 잘 몰랐다"고 말했다. "평소 배달을 시키면 플라스틱이 많이 나와 배달을 시키는 것이 우려됐다"는 그는 "방법을 알게 된 만큼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며 참여 의향을 내비쳤다.

 

 

 

텀블러 대신 '춘천 e-컵'으로 커피 컵 줄이기

 

지자체 차원의 '플라스틱 줄이기'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2023년, 1회용 테이크 아웃 잔을 대체하고 자원 순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춘천 e-컵'을 도입하였다. 소비자가 전용 앱을 통해 제휴 카페에서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이용한 뒤, 시청 등 공공기관이나 제휴 매장에 설치된 무인 반납기에 컵을 돌려주면 보증금을 전액 환불받는 방식이다. 반납된 컵은 전문 세척 업체의 철저한 살균·소독 과정을 거쳐 다시 매장으로 공급된다. 이는 매번 개인 텀블러를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사회 내 무분별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자는 것이다. 현재 춘천시내에는 총 29개의 카페가 '춘천 e-컵' 운영 매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페트병 넣고 현금 포인트 쌓기

 

하지만 다회용기 사용을 생활화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소비하게 되는 1회용품도 존재한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참여 시민에 경제적 보상을 하는 방식도 도입되고 있다. 춘천 도심에 설치돼 있는 순환자원 회수로봇이 그 한 예. 라벨을 제거하고 내용물을 비운 투명 페트병이나 알류미늄 캔을 기기에 투입하면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무심코 버려지던 쓰레기가 재활용됨과 동시에 시민에게는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춘천시는 대학 캠퍼스 내에 있는 회수로봇을 포함, 총 19대를 운영중이며, 현재까지 캔과 투명페트병 3천600만여개 이상을 회수했다.

 

한림대학교 캠퍼스라이프센터 앞 순환자원 회수로봇. <사진=고서연 대학생기자>

 

 

그린피스에 따르면 1회용 플라스틱의 대부분이 대체 가능한데도 그동안 편리함을 위해 수많은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소비, 폐기하고 있다. 이 플라스틱 제품은 화석 연료로 만들어지는데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미세 플라스틱으로 우리의 식탁에 다시 오를 수 있다.

이 환경 단체에 따르면 지구를 위한 챌린지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텀블러를 이용하거나 재사용 빨대를 사용하고, 배달 음식 시킬때 일회용 수저를 빼달라고 하는 것도 중요한 환경 운동이 된다.

소비자의 실천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지자체의 다각적인 지원 시스템이 맞물릴 때, 환경 보호는 더 이상 번거로운 숙제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다.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플라스틱 줄이기의 작은 노력들이 모일 때 우리 사회의 배달 문화를 바꾸고 친환경 사회로 한발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서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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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주영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2 new 밑줄친 부분 댓글로 달아주기. A, B씨 김모 박모 등 스타일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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