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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보도실습

20222550 우재하 4호 기사 수정

작성자우재하|작성시간26.06.08|조회수38 목록 댓글 0

한림대 간호학과 장애인과 실제로 만나다, 신체적 장애 맞춤형 보건교재 개발 수행

 

장애인에 대해서 이론만을 배워오던 간호학과에서 실제 장애인들과 대면으로 만나 진행하는 수업이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림대학교 간호학과에서 진행하는 ‘장애인만성질환관리프로그램’은 시각·청각·지체 등의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통해 장애인들에 대한 이론과 정책을 배운 뒤,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직접 개발할 청각·시각·촉각 등의 다각적인 보건 자료를 제작하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건강 ON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수업이다. 건강 ON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청각 교육 자료를 개발했으며, 이를 강원도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직접 점자책과 오디오 파일로 인쇄 및 배포하며 가시적인 복지 효능감을 입증한 바 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많든 자료 중 가장 눈길이 간 것은 AI 기술을 접목한 ‘AI 기반 건강검진 결과 음성 안내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은 시각장애인들이 복잡하고 빽빽한 건강검진 결과지를 스스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학생들이 개발한 인터페이스에 결과지를 올리면, ‘Gemini(제미나이)’의 이미지 인식 기술로 데이터를 정확하게 추출한다. 이어 요약 ‘Claude(클로드)’가 일반인의 시각에 맞춰 알기 쉬운 음성 안내 대본을 작성한다. 특히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음성 안내의 특성을 고려해, 경도 심비대나 우울증 징후 같은 ‘이상 소견’을 최상단에 배치하고, 마지막에 생활 습관 개선안을 제시하도록 설계됐다. 심사에 참여한 전문가는 “한글 텍스트 독해가 어려운 청각장애인까지 대상을 확장하려면 시각적 도표를 추가해야 하며, 음성을 놓쳤을 때 쉽게 되돌려 들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실무적인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장애 특성을 세심하게 배려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또한 돋보였다. ‘청각장애인 맞춤형 운동 교육 영상’을 제작한 팀은 기존의 설명 중심 캠페인 영상과 달리 수어, 자막, 직관적인 운동 동작 시연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영상에는 유산소 운동부터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요실금 예방 운동까지 6가지 동작이 담겨있었다. 김진순 간호학과 교수는 “화면에 숫자 카운트다운을 넣거나 직접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현해 주면 직관성이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각장애인의 당뇨발 예방을 위한 영상 자료와 꾸러미 역시 이목을 끌었다. 당뇨환자의 발에 감염이나 궤양이 생기는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변)’은 심하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에 평소 눈으로 발을 자주 살피고 관리해야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이러한 육안 확인이 불가능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에 집중해 청각과 촉각만으로 스스로 발을 관리할 수 있는 가이드를 고안해냈다. 학생들이 제작한 팟캐스트는 총 2개의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당뇨발의 정의와 함께 손끝의 감각을 이용해 발 상태를 진단하는 ‘촉각 사정 방법’을 안내한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올바른 세정법과 발톱 관리법,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법 등을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언어로 설명한다. 영상은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정확하게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팔꿈치를 물에 담갔을 때, ‘아 따뜻하다’ 싶은 정도가 적당하다”는 식의 일상적이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해 이해를 돕는다.

‘AI 기반 건강검진 결과 음성 안내 시스템’을 만든 표민석(간호·4년)씨는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대상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등을 고민하며 이러한 경험은 후에 간호사로 일할 때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각장애인 맞춤형 운동 교육 영상을 제작한 이준상(간호·4년)씨는 “평소에 장애인들과 얘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 다양한 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을 알 수 있었다”며 “수업 시간에 다양한 자문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장애인을 위한 자료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수업을 통해 한림의 청년들이 직접 개발하고 검증한 장애인 맞춤형 만성질환 관리 콘텐츠는 다가오는 6월 25일 한림대학교에서 최종 배포회 및 시연회를 통해 세상에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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