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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보도실습

서희원 5호 &이소희 5호 공동 기사 초안

작성자서희원|작성시간26.06.23|조회수29 목록 댓글 0

‘문턱’ 없앴다는 열린관광지,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문턱은 낮아졌고, 이동은 쉬워졌다. 한림랩 뉴스룸이 직접 찾은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휠체어와 유모차, 고령자까지 누구나 제약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입구 전경이다.

지난 6월 20일 한림랩 뉴스룸이 찾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서면의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주차장에서 본관 전시실까지 단차를 완벽히 제거해 배리어프리(Barrier-free)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었다.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모두가 제약 없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처럼 관광지의 문턱을 낮추는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보행로, 경사로 정비 등 이동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 취약계층 유형별 체험 콘텐츠 개발을 통해 모든 관광객이 제약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 총 162개소의 열린관광지를 선정·조성해 왔으며, 2025년에는 20개소를 추가 선정해 누적 182개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입구에 설치된 ‘2024 열린관광지’ 안내 표지

춘천의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로봇관 역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대폭 높인 문화시설로 재탄생했다. 애니메이션 관련 소장품을 발굴·수집·보관·전시하며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로봇을 직접 조작해보는 체험존 및 인터랙티브 실감체험관 등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토이로봇관’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무장애 동선과 편의시설 확충이 진행됐다.

 

한림랩 뉴스룸이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확인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로봇관의 무장애 인프라는 정보안내부터 편의시설, 동선, 체험 콘텐츠 전반에 이르기까지 촘촘히 구현돼 있었다.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점자 안내판(왼쪽)과 로봇 기반 디지털 안내 서비스(오른쪽)를 운영해 시각·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이용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로비에서 맞이하는 촉지안내판과 수어 로봇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정보 안내 시설이었다. 본관 입구에 서자 점형블록과 함께 촉지음성종합관광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음성안내버튼을 누르자 관람 동선을 일러주는 음성 안내가 흘러나왔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로비에 서 있는 안내 로봇이었다. 로봇에게 다가가자 전시장 안내를 수어와 자막, 음성으로 동시에 제공하며 정보 접근성을 넓히고 있었다.

 

애니메이션박물관&토이로봇관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왼쪽)와 건물 출입구 경사로(오른쪽 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오른쪽 아래) 등을 설치해 이동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턱이 제거된 평탄한 동선

이동 동선에서도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출입구들은 턱이 완전히 제거되어 평탄했고, 야외 카페 테라스와 포토존으로 이어지는 길 역시 단차와 경사를 낮춰 휠체어와 유모차의 원활한 이동을 돕고 있었다. 시설 내부 계단 상하부마다 노란색 점형블록과 핸드레일이 설치된 점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장애인 화장실 입구에는 점자가 포함된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시각장애인도 시설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따로 마련된 장애인 화장실과 낮아진 안내데스크

이동약자의 눈높이에 맞춘 편의시설도 눈에 띄었다. 이곳에는 일반 화장실과 분리된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었다. 내부에는 대변기 등받이와 세면대 상하회전식 손잡이, 비상벨 등이 법적 기준에 맞게 갖춰져 있었다. 관람객을 처음 맞이하는 안내데스크 역시 휠체어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부 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촉각을 활용한 체험 전시물에 점자 안내를 함께 제공해 시각장애인도 체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점자 표기된 효과음 체험... 배려 넘치는 체험

전시 체험의 접근성을 넓힌 설계도 눈에 띄었다.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어려웠던 기존 전기식 체험 시설물들에는 ‘손으로 돌리는 핸들 구조물’이 추가로 설치돼 있어, 신체적 제약 없이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애니메이션박물관 내부의 ‘손으로 만나는 효과음 체험’은 직접 애니메이션 속 효과음을 만들어볼 수 있는 도구들이 마련돼 있었는데, 기기가 설치된 곳마다 점자가 함께 표시돼 있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을 강화한 점이 돋보였다.

야외 화장실은 장애인 이용을 위한 안내 표지판을 갖추고 있었지만, 출입구 앞 단차가 남아 있어 이동 편의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모습이다.

다만 본관 내부의 훌륭한 배리어프리 인프라에 비해, 관람객들이 함께 이용하는 야외 부지 시설에서는 약간의 아쉬운 점도 발견됐다.

야외 화장실의 경우 내부 전시관만큼의 무장애 환경이 미처 구축되지 않은 상태였다. 화장실 입구에 다소 높은 턱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가 진입하기 어렵고, 내부에 장애인 전용 칸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야외 잔디밭을 이용하던 교통약자가 화장실을 가려면 다시 본관 건물 안으로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무장애 관광’은 이제 특정 소수를 위한 배려가 아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지금, 노인과 임산부, 영유아 등 잠재적 교통약자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배리어프리 인프라는 관광도시가 갖춰야할 기본 조건이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로봇관의 사례는 공공 문화시설이 배리어프리를 어떻게 녹여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다. 이제 남은 숙제는 공공 문화시설의 성공 사례를 지역 내 노후 관광지나 민간 영역까지 어떻게 확충해 나갈 것인가이다. 시설의 세세한 틈새까지 촘촘하게 메워나갈 때, 열린관광지는 비로소 누구나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할 수 있는 진정한 무장애 도시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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