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99일차 – 호세아 4:1~19
☆ 관 찰 질 문
1. 주님께서 이스라엘 주민과 변론하시는 이유는 이 땅에 무엇이 없기 때문입니까?(4:1)
① 진실, 사랑, 하나님을 아는 지식 ② 돈, 명예, 권력
③ 제사, 제물, 절기 ④ 강한 군대와 무기
<A> ①번
<해설> 하나님이 백성들을 무작정 심판하시는 게 아니라, 굳이 법정에 세우듯 '변론(법정 논쟁)'을 하시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를 전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시기를 지나며 물질적으로는 꽤 풍요로웠다. 게다가 종교적인 제사도 열심히 드리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속은 종교적 형식주의와 바알 우상 숭배, 도덕적 부패로 가득 차 있었다. 하나님은 법적 공방을 벌이듯 그들의 죄목(진실과 인애와 지식이 없는 것)을 낱낱이 들추어내어, “너희가 왜 망할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 깨닫게 하려 하신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은 독재자처럼 기분대로 벌을 내리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율법이라는 명백한 기준을 바탕으로 그들의 죄를 입증하심으로써, 앞으로 임할 강력한 심판이 하나님의 불의함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범죄 때문이라는 것을 온 천하에 분명히 하신다. 마지막으로 심판의 진짜 목적은 파멸이 아니라 회복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변론을 하시는 이유는 착각에 빠진 백성들의 죄를 고발하여 심판의 정당성을 밝히고, 결국에는 그들을 회개시켜 구원하시려는 아픈 사랑의 표현이다.
2. “그러나 서로 다투지 말고, 서로 비난하지도 말아라. 아, 이 일로 네 백성은 너에게 불만이 크다.”(4:4)
<A> 제사장
<해설> 하나님이 일반 백성들에게 "서로 다투며 책망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지금 사회가 무법천지가 된 진짜 원인이 백성들끼리의 말싸움 수준이 아니라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종교 지도자들인 제사장을 고발하신다. "지식이 없으므로 망한다"는 선언(6절)은 사실 백성들보다 제사장들에게 먼저 쏟아진 칼날이다. 제사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과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귀찮아서, 혹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 의무를 버렸다. 하나님은 이를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심판하신다. 충격적인 것은 그들이 백성들의 죄를 부추겨 자신들의 배를 불렸다는 것이다. 그것이 8절의 충격적인 폭로다. “그들은 내 백성이 바치는 속죄제물을 먹으면서 살고, 내 백성이 죄를 더 짓기를 바라고 있다.”(8절)
그러므로 제사장이나 백성이나 똑같이 망할 것이다.
3. 이스라엘 백성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4:6)
<A> 나(하나님)를 알지 못하여 망한다
<해설> 이스라엘 백성의 근본적인 문제는 단순히 '머리로 성경 구절을 외우지 못해서 망한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의 부재는 훨씬 더 깊고 치명적인 영적 파산을 의미한다. 성경(히브리어)에서 '알다'라는 단어는 '야다(Yadah)'를 사용한다. 이 단어는 단순히 책을 보고 정보를 아는 게 아니라, 남편과 아내가 삶을 공유하며 깊이 경험하고 교제하여 아는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에 대한 '종교적 정보'는 가지고 있었다. 제사도 지냈고 율법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과 완전히 멀어져 있었다. 즉, 남편인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관계의 지식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였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곧 그분의 기준과 뜻이 무엇인지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호세아 4장 2절에 나오듯, 나라 전체에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이 판을 치고 피가 피를 뒤이을 정도로 도덕적 대붕괴가 일어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을 모르니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다 망하는 길로 간 것이다.
4. 무엇이 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정신과 마음을 빼앗았을까요?(4:11)
<A> 음행, 묵은 포도주, 새 포도주
<해설> 당시 북이스라엘 사회를 지배하던 풍요주의와 종교적 배교(종교를 저버림)를 상징한다. 당시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던 가나안의 신 바알과 아세라는 농사와 풍요의 신이었다. 비가 내리고 땅이 풍성해지려면 신들이 결합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신전에는 '신전 창기'들이 있었고 제사 의식 중에 실제로 음란한 행위가 이루어졌다. 백성들은 풍요를 얻겠다는 핑계로 이 음란한 제사에 열광했다. 따라서 여기서의 음행은 육체적인 타락인 동시에, 남편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쫓아간 영적인 간음을 직접적으로 가리킨다. '묵은 포도주'는 잘 숙성된 고급 포도주를, '새 포도주'는 막 수확한 햇곡식으로 만든 신선한 포도주를 뜻한다. 즉,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즐거움과 세상적인 풍요를 상징한다. 당시 북이스라엘(여로보암 2세 치세 전후)은 역사상 가장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잘 살던 시기였다. 가나안 땅의 풍성한 수확물(포도주)에 취해 살면서, 백성들은 이 복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결국 포도주는 하나님보다 세상의 성공, 쾌락, 물질적인 안락함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중독 물질을 상징한다. 11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빼앗겼다”라는 표현이다. 하나님을 향해야 할 백성들의 '마음(지각)'이 완전히 도둑맞았기 때문에, 결국 앞서 나왔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수용할 공간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고발하는 말씀이다.
5. 결국 이스라엘을 수치스럽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4:19)
<A> 그들이 바친 희생제물
<해설> 원래 제물은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 화해하기 위해 바치는 거룩한 영적 도구다. 그런데 도리어 그 제물 때문에 수치를 당하게 되는 이유는, 백성들이 드린 제물의 본질이 완전히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면서도, 동시에 산꼭대기나 나무 아래에서 풍요의 신인 바알과 아세라에게도 제물을 바쳤다(13절). 심히 타락한 이방의 음란한 제사 의식을 따르면서 "제물만 많이 바치면 복을 주겠지"라는 기복적인 마음으로 제사를 이용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철저히 모욕한 것이다. 그래서 제물이 그들의 수치가 된다.
제물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삶의 진실도 없으면서 우상숭배와 탐욕으로 드린 가짜 예배(제물)”였기 때문에 심판의 날에 도리어 가장 큰 수치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삶의 순종과 정의가 없는 형식적인 제물을 가증하게 여기신다. 죄를 덮기 위한 기만적인 제물은 용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죄를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물이 되어 수치를 안겨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