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102일차 – 호세아 7:3~16
☆ 관찰질문
1. 이스라엘 백성들의 악을 도모하는 마음은 무엇과 같다고 비유합니까?(7:4,6)
<A> 달구어 놓은 화덕
<해설> 빵을 굽는 화덕은 불을 지피면 내부가 엄청난 열기로 가득 차게 된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 특히 지도자들의 상태가 이와 같다고 말한다. 그들의 마음은 음란, 탐욕, 권력욕으로 가득 차서 마치 뜨겁게 달구어진 화덕처럼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들끓고 있었다. 본문에서 반죽을 뭉치고 발효될 때까지만 잠시 불 피우는 것을 멈출 뿐, 그들의 내면은 늘 죄를 지을 준비가 되어 있는 뜨거운 상태였다. 죄에 대한 감각이 완전히 마비된 모습을 뜻한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왕들이 제위에 올랐다가 금방 암살당하고 다른 왕이 세워지는 '피의 숙청'이 반복되던 혼란기였다(살룸, 므나헴, 브가히야, 베가 등). 빵 굽는 사람은 저녁에 불을 지펴놓고 아침이 될 때까지 잔잔하게 불을 살려둔다. 이처럼 반역자들은 겉으로는 조용한 척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왕을 암살하고 권력을 찬탈할 음모(불씨)를 은밀하게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때가 되면(아침이 오면) 그 불길을 확 일으켜 왕을 살해하고 정권을 뒤엎었다. 즉, 화덕의 비유는 치밀하고 음험하게 진행되는 정치적 음모를 의미한다.
2. 에브라임이 여러 민족 가운데 혼합되어 정체성을 잃어버린 모습을 무엇에 비유하고 있습니까?(7:8)
<A> 뒤짚지 않고 구워서 한쪽만 익은 빵
<해설> 에브라임(북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파)을 "뒤집지 않고 구운 빵"에 비유한 것은 영적, 정치적으로 완전히 균형을 잃고 쓸모없어진 이스라엘의 상태를 찌르는 날카로운 풍자다. 이 비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 외식과 도덕적 타락의 불균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타버린 한쪽(종교적 열심)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종교적인 형식을 지키는 데는 열을 올렸다. 외형적으로는 아주 뜨거운 신앙인처럼 보였다. 그러나, 익지 않은 다른 쪽(삶의 순종)은 실제 삶 속에서는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 이웃 사랑을 전혀 실천하지 않는 상태. 즉, 도덕적으로는 차갑게 굳은 날반죽 그대로였다. 또한 8절에서는 에브라임을 ‘튀기’라고 말했다. 이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도 유지하고 싶고, 세상(이방 나라)의 풍요와 문화도 누리고 싶어 했던 그들의 상태를 비유한 말씀이다. 결정적으로 온갖 외세가 나라를 삼키고 있는데도 깨닫지 못하고 외세를 의지하려는 갈팡질팡한 그들의 ‘정치적 기회주의’를 비꼬는 말씀이기도 하다.
3. 위기에 처한 에브라임은 외교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가 의지했던 나라는?(7:11)
<A> 이집트와 앗시리아
<해설> 7장 11절에서는 북이스라엘(에브라임)을 ‘어리석고 줏대 없는 비둘기’라고 표현했다.
비둘기는 포식자가 나타나거나 위협을 느끼면 본능적으로 안전한 둥지를 찾아가야 한다. 그런데 본문은 에브라임을 "이집트를 보고 도와달라고 호소하더니, 어느새 앗시라에게 달려간다"라고 묘사한다. 남쪽의 애굽(이집트)에 매달렸다가, 상황이 불리해지면 다시 북쪽의 앗수르(아시리아)로 날아가는 꼴이다. 북이스라엘은 이집트나 앗수르가 자신들을 구원해 줄 동아줄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강대국들은 자신들을 삼킬 '덫'이자 '그물'이었다. 자신들을 치시는 분이 누구인지(하나님), 왜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지(자신들의 죄악) 전혀 깨닫지 못하고 눈앞의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급급해 파멸로 자행하는 어리석음을 뜻한다.
4. 그들이 나에게 부르짖으나, 거기에 ________이 없다. 오히려 침상에 엎드려 통곡한다. 곡식과 포도주를 달라고 빌 때에도 몸을 찢어 상처를 내면서 빌고 있으니, 이것은 나를 거역하는 짓이다.(7:14)
<A> 진실
<해설> 겉보기에는 위기를 만난 하나님의 백성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회개하며 부르짖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꿰뚫어 보시고 "이건 가짜 부르짖음이다"라며 매섭게 거절하신다. 왜 그들의 부르짖음이 거절당했는지 본문을 뜯어보면 아주 기가 막힌 이유가 들어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에 ‘진실’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하신다. “침상에 엎드려 통곡한다”는 표현도 “곡식과 포도주를 달라고” 부르짖는 모습이다. 그들은 지금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그들이 빌고 있는 상태도 문제가 심각하다. 그들은 “몸을 찢어 상처를 내면서 빌고” 있다. 이는 바알에게 빌었던 모습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것은 나를 거역하는 짓이다.”
그들의 부르짖음에는 진실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으며 온전한 여호와 신앙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