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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말씀묵상 112일차 - 통독문제해설(골로새서 2:20~3:17)

작성자왕코이용욱|작성시간26.06.23|조회수19 목록 댓글 0

말씀묵상 112일차 골로새서 2:20~3:17

 

☆ 관찰질문

 

1.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은 성도들은 이제 땅의 것이 아닌 무엇을 찾아야 합니까?(3:1) ① 이방의 지혜 ② 위의 것(하늘의 것) ③ 성공과 명예 ④ 종교적 신비

<A>

<해설> 이는 단순히 '죽어서 가는 천국'이나 '막연한 영적 세계'를 뜻하는 게 아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하늘의 통치 방식,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성품'을 의미한다. 바울은 3장에서 땅에 있는 것(5~9)’위에 있는 것(12~14)’을 날카롭게 대조하며 구체적인 목록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라는 것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새로운 성품과 삶의 방식을 선택하라는 요청이다. 그러면 바울은 그것을 라고 지칭했는가? 1절 하반절에 보면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라고 하며 단순히 하늘 위라는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권위와 통치의 출처로서의 를 언급하는 것이다. 결국 바울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그 권위 아래에 살라는 말이다.

 

2. 바울은 땅에 속한 지체인 음행, 더러움, 정욕, 악한 욕망과 탐욕을 죽이라고 하면서, 특히 무엇을 우상숭배라고 강하게 경고하나요?(3:5)

<A> 탐욕

<해설> 여러 가지 죄의 목록을 열거하다가 특별히 탐욕만 꼬집어서 우상숭배라고 말하는 이유가 뭘까? 이것은 단순히 탐욕이 나쁜 죄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영적이고 심리적인 본질을 꿰뚫은 통찰이다. 우상 숭배의 본질은 눈에 보이는 나무나 돌 부처 앞에 절하는 것 자체가 아니다. 하나님이 있어야 할 마음에 다른 것을 앉혀두는 것이 진짜 우상 숭배다.

탐욕은 영어로 'covetousness' 또는 'greed'인데, 이는 '더 가지려는 끝없는 욕망'을 뜻한다. 탐욕에 사로잡히면 나의 생각, 에너지, 시간, 그리고 삶의 목적이 온통 '그 대상'을 얻는 데 집중된다. 결국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탐하는 그것이 내 삶을 지배하는 주인이 되기 때문에, 바울은 이를 우상숭배라고 규정한다. 예수께서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6:24)"고 하신 말씀과 같은 맥락이다.

 

3. 그리스도안에서의 새사람이 결국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3:10)

<A> 참 지식

<해설> ‘참지식(고대 그리스어: ἐπίγνωσις, epignosis)’은 단순히 머리로만 아는 이론이나 정보가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깊이 경험하여 삶이 통째로 변화되는 인격적이고 실제적인 지식이다. 새 사람이 이 참지식에 이르는 과정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유기적인 과정을 거쳐 일어난다. 참지식에 이르는 과정은 내 노력으로 고행을 하거나 깨달음을 얻는 데서 시작하지 않는다. 바울은 이미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살아나 새 사람을 입었다고 선언한다. 새 생명을 얻은 사람은 이제 세상을 보는 눈, 지식의 체계가 새롭게 편집되기 시작한다. 과거에는 땅의 기준(성공, 소유, 쾌락)으로 모든 것을 판단했다면, 이제는 만물의 주권자이신 그리스도의 눈으로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참지식에 이른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과 동의어다. 우리가 삶의 자리에서 용서하고, 사랑하고, 온유와 오래 참음을 선택할 때(3:12-14),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온몸과 마음으로 '체험하여 알게(epignosis)' 된다. 자녀가 부모를 닮아가며 부모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과 같다. 체험하여 알게 된 참지식이 공동체 안에서 밖으로 확산하게 된다.

 

4. 하나님께서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받는 사람으로서 동정심과 친절함 등을 입고, 이 모든 것 위에 '이것'을 더하라고 권면합니다. 이것은 완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3:14)

<A> 사랑

<해설> 골로새서 314절은 앞서 바울이 말한 모든 옷(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용납, 용서)을 입은 뒤, 그 위에 마지막으로 사랑이라는 외투를 입고 허리띠를 단단히 매라는 아주 감각적이고도 심오한 비유다. 바울은 사랑을 완전하게 묶는 띠라고 부른다.

아무리 좋은 옷감으로 만든 소매, 앞판, 뒷판이 있어도 실로 꿰매거나 띠로 묶지 않으면 하나의 옷이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사랑이 빠진 겸손은 자칫 위선이 될 수 있고, 사랑이 빠진 오래 참음은 그저 독기 어린 오기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성품과 미덕들을 하나로 연결해 진짜 '그리스도인의 인격'이라는 아름다운 옷으로 완성하는 최종 점점(Final Touch)이 바로 사랑이다.

여기서 '묶는다'는 표현은 개인의 인격을 넘어 공동체의 연합을 의미한다. 골로새 교회 안에는 유대인과 이방인, 할례파와 무할례파, 심지어 주인과 종(자유인과 노예)이 섞여 있었다. 출신도, 문화도, 계급도 다른 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얼마나 부딪침이 많았겠는가? 바울은 그 거대한 차이와 갈등을 한데 묶어 교회를 교회답게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접착제가 바로 '사랑'이라고 말한다. 지식이나 교리가 아니라, 서로를 용납하는 사랑의 띠만이 깨어지기 쉬운 공동체를 완전하게 결속시킨다.

 

5. 그리스도인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들은 무엇인가요?(3:16)

<A> 그리스도의 말씀을 풍성히 채우고, 서로 지혜로 가르치며 권면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양하는 일

<해설> 골로새서 316절은 건강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지녀야 할 세 가지 핵심 역동(말씀, 관계, 예배)을 보여줍니다.

 

말씀 중심의 공동체 : 공동체의 기초는 사람의 경험이나 세상의 지혜가 아닌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공동체 안에 풍성히 거할 때’(지배할 때) 공동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상호 책임 있는 관계 : 바울은 피차가르치고 권면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신앙의 성장이 리더 한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도들이 서로를 영적으로 돌보고 격려하는 상호 작용을 통해 이루어짐을 뜻합니다.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예배 : 말씀과 바른 권면이 있는 공동체의 자연스러운 결과는 찬양입니다. 형식적인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본질이 되는 역동적인 예배가 공동체 안에 늘 살아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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