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내실의 가산(內室山, 내실 앞에 가산 만들기) |
| 內室中掇山, 宜堅宜峻. 壁立巖懸, 令人不可攀. 宜堅固者, 恐孩獻之預防也. |
| 내실앞의 가산은 마땅히 견고해야하고, 마땅히 험준해야 한다. 절벽에 바위가 매달린 듯하여, 사람들이 잡고 오를 수 없도록 한다. 마땅히 견고해야 하는 것은 무서움을 아이들에게 헌상(獻上)하여 예방하기 위함이다. |
| (8) 초벽산(峭壁山, 흰벽에 그린 가산) |
| 峭壁山者, 靠壁理也. 藉以粉壁爲紙, 以石爲繪也. 理者相石皴紋, 倣古人筆意, 植黃山松・柏, 古梅, 美竹. 收之圓窓, 宛然鏡遊也. |
| 초벽산(峭壁山, 가파른 절벽에 있는 산)이란 것은 벽(壁)에 의지하는 원리 때문이다. 자리를 깔고 흰벽(粉壁)을 종이로 삼아 바위를 그린 것이다. 원리는 마주한 돌의 주름진 무늬(皴紋)을 옛 사람의 필법(筆法)으로 황산(黃山)에 심어진 소나무・측백나무(松柏), 오래된 매화(古梅), 아름다운 대나무(美竹)를 본뜬다. 이를 둥근 창을 통해서 바라본다면 완연히 거울 속에서 노니는 것과 같다. |
| •柏(측백나무), 栢(잣나무)이다.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귀하게 대접받아 왔으며, 흔히 송백은 소나무를 백수의 으뜸으로 삼아 ‘공(公)’이고 측백나무는 ‘백(伯)’이라 하여 소나무 다음 가는 작위로 비유됐다. 그래서 주나라 때는 군주의 능에는 소나무를 심고 그 다음에 해당되는 왕족의 묘지에는 측백나무를 심었다. •黃山(황산): 중국 안휘성 남부에 위치한 산으로, 연화봉(1,860m)을 중심으로 72봉으로 구성된 괴산으로 이어지는 연봉이다. |
| (9) 산석지(山石池, 산의 형상을 가진 돌로 만든 못) |
| 山石理池, 予始創者. 選版薄山石理之, 少得竅不能盛水, 須知 ‘等分平衡法’可矣. |
| 산의 형상을 가진 돌(山石)을 이용하여 못(池)을 만드는 방법은 내가 창시하였다. 판과 같이 얇은 산의 형상을 가진 돌을 골라 못을 조성하는데, 이때 조그마한 구멍이라도 있으면 물을 채워 넣을 수가 없으나 ‘등분평형법(等分平衡法)’을 반드시 알아야 해결된다. |
| 凡理塊石, 俱將四邊或三邊壓掇, 若壓兩邊, 恐石平中有損. 如壓一邊, 卽罅稍有絲縫, 水不能注. 雖做灰堅固, 亦不能止, 理當斟酌. |
| 무릇 작은 돌(塊石)을 이용하여, 장차 만들 (못의) 네 변이나 세 변을 모아놓은 (작은돌로)누른다. 만약 두 변만 누른다면 석지(石池)의 평형이 깨질까 두려워해야 한다. 만약 한 변을 눌러 조그마한 틈이라도 있어 실처럼 이어진다면 물을 담을 수 없다. 비록 석회를 견고하게 바른다해도 역시 막지 못하므로 이 원리를 당연히 미루어 헤아려야 한다. |
| •등분평형법(等分平衡法): 가산을 만들거나 바위를 쌓을 적에 역학상의 평형을 유지하여야만 한곳이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거워서 기우는 위험이 없게 된다. •산석(山石)의 해석을 ‘산에서 난 돌’이라 할 수 있으나, 전체 맥락으로 보면 ‘산의 형상을 가진 돌’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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