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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경 문헌(文獻)

[원야(園冶)] 2-11. 차경(借景)

작성자석산|작성시간26.06.12|조회수24 목록 댓글 1
11. 차경(借景)
構園無格, 借景有因. 切要四時, 何關八宅.
 원림(園林)을 조성함에는 일정한 격식이 없지만 외부 경관을 차용함에 있어서는 일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차경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은 사계절의 변화와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팔택(八宅)의 논의와는 관계할 것이 없다. 
林皐廷竚, 相緣竹樹蕭森, 成市喧卑, 必擇居隣嫣逸. 
 숲과 언덕, 뜰에서 머물다, 인연이 닿은 대나무 숲이 우거진 산림이나 시끌벅적한 도시(成市)에서 비루한 곳이라도 반드시 가까운 곳에 살 곳을 선택한다.     
 高原極望, 遠岫環屛, 堂開淑氣侵人, 門引春流到澤. 閒紅艶紫, 欣逢花裏神仙. 樂聖稱賢, 足並山中宰相.
閒居曾賦, 芳草應憐.
 저 멀리 높은 언덕(高原)을 바라보면, 깊은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당(堂)을 열어 제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문 앞으로 끌어들인 봄의 시냇물은 못(澤)에 이르른다. 한가함 속에 붉고, 농염한 자주빛들의 향연에 꽃 속의 신선을 기쁘게 마주한다. 고결함을 기뻐한 자를 현자라 칭하는 것은 (陶弘景처럼) 병산(並山) 속의 재상으로  만족하며, (潘岳처럼)한가하게 살면서 글을 짓고, (屈原처럼)이웃하는 아름다운 꽃들을 응대하기 때문이다.         
掃徑護蘭芽分香幽室, 捲簾邀燕子, 間剪輕風, 片片飛花, 絲絲眠柳. 
寒生, 高架鞦韆, 興適淸偏怡情丘壑, 頓開塵外想, 擬人畵中行. 
 [春] 길을 쓸어 보호한 난초싹의 향기가 그윽한 방으로 들어오니, 발(簾)을 걷어 올려 제비를 맞아들이고, 간간이 불어온 가벼운 바람에 한잎 한잎 꽃잎이 떨어져 날아가고, 한 줄기 한 줄기 버드나무 가지가 졸음에 겨운듯 늘어져 있다. 이른 봄 추위에도 높은 곳에 줄을 매고 그네를 타고(鞦韆), 흥에 맞는 맑은 공기 가득한 외진 산과 계곡에서 정서를 풍부하게 하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티끌(塵世) 밖에 생각이 머물고 마치 그림 속을 걸어가는 느낌이 든다. 
林陰初出鶯歌, 山曲忽聞樵唱, 風生林樾, 境入羲皇, 幽人卽韻於松寮, 逸士彈琴於篁裏.   
 [夏] 숲 그늘에서는 꾀꼬리 울음소리 새어 나오고, 산등성이에서는 홀연 나무꾼의 노랫소리 들려온다. 숲 사이에서 바람이 일어나니 복희씨(伏羲氏) 시대로 돌아간 듯하니, 유인(幽人)은 즉시 소나무 친구들에 대한 시를 읊고, 일사(逸士)는 대나무 숲 속에서 거문고를 탄다.
紅衣新浴, 碧玉輕敲, 看竹溪灣, 觀魚濠上. 山容藹藹, 行雲故落憑欄, 水面鱗鱗, 爽氣覺來의(奇+皮)枕.   
 붉은 옷을 걸치고 새로 목욕하고, 벽옥(碧玉)을 가볍게 두드리며, 시냇가 물굽이에서 대나무를 보면서, 해자(濠)에서 물고기 노니는 모습을 구경한다. 산의 얼굴(山容)은 아름다워 지나가던 구름이 일부러 낮춰 난간에 기댄 것 같고, 수면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어나고, 상쾌한 바람은 베갯머리로 불어와 잠을 깨운다.  
南軒寄傲, 北牖虛陰, 半窓碧隱蕉桐, 環堵翠廷蘿薛. 俯流玩月, 坐石品泉.
 남쪽 헌(軒)에서는 오만하게 기대고, 북쪽 들창(牖)에서는 그늘 아래의 청량한 바람을 맞이한다. 반쯤 열어놓은 창으로는 파초(蕉)와 오동나무(桐)가 푸르름을 드러내고, 에워싼 담장의 덩굴은 비취빛을 자랑한다. 흐르는 물을 내려다보면서 물에 어린 달빛을 감상하고 바위에 앉아서 샘물맛을 품평한다. 
苧衣不耐凉新, 池荷香綰, 梧葉忽驚秋落, 蟲草鳴幽. 湖平無際之浮光, 山媚可餐之秀色. 寓目一行白鷺, 
醉顔幾陣丹楓.
 [秋] 모시옷은 새로운 서늘한 기운을 견딜 수 없다. 못의 연꽃(池荷)은 향기를 품고있고, 오동잎(梧葉)에 갑자기 가을이 왔음을 깨달으니, 풀벌레들은 그윽하게 울어댄다. 호수 위에는 아득하게 끝없는 물빛이 펼쳐지고, 산은 아리따움은 먹고 싶을 정도로 빼어난 빛깔을 띠고있다. 줄지어 날아가는 백로에 눈길을 가고, 단풍나무 무리는 술에 취한 듯 하다.   
眺遠高臺, 搔首靑天那可問. 憑虛敞閣, 擧盃明月自相邀. 冉冉天香, 悠悠桂子. 
 높다란 대(臺)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면서 머리를 긁적이며 푸른 하늘에게 어떻게 하늘에 닿았는지 질문을 던진다. 허창한 누각에 기대어 술잔을 드니 밝은 달이 스스로 나를 찾아온다. 하늘의 향기는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계수나무 잎은 유유히 떨어진다. 
但覺籬殘菊晩, 應探嶺暖梅先. 少繫杖頭, 招攜隣曲. 恍來林月美人, 却臥雪廬高士.   
 [冬] 울타리에 남겨진 늦가을 국화는 시들어 있으니, 응당 언덕에서 일찍이 매화가 피었는지 찾아본다. 지팡이끝에 어린 아이를 데리고, 이웃 사람을 부르러 간다. 숲 속 황홀하게 내린 달빛은 아름다운 여인같고, 눈덮인 초가집에 세상을 피해 사는 고상한 선비(賢士 袁安의 故事)가 누워 있다.
雲冥黯黯, 木葉蕭蕭. 風鴉幾樹夕陽, 寒雁數聲殘月. 書窓夢醒孤影遙吟, 錦帳偎紅, 六花呈瑞.
 구름빛이 어둑어둑해지니 나뭇잎은 떨어져 쓸쓸하다. 바람 맞은 갈가마귀들은 숲 속 석양에 깃들고, 추위에 떠는 갈매기들은 희미한 달빛에 울어댄다. 서재의 창문에는 잠에서 깨어난 고독한 그림자가 시를 읊고, 비단 휘장안에는 화롯불을 가까이한채 상서롭게 내리는 눈을 감상한다.
棹興若過剡曲, 掃烹果勝黨家. 冷韻堪賡, 淸名可並.   
 흥취가 일어나면 배를 타고서 (王徽之처럼) 섬계(剡溪)를 찾아가고, 눈을 떠다 차를 달이는 멋은 당가(黨家)의 고기와 술을 마시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추위 속에서도 운치 있는 일을 계속할 수 있으며 (옛 사람과 더불어) 청아한 이름을 함께 할 수 있다.
花殊不謝, 景摘偏新. 因借無由, 觸情俱是.
 꽃의 뛰어남은 양보(謝)할 줄 모르고 경관에 맞춰 일방적으로 새로워질 뿐이다. 이러한 연유로 차경을 하는데 이유는 없고, 감정이 일어나면 갖추면 된다. 
夫借景, 林園之最要者也. 如遠借, 隣借, 仰借, 俯借, 應時而借. 然物情所逗目寄心期, 似意在筆先, 庶幾描寫之盡哉. 
 무릇 차경은 원림의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여기에는 원차(遠借), 인차(隣借), 앙차(仰借), 부차(俯借), 응시이차(應時而借)가 있다. 그러나 사물의 정취(情趣)가 있는 곳으로, 시선이 멈춰지고, 마음이 이르르니, 의재필선(意在筆先, 唐 張彦遠 畵論으로 그리기 앞서 구도가 미리 머리 속에 짜여져 있어야 한다는 이론)이 되어야 그것들을 뽑아내어 모두 그려 낼 수 있게 될것이다.   
  • •藹(우거질 애) 堵(담 도. 강이름 자) 冉(나아갈 염) 攜(이끌 휴) 黯(검을 암) 偎(가까이할 외) 剡(날가로은 염. 땅 이름 섬)
  • •賡(이을 경) 
  • •料峭(요초): 이른 봄의 약간의 추위
  • •意在筆先(의재필선): 唐 張彦遠 畵論으로 그리기 앞서 구도가 미리 머리 속에 짜여져 있어야 한다는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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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석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원야를 논할 때 차경을 이야기 많이히는데 원사에는 위 내용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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