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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경 문헌(文獻)

[한정우기(閑情偶寄)] <居屋部>1 (1~6) 向背•途徑•高下•出檐深淺•置頂格•甃地

작성자석산|작성시간26.06.18|조회수17 목록 댓글 0
1. 房舍
1-1. 向背(방향)
 집은 남쪽을 향하는 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한다. 그러나 반드시 남쪽을 향할 수 없다면, 북쪽을 향한 집은 뒤쪽(남쪽)을 비워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받아들여야 한다. 동쪽을 향한 집은 오른쪽(남쪽)을 비우고, 서쪽을 향한 집은 왼쪽(남쪽)을 비우니 역시 이와 같은 원리이다. 만약 동서북 방향으로 모두 공터가 없다면 창문을 만들어 하늘을 받아들여 보완한다. 큰 들창 벽의 위쪽에, 위로 들어 올려 열도록 만든 작은 창문은 적은 문 두 짝에 상당하며, 창문의 위치가 높으면 낮은 곳의 창문 두 짝에 필적하는데 이런 것을 몰라서는 안된다.     
1-2. 途徑(동선)
 동선은 짧은 것 보다 편한 것은 없으나, 우회하는 것보다 오묘한 것은 없다. 대체로 의도적으로 우화하도록 만들어 특별한 운치를 선택한 경우에는 반드시 따로 곁문(耳門) 하나를 설치하여, 집안사람들이 바삐 다닐 때 편리하도록 하며, 급하면 열고 한가하면 닫아둔다. 이렇게 하면 우아한 것이나 속된 것에 모두 유리하고, 원리와 운치를 겸비하게 될 것이다. 
1-3. 高下(높낮이)
 집은 들판처럼 평평하게 배치하는 것을 피하여 높고 낮은 기세가 있어야 한다. 농경지만 그럴 것만 아니라 가옥도 이와 같아야 한다. 앞을 낮추고 뒤를 높이는 것이 일반의 원리이다. 그러나 지세가 이와 같지 않은데 억지로 이처럼 하려는 것도 원리에 얽매인 병폐이다. 전체적으로 지세에 따라 적절하게 제정하는 법이 있다. 높은 곳에는 가옥을 짓고, 낮은 곳에는 누각을 짓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다. 낮은 곳에 바위를 쌓아 산을 만들고, 높은 곳에 물을 끌어들여 연못을 만드는 것이 두 번째 방법이다. 또 높기 때문에 더 높게 하려고, 가파른 언덕위에 누각을 세우고 산봉우리를 만들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낮기 때문에 더 낮게하려고, 지세가 낮아 습기가 많은 구역에 연못을 뚫고 우물을 팔 수 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고정된 법칙은 없으며, 오묘한 경지를 진정으로 명백히 아는 것은 각자의 깨달음에 달려 있으므로, 이것은 멀리서 방침과 계략을 전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4. 出深淺(처마길이)
 거주하는 주택은 화려하거나 소박하거나를 막론하고, 결국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개 그림과 조각으로 장식한 기둥과 들보가 있고, 옥으로 만든 누각과 난간이 있어도 맑은 날에만 즐길 수 있고, 비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넓어 잘못된 것이 아니면 지나치게 높은 것이 단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둥은 너무 길어서는 안되며 길면 비가 들이치는 매개체가 된다. 창은 너무 많아서는 안되는데 많으면 바람을 받아들이는 통로가 된다. 공간과 실체가 조화를 이루고 길이가 적당하도록 해야한다. 또 가난한 선비의 집이 건물은 넓으나 공터는 적은데 또 처마를 길게 하여 비바람을 막으려 하면 어두워서 괴롭다. 긴 들창을 설치하여 빛을 받아들이려 하면 비가 들이칠까 염려스럽다.
 이 두가지 곤란한 것을 다 처리하려면 활첨(活첨, 접이식 차양종류)을 첨가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무엇이 활첨인가? 처마의 아래에 별도의 차양 하나를 설치하고 양 끝에 회전축을 설치하여 올리거나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날씨가 맑으면 반대로 펼쳐 정면이 아래를 향하도록 하여 처마 바깥에 있는 창문으로 삼는다. 비가 오면 바르게 펼쳐 정면이 위로 향하도록 하여 낙수물을 받는다. 이렇게 하면 내가 하늘을 이용할 수 있지 하늘이 나를 곤궁에 빠트릴 수 없을 것이다.   
1-5. 置頂格(천장설치)
 정교한 집 실내에서는 서까래와 기와가 보이지 않도록 널판지로 덮거나 종이로 발라서 집안 위쪽의 흉한 모습을 가리며, 이것을 ‘정격(頂格, 천장)’이라 하고 세상에서 모두 그렇게 한다. 하지만 나 홀로 그러한 방법이 좋지 않고 괴이하다고 여겼다. 무엇 때문인가? 
 보통은 지붕이 높고 처마가 낮으므로, 처마와 평평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마침내 높은 곳을 아래로 끌어내려 천장이 일괄적으로 처마와 나란하게 되었으며, 높고 확 트여 쓸모가 있는 구역을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게 방치하여 쥐구멍이 되었으므로  진실로 개탄스럽다. 이렇게 버려두는 것을 참지 못해 기어이 천장의 판자에 서까래를 덧붙여 지붕의 형태로 만들어서 중간을 높게 하고 앞뒤를 낮게 만든 것도 있으나, 또 보기에 아름답지 못하고 엉성한 것이 단점이다.  
 내가 만든 새로운 양식은 천장을 삿갓의 형태로 하되, 사각형으로 할 수도 있고 원형으로 할 수도 있으며, 사방이 모두 아래를 향하고 오직 중앙만 높게 솟게하는 것이다. 또 많은 비용이 들지 않은 평평한 천장을 만드는 판자를 사용해 목수에게 크기를 지정해주고 빙둘러가며 잘라내면 된다. 만약 원형으로 만들려하면 중간의 잘라낸 부분이 쓸모없이 버려지게 될 것이다. 이 버려진 판자로 천장을 만들려면 위로 올리고 주위에 수직으로 판자를 한 단 덧붙이면 겨우 한 자 정도 길이를, 적으면 한 층으로 많으면 두 층으로 사람의 기호에 따라한다. 사각형의 경우에도 그렇게 한다. 완성된 뒤에 그 위에 종이를 바른 후 표구할 서화를 붙일 수 있는데, 둥근 것은 두루마리와 비슷하고, 각진 것은 서화첩과 유사하여, 간결하면서 문아(문아)하고 참신하면서도 완성맞춤이 될 것이니 고명한 사람에게 질정(전문가 의견)을 구하여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사각형의 천장은 수직의 판자를 이용하여 문을 만들어 수시로 여닫을 수 있으며, 사방을 벽장으로 삼아서 그 속에 무수히 많은 기물을 넣어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1-6. 地(벽돌포장)
 옛 사람들은 띠풀로 지붕을 이고 흙으로 계단을 만드는 검소함을 숭상했지만 양식을 다 갖추지는 못했다. 하늘을 지붕으로 삼는 사람만이 땅을 자리로 삼을 수 있었다. 들보와 마룻대가 설치되면 바로 계단을 만들었으니, 관을 쓴 사람은 맨발을 드러내서는 안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또한 땅에 벽돌을 깔지 않으면 질퍽하여 골치가 아프거나 먼지가 나기 쉬웠다. 판자로 땅을 포장한 사람은 걸어갈 때 소리가 나서 고요하지 않는 것을 고민했다.
 삼화토(三和土, 석회・점토・모래 혼합)를 땅에 깔고 매우 단단하게 다져 완전히 돌처럼 하면, 너무 사치하거나 검소하지 않고 적당하다. 그러나 불편한 것이 있다. 만약 석회와 흙을 반죽하면서 간수(소금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건조되면서 쉽게 갈라 터진다. 그러나 간수를 사용하면 습기가 차서 흐린 날에 불리하다. 그리고 벽돌은 옮길 수 있으나 삼화토로 다진 흙은 옮길 수 없으므로 훗날 수리하거나 이사를 하면 마침내 폐기물이 되므로 사용하기에 적당하지 않다. 따라서 여전히 벽돌을 사용하여 포장하는 것만 못하며, 단지 광을 내거나 광을 내지 않는 것에서 사치한 것과 검소한 것이 구별될 뿐이니 능력이 있는 사람은 연마하여 광을 내며,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거친대로 내버려둔다.     
 내가 생각하기에 매우 거친 벽돌이 도리어 아주 매끄러운 흙보다 좋다. 다만 스스로 만들 수 있으면 작은 벽돌을 큰 벽돌과 뒤섞고 모난 벽돌을 둥그 벽돌과 합쳐 특별한 무늬를 만들어 빙렬(氷裂. 氷列)무늬로 할 수가 있고 귀갑(龜甲) 무늬 비슷하게 할 수도 있다. 질경이와 버섯 같은 것도 거두어 약상자에 넣어두었다가 적당하게 사용하면, 그 가치가 인삼과 복령보다 낫을 수 있는 것처럼 이러한 종류와 배치는 말하기 쉽지만 실행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이 주장을 보존해둘 뿐이다. 
물뿌리기와 쓸기, 쓰레기 버리기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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