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창문과 난간 |
| 2-3. 湖舫式(호방식, 호수에 띄우는 배의 형식) |
| 此湖舫式也, 不獨西湖, 凡居名勝之地, 皆可用之. 但便面止可觀山臨水, 不能障雨蔽風, 是又宜籌退兵, 以補前說之不逮. 退步云何, 外設推板, 可開可闔, 此易爲之事也. |
| 이 호수에 띄우는 배의 형식은 서호뿐만 아니라 대체로 유명한 경승지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사각형의 부채꼴 창은 산수를 감상할 수 있지만 비바람을 막을 수 없으므로, 또 마땅히 퇴각하는 병사를 도와준 앞의 이야기로 붙잡지는 않을 것이다. 한 걸음 물러선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외부에 퇴판(推板)을 설치해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이것은 하기 쉬운 일이다. |
| 但純用推板, 則幽而不明. 純用明窓, 又與扇面之制不合, 須以板內嵌窓之法處之. 其法維何. 曰則倣梅窓之制, 以制窓欞, 亦備其式. |
| 다만 오로지 추판(推板)만을 사용하면 그윽하기는 하나 밝지가 않다. 밝기만한 창을 사용하려면 부채꼴 면으로 만들면 적합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판자 안쪽을 상감(象嵌)하여 창을 만드는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 기법은 무엇인가? 바로 매화창(梅窓)의 제도를 모방하여 창틀(窓欞)을 만드는 것이다. 그 양식도 준비해 놓았다. |
| 가. 便面窓外推板裝花式(부채꼴 창의 바깥에 판자를 대고 꽃을 장식하는 양식) |
| 사방에 판자를 사용하는 것은, 견고함을 선택하면서도 또 창사를 만들고 꽃을 장식하는 공정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중간에 꽃나무를 만드는 것은 부채 그림의 본색을 잃지 않는 것이다. 곧은 창사를 그 중간에 끼우는 것은 이것만 이 없으면 꽃나무가 의지할 장소가 없기 때문에 억지로 한 것이지만, 역시 허공에 떠 허약하여 오래 견디기 어렵다. 창살은 곧은 것을 선택하지 않고 비스듬한 자세로 만들며, 또 위를 넓게 하고 아래를 좁게 하는 것은 쥐고 있는 부채의 주름 모양을 모방하려는 것이다. 또 작은 것은 부채꼴 하나로 할 수 있으며, 크면 반드시 두 개의 부채꼴로 나누고, 중간에 만나는 부위에는 비단이나 종이를 바르는데, 곧은 나무로 경계를 세우지 않으면 비단과 종이가 의지하여 붙을 곳이 없다. |
| 그런데 이렇게 하면 창살과 꽃나무가 종횡으로 서로 뒤섞여 거의 경하와 위하를 구분할 수 없게 되므로 정교하게 하려다가 도리어 졸렬하게 된 것이 아닌가? 이에 대답한다. 그렇지 않다. 약점을 감추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꽃나무는 굵기가 일정하지 않아 자세가 들쭉날쭉한 것보다 오묘한 것이 없으며, 창살은 매우 균일해야 하고, 또 아주 가늘어야 좋으므로 아주 단단한 나무로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기름과 옻칠을 하고 착색할 때 창살에는 하얀 석회를 사용하여 창을 바르는 비단이나 종이와 같은 색으로 하고, 꽃나무는 오색으로 그리면 엄연히 살아있는 나무에 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으며, 이것이 또 하나의 방법이다. |
| 이렇게 하면 경화와 위화가 저절로 나뉘어져 부채골창과 꽃이 판이하게 구별될 것이다. 매화는 한 종류만을 준비하고, 이 밖에 꽃이나 새는 다만 간편한 것을 선택하여 만들며 한 가지의 품격의 구애되지 않게 한다. 오직 산수와 인물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판자와 꽃이 장식된 창살은 모두 별도로 제작하며, 꽃이 장식된 창살을 만든 이후에 판자를 박아 넣는다. 만약 꽃과 창살을 합하여 제작하기 어려우면 꽃은 꽃대로, 창살은 창살대로 먼저 나누어 제작한 뒤에 결합한다. 연결 부위는 각각 약간 잘라내어 맞추며 못을 박거나 아교로 붙여 반드시 오래 견딜 수 있도록 한다. |
| 나. 便面窓花卉式(부채꼴 창에 화훼를 장식하는 양식) |
| <揷圖만 제공> |
| 다. 便面窓蟲鳥式(부채꼴 창에 벌레와 새를 장식하는 양식) |
| 여러 양식은 대강만 준비하면 나머지는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창 밖에 경치가 없어 천연의 경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인력으로 보충한 것이다. 만약 원근의 격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면 어찌 이렇게 쓸데없이 고생할 필요가 있겠는가 옛사람이 마음에 맞는 곳은 바로 멀리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
| 만약 약간의 한가한 심정과 한 쌍의 해안을 실제로 갖출 수 있으면 눈으로 훑어보는 사물이 모두 그림이고, 귀로 듣는 소리가 시의 재료가 아닌 것이 없다. 비유하면 내가 창문의 안쪽에 앉아 있고 사람들은 창문 밖에서 지나가면 보이는 젊은 여인이 한 폭의 미인도인 것은 물론이고, 늙은 할머니와 머리 하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오는 모습이 보이는 것도 명인의 그림 속에 반드시 없어서는 안 되는 경물이다. |
| 아이들이 모여 노는 것을 보면 한 폭의 백자도이며, 소와 양이 함께 방목되고 닭과 개가 서로 우러대는 것은 또 시인의 마음속에서 일찍이 빠졌던 적이 없는 재료이다. 질경이와 버섯이 모두 약상자에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내가 만든 부채골창은 바로 우아하고 멋진 사람을 위한 약상자다. 만약 별도로 이 창을 비단창으로 만들어 여러 색의 화조를 그린 다음 밤이 되어 내부에 초롱을 두고 외부에서 바라보면 또 부채골의 등이 된다. 만일 낮에 안에서 바라보면 광채가 서로 비추어 또한 등을 구경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
| 라. 山水圖窓(산수도를 그린 창) |
| 대개 이러한 창을 설치하는 집은 걸어들어가는 길이 깊숙해야 한다. 앉아 있는 손님이 산을 바라보는 위치를 창과 조금 멀게 하면 창의 외곽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내용이 산이 되어 상과 그림이 연결되어 이것과 저것의 구분이 없어지므로 보는 사람이 묻지 않아도 천연의 그림일 줄 알게 될 것이다. 좁은 집에서 창가에 앉으면 틀림없이 창에 기대고 이를 난간으로 삼게 되므로 몸의 대부분이 창 밖으로 나와 산만 보이고 그림은 보이지 않아 작자의 심화와 생각이 매몰되어 버리므로 아주 훌륭한 양식은 아니다. |
| 마. 尺幅窓圖式(척폭창의 설계도) |
| 척폭창의 설계도는 그려내기가 가장 어렵다. 그렸을 경우 실제 그림과 비슷하지 않으면 바로 실제 산과 비슷하여 그림 속의 산과 산속의 그림이 아니게 된다. 앞에서 설명한 양식이 비록 정교하지만 복용하는 사람이 끝까지 깨닫기 어려울까 걱정이 되었으므로 여기 다시 한 장을 그려 참고도로 한다. 또 이 창은 비록 열어둘 때가 많고 닫아둘 때가 적지만 또한 간간이 다칠 때가 있다. 닫을 때는 다른 틀과 다른 창사를 사용하면 그림의 의미와 부합하지 않아 추태가 나타날 것이다. |
| 반드시 양식의 크기에 따라 나무 틀을 하나 만들어 명화 한 폭으로 표고하여 창에 상감하면 또 한 폭의 실제 그림이 되어 결코 무심화와 척폭창이 아니게 될 것이다. 다만 이 설계도를 보면 스스로 이해할 수 있다. 창틀을 표구하는 것은 병풍을 표구하는 것과 같이 마포와 두터운 종이로 받치면 얇으면 빛이 투과되어 그림이 되지 않을 것이다. |
| 바. 梅窓(매화창) |
| 이 창을 만드는 방법의 총론은 이미 구비되어 있고, 간략하여 상세하지 못한 것은 고목의 줄기를 선택하여 외곽을 만드는 일뿐이다. 외곽이라는 것은 창의 사면으로 바로 상하와 양측이다. |
| 만약 통나무로 하면 실내를 향한 가지는 예스럽고 질박하여 사랑스럽지만, 실외를 향한 한 면은 굴곡이 규밀하지 않아서 이것을 벽에 부착하려고 해도 부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반드시 통나무 한 부분을 선택하여 중간을 톱으로 잘라서 톱질한 흔적이 있는 부분을 벽에 부착하면 천연에 다듬지 않는 부분이 실내를 향함으로 교묘한 솜씨와 사람의 재주가 자연스럽게 모두 사용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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