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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君王掩面救不得 回看血淚相和流 | 군왕어면구부득 회간혈누상화류 | 군왕은 얼굴 가리고 구할 수 없으니 시선 돌리자 피와 눈물 섞여 흐르네 |
| 黃埃散漫風蕭索 雲棧縈紆登劍閣 | 황애산만풍소색 운전영우등검각 | 누런 먼지 자욱하고 바람은 쓸쓸한데 구름 속 잔도(棧道)따라 구불구불 검각산(劍閣山) 올랐네 |
| 峨嵋山下少人行 旌旗無光日色薄 | 아미산불소인행 정기무광일색박 | 아미산(峨嵋山) 아래 다니는 사람 적어 깃발도 빛이 없고 햇빛조차 엷었네 |
| 蜀江水碧蜀山靑 聖主朝朝暮暮情 | 촉강수벽촉산청 성주조조모모청 | 촉강(蜀江) 물 푸르고 蜀山도 푸르른데 성주(聖主)는 아침마다 저녁마다 그리는 情일레라 |
| 行宮見月傷心色 夜雨聞鈴腸斷聲 | 행군견월상심색 야우문령장단성 | 행궁(行宮)에서 달 보면 달빛에 마음 아프고 밤비에 방울소리 들리면 소리에 애간장 끊어지네 |
| 天旋地轉回龍馭 到此躊躇不能去 | 천선지전회룡어 치차주저불능법 | 하늘이 돌고 땅이 돌아 황제의 수레 돌아올 제 이곳에 이르러선 주저(躊躇)하며 떠나지 못했네 |
| 馬嵬坡下泥土中 不見玉顔空死處 | 마외파하니토중 불견옥안공사처 | 마외파(馬嵬坡) 아래 진흙 속에 옥같은 얼굴 볼 수 없고 죽은 곳만 휑하구나 |
| 君臣相顧盡沾衣 東望都門信馬歸 | 군신상액진점의 동망도문신마귀 | 임금과 신하 서로 돌아보고 모두 눈물로 옷 적시고 동쪽으로 도성문 바라보며 말 가는대로 맡기고 돌아왔네 |
| 歸來池苑皆依舊 太液芙蓉未央柳 | 귀래지원개의구 태액부용내앙류 | 돌아오니 연못 정원 모두가 의구한데 태액지(太液池)의 부용이요 미앙궁(未央宮)의 버드나무(柳) |
| 芙蓉如面柳如眉 對此如何不淚垂 | 부용여면유여미 대차여하불누수 | 부용은 얼굴같고 버들은 눈썹같아 이를 보고 어찌 눈물 아니 흘리리 |
| 春風桃李花開日 秋雨梧桐葉落時 | 춘풍도리화개일 추우오동엽낙시 | 복사꽃(桃) 오얏꽃(李), 봄바람에 피는 날 오동잎(梧桐) 가을비에 떨어지는 때 |
| 西宮南內多秋草 落葉滿階紅不掃 | 서궁남내다추초 낙엽만계홍불소 | 서궁(太極宮)과 남내(興慶宮)에는 가을 풀 많아 낙엽이 계단 가득 붉게 덮여도 쓸지 않았네 |
| 梨園子弟白發新 椒房阿監靑娥老 | 이원자제백발신 초방아감청아노 | 배꽃원림(梨園)의 제자(藝人)들은 백발이 새로 나고 초방(椒房)의 아감(阿監)은 아리따운 모습 늙었다오 |
| 夕殿螢飛思悄然 孤燈挑盡未成眠 | 석전영비사초연 고등도진미성면 | 저녁 궁전에 반딧불 나니 그리움에 쓸쓸해져 외로운 등불 심지 다 돋우어도 잠 못 이루었네 |
| 遲遲鐘鼓初長夜 耿耿星河欲曙天 | 지지종고초장야 경경성하욕서천 | 더딘 종소리 처음으로 밤이 긴 줄 알게 되니 희미한 은하수 동이 트려 하는구나 |
| 鴛鴦瓦冷霜華重 翡翠衾寒誰與共 | 원앙와령상화중 비취금한수여공 | 암수기와 차갑고 서리꽃 무거운데 비취 이불 싸늘해 누구와 함께 할까 |
| 悠悠生死別經年 魂魄不曾來入夢 | 유유생사별경년 혼백불증내입몽 | 살고 죽고 이별한지 한해가 지났건만 혼백이 한 번도 꿈속에 들어오지 않았네 |
| 臨邛道士鴻都客 能以精誠致魂魄 | 임공도사홍도객 능이정성치혼백 | 임공(臨邛) 땅 도사(道士) 홍도객(鴻都客)은 정성(精誠)으로 혼백을 불러올 수 있는데 |
| 爲感君王輾轉思 遂敎方士殷勤覓 | 위감군왕전전사 수교방사은근멱 | 군왕의 누워서 뒤척이는(展轉) 사모함에 감동되어 마침내 방사(方士)들에게 은근히 찾아보게 했네 |
| 排空馭氣奔如電 升天入地求之遍 | 배공어기분여뇌 승천입지구지편 | 허공을 밀치고 기운을 타고 번개처럼 달려 하늘에 오르고 땅에 들어가 그녀를 두루 찾았다네 |
| [論評] 淸 趙翼(조익)云: 이 詩는 발이 없어도 달려 나가 천하에 두루 전해졌다(是以不脛而走 傳遍天下).《甌北詩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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