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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上窮碧落下黃泉 兩處茫茫皆不見 | 상궁벽락하황천 양처망망개불견 | 위로는 하늘 끝까지 아래로는 황천까지 갔으나 두 곳 다 아득해 볼 수가 없었는데 |
| 忽聞海上有仙山 山在虛無縹緲間 | 홀문해상유선산 산재허무표묘간 | 홀연 들으니 해상에 신선의 산 있어 산은 허공 속 아득한 곳에 있다 하네 |
| 樓閣玲瓏五云起 其中綽約多仙子 | 누각영롱오운기 기중작약다선자 | 누각은 영롱하고 오색구름 일어나고 그 가운데 아리따운 선녀들 많다네 |
| 中有一人字太眞 雪膚花貌參差是 | 중유일인자태진 설부화모참차시 | 그 속에 한 여인의 字는 태진(太眞) 눈 같은 피부 꽃 같은 모습 거의 비슷하다오 |
| 金闕西廂叩玉扃 轉敎小玉報雙成 | 금궐서상구옥경 전교소옥보쌍성 | 금궐 서쪽 행랑의 옥문(玉門) 두드리고 다시 소옥(小玉)을 시켜 쌍성(雙成)에게 전하게 했네 |
| 聞道漢家天子使 九華帳里夢魂驚 | 문도한가천자사 구화장리몽혼경 | 한(漢)나라 사신이라는 말 듣고는 구화장(九華帳) 안에서 놀라 잠깨어 |
| 攬衣推枕起徘徊 珠箔銀屛迤邐開 | 남회퇴침기배회 주박은병이이개 | 옷 잡고 베개 밀치고 일어나 서성이자 주렴(珠簾)과 은병풍 연이어 따라 열리네 |
| 雲鬢半偏新睡覺 花冠不整下堂來 | 운빈반편신수각 화관부정하당래 | 구름 같은 머리채 반쯤 기운 채 막 잠에서 깨어 화관(花冠)도 매만지지 못하고 마루에서 내려왔네 |
| 風吹仙袂飄飄擧 猶似霓裳羽衣舞 | 풍취선몌표표거 유사예상우의무 | 바람이 옷소매에 불어 나부끼듯 들리니 흡사 예상우의(霓裳羽衣) 춤 추는 듯하구나 |
| 玉容寂寞淚闌干 梨花一枝春帶雨 | 옥용적막누란간 이화일지춘대우 | 옥같은 얼굴 쓸쓸한데 눈물 줄줄 흘리니 배꽃 한 가지가 봄비에 젖은 듯하네 |
| 含情凝睇謝君王 一別音容兩渺茫 | 함정응제사군왕 일별음용양묘망 | 정 머금고 눈물 가득한 채 군왕에게 사례하길 “한 번 이별 후에 소식과 모습 아득해서 |
| 昭陽殿里恩愛絶 蓬萊宮中日月長 | 소양전리은애절 봉래궁중일월장 | 소양전(昭陽殿) 안의 은혜와 사랑 끊어지고 봉래궁(蓬萊宮) 가운데 세월은 길었습니다 |
| 回頭下望人寰處 不見長安見塵霧 | 회두하망인환처 불견장안견진무 | 머리 돌려 인간 세상 내려다 보니 장안은 보이지 않고 먼지와 안개만 보였습니다 |
| 唯將舊物表深情 鈿合金釵寄將去 | 유장구물표심정 전합금차기장거 | 오직 옛 물건 가지고 깊은 정 표하나니 자개함(鈿合) 금비녀(金釵) 가지고 가시도록 부치옵니다 |
| 釵留一股合一扇 釵擘黃金合分鈿 | 차류일고합일선 차벽황금합분전 | 비녀는 한 가락 자개상자는 한 쪽 남기오니 비녀는 황금을 쪼개었고 상자는 자개를 나눈 것입니다. |
| 但敎心似金鈿堅 天上人間會相見 | 단교심사금전견 천상인간회상견 | 다만 마음을 금과 자개처럼 굳게 가진다면 천상과 인간 세상에서 서로 만나 볼 것입니다.” |
| 臨別殷勤重寄詞 詞中有誓兩心知 | 임별은근중기사 사중유서양심지 | 이별 즈음에 은근하게 거듭 말 전하니 말 가운데 맹세 있었던 걸 두 마음만이 안다네 |
| 七月七日長生殿 夜半無人私語時 | 칠월칠일장생전 야반무인사어시 | “칠월 칠석 장생전(長生殿)에서 깊은 밤 아무도 없어 둘만이 속삭였죠 |
| 在天愿作比翼鳥 在地愿爲連理枝 | 재천원작비익조 재지원위연리지 | 하늘에서는 비익조(比翼鳥) 되길 바라고 땅에서는 연리지(連理枝) 되길 바란다고” |
|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 | 천장지구유시진 차한면면무절기 | 하늘은 영원하고 땅 유구해도 다할 때 있겠지만 이 한(恨)은 끝없이 이어져 끊길 날 없으리라. |
| [論評] 淸 趙翼(조익)云: 이 詩는 발이 없어도 달려 나가 천하에 두루 전해졌다(是以不脛而走 傳遍天下).《甌北詩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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