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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자공부

[唐詩三百須] 琵琶行 幷序(비파행 병서)(2) / 白居易(백거이)

작성자석산|작성시간26.06.09|조회수57 목록 댓글 0
2. 
自言本是京城女  
家在蝦蟆陵下住
 자언본시경성녀 
가재하마릉하재
스스로 말하기를 “본래 長安의 여자로
집은 하마릉(蝦蟆陵. 단풍나무 언덕) 아래 있었습니다
十三學得琵琶成 
名屬敎坊第一部
십삼학득비파성 
명속교방제일부
열세 살에 비파를 배워 터득하고
이름이 교방(敎坊)의 제일부(第一部)에 올랐습니다
曲罷曾敎善才服  
妝成每被秋娘妒
 곡파증교선재복 
장성매피추낭투
곡조 끝나면 선재(善才)들을 감복시켰고
단장을 마치면 추낭(秋娘)들의 질투를 받았지요
五陵年少爭纏頭 
一曲紅綃不知數
 오릉년소쟁전두 
일곡홍초부지수
오릉(五陵)의 소년들 다투어 머리에 비단 감아주는데
한 곡조에 붉은 비단 셀 수 없었습니다
  鈿頭銀篦擊節碎  
血色羅裙翻酒汚
 전두은비격절쇄 
혈색나군번주오
전두(鈿頭)와 은비녀는 장단 맞추다가 부서지고
핏빛 비단 치마는 술을 엎질러 얼룩졌지요
 今年歡笑復明年  
秋月春風等閑度
금년환년부명년 
추월춘풍등한도
올해도 즐겁게 웃고 내년도 또 그렇게
가을달과 봄바람 한가로이 보냈답니다
 弟走從軍阿姨死  
暮去朝來顔色故
제주종군옥이사 
모거조래안색고
아우는 軍에 가고 옥이(阿姨)도 죽었으며
저녁 가고 아침 오자 얼굴빛도 시들었습니다
  門前冷落車馬稀  
老大嫁作商人婦
문전냉낙거마희 
노대가작상인귀
문앞이 쓸쓸해져 거마(車馬)도 드물어지니
나이 들어 시집가 장사꾼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商人重利輕別離
前月浮梁買茶去
상인중리경별리 
전월부양매다법
장사꾼은 이익을 중시하고 이별은 가벼이 여겨
지난달 부양(浮梁)으로 차 사러 갔습니다
去來江口守空船 
繞船月明江水寒
거래강구수공선 
요선월명강수한
저는 강가를 오가면서 빈 배 지키는데
배를 둘러싼 달빛은 밝고 강물은 차가웠습니다
夜深忽夢少年事  
夢啼妝淚紅闌干
야심홀몽소년사 
몽제장누홍난간
밤 깊자 홀연 젊었을 적 일을 꿈꾸니
꿈에서도 울어서 화장한 얼굴에 붉은 눈물 이리저리 흘렀답니다”
我聞琵琶已嘆息  
又聞此語重喞喞
아문비파이탄식 
우문차어중즉즉
나는 비파소리 듣고 이미 탄식하였건만
또 이 말 듣고 거듭 탄식하네
  同是天涯淪落人  
相逢何必曾相識
동시천애윤락인 
상봉하필증상식
“그대와 나 하늘 끝에 떠도는 신세이니
서로 만남에 꼭 알던 사람이어야 할까
 我從去年辭帝京  
謫居臥病潯陽城
아종거년사제경 
적거와병심양성
나는 지난해에 서울 하직하고
귀양살이하며 심양성(潯陽城)에 병들어 누워 있는데
 潯陽地僻無音樂  
終歲不聞絲竹聲
심양지벽무음락
종세불문사죽성
심양 땅 궁벽하여 음악 없으니
일 년 내내 음악 소리 듣지 못하였네
 住近湓江地低濕
黃蘆苦竹繞宅生
주근분강지저습
황려약죽요택생
사는 곳이 분강(湓江) 가까워 땅이 낮고 축축하니
누런 갈대(黃蘆) 왕대(苦竹)가 집을 둘러 자라네
其間旦暮聞何物
杜鵑啼血猿哀鳴
 기간단모문하물 
두견제혈원애명
그 사이에서 아침저녁으로 듣는 것이 무엇이랴
두견새 피 울음과 원숭이 슬픈 울음이지
 春江花朝秋月夜  
往往取酒還獨傾
 춘강화조추월야 
왕왕취주환독경
봄 강의 꽃 피는 아침 가을 달 뜬 밤에
종종 술을 가져다가 홀로 기울였네
豈無山歌與村笛 
嘔啞嘲哳難爲聽
 기무산가여촌저 
구아조찰난위청
어찌 산의 노래와 마을의 피리 소리 없겠냐마는
조잡하고 시끄러워 듣기 어렵다네
今夜聞君琵琶語 
如聽仙樂耳暫明
금야문군비파어
여청선악이잠명
오늘밤 그대의 비파 소리 들으니
신선의 음악 들은 듯 귀가 잠시 밝아졌소
莫辭更坐彈一曲 
爲君翻作琵琶行
막사갱좌탄일곡 
위군번작비파행
사양치 말고 다시 앉아 한 곡조 타주면
그대 위해 글로 옮겨 비파행(琵琶行) 지으리다”
感我此言良久立
卻坐促弦弦轉急
감아차언양구입 
각좌촉현현전급
나의 이 말에 감동하여 한참을 서 있다가
다시 앉아 줄을 조이니 줄은 더욱 급하여지네
  淒淒不似向前聲  
滿座重聞皆掩泣
 처처불사향전성 
만좌중문개엄읍
처량하기가 앞의 소리와 같지 않으니
좌중의 사람들 다시 듣고 모두 얼굴 가리며 우는데
 座中泣下誰最多  
江州司馬靑衫濕
좌중읍하수최다
강주사마청삼습
그 중에 흘린 눈물 누가 가장 많은가
강주사마(江州司馬) 푸른 적삼 흠뻑 젖었다네
[論評] 李奎報云: 白公의 시는 읽을 때에 입에서 막히지 않고 그 시어는 평담하고 화평하며 그 뜻은 마치 대면하여 친절하게 상세히 알려 주는 듯하다. 비록 당시의 일을 보지는 못했지만 상상하면 직접 본 것과 같으니, 이 또한 일가의 詩體다. 아! 낙천을 비판한 자는 모두 낙천을 모르는 자이니, 나는 취하지 않는다. 《東國李相國後集》 卷11 〈書白樂天集後〉
  • 纏頭(전두): 옛날에 歌姬와 舞姬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고 나면 손님들이 비단을 주었는데, 이를 ‘纏頭’라고 불렀다. 후에 妓女들에게 사례로 주는 비단 또는 재물을 통칭하는 말이 되었다.
  • 추월춘풍(秋月春風): 청춘의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
  • 嘔啞嘲哳(구아조찰): 노래소리가 번거롭고 자질구레함.
  • 阿姨(옥이): 화류계 妓女들의 양어머니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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