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韓碑(한비) / 이상은(李商隱) | ||
| 入蔡縛賊獻太廟 功無與讓恩不訾 | 입채박적헌태묘 공무여양은불자 | 채주(蔡州)에 들어간 후 도적놈 포박하여 태묘에 바치니 그 공훈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고 성은(聖恩)은 한량 없었다 |
| 帝曰汝度功第一 汝從事愈宜爲辭 | 제왈여도공제일 여종사유의위사 | 황제께서 말씀하시길 “너 배도(裵度)의 공이 제일 크니 너의 종사관(從事官) 한유(韓愈)가 마땅히 글을 지어야 할 것이다” |
| 愈拜稽首蹈且舞 金石刻畵臣能爲 | 유배계수도차무 금석각화신능위 | 한유는 고개 숙여 절하고 춤추며 “금석(金石)에 글을 새기는 일은 신(臣)이 할 수 있습니다 |
| 古者世稱大手筆 此事不系于職司 | 고자세칭대수필 차사불계우직사 | 옛날에는 세칭 대수필(大手筆)이라 했지만 이 일은 직책과 상관이 없습니다 |
| 當仁自古有不讓 言訖屢頷天子頤 | 당인자고유불양 언걸누함천자이 | 마땅히 인(仁)은 자고로 사양하지 않을 뿐입니다” 말을 마치자 천자는 여러 번 턱을 끄덕였다 |
| 公退齋戒坐小閣 濡染大筆何淋漓 | 공퇴재계좌소각 유염대필하임리 | 한공(韓公)이 물러나 재계하고 작은 누각에 앉아 큰 붓을 적셔 쓰는데 그 얼마나 생동한지 |
| 點竄堯典舜典字 涂改淸廟生民詩 | 점찬요전순전자 도개청묘생민시 | <요전(堯典)>과 <순전(舜典)>의 글자 고쳐 쓰고 <청묘(淸廟)>와 <생민(生民)>의 시를 모방하였다 |
| 文成破體書在紙 淸晨再拜鋪丹墀 | 문성파체서재지 청신재배포단지 | 파격적인 문장 이루어 종이 위에 쓰고는 맑은 새벽에 두 번 절하고 붉은 계단에 펼쳐 놓았다 |
| [作者] 李商隱(이상은,812~858): 唐代 詩人, 字 의산(義山). 號 옥계생(玉谿生). 굴절(屈折)이 많은 화려(華麗)한 서정시(抒情詩)를 썼다. 시집(詩集)에 『이의산시집(李義山詩集)』과 『번남문집(樊南文集)』이 있다. | ||
| [論評] 宋 葛立方云, 배도가 회서를 평정한 것은 絶世의 功이요, 한유의 「평회서비」는 絶世의 문장이다. 배도의 공은 한유의 문장을 당해내기 부족하니, 한유의 문장이 아니었다면 배도의 공을 드러낼 수 없었을 것이다. 『韻語陽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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