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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커제 “지금 내 경쟁 상대 없다”

작성자바보목사서정웅|작성시간16.10.13|조회수73 목록 댓글 0

자신만만 커제 “지금 내 경쟁 상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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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올 초에 걸쳐 세계대회 3관왕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중국의 커제 9단. [사진 한국기원]

2년 전만 해도 중국의 프로기사 커제(柯潔·19)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커제는 지난해 갑자기 성적을 내기 시작하더니 단숨에 세계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세계 랭킹 1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급하게 최고 자리에 올라서일까, 커제의 지나치게 자신감 있는 태도는 “건방지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강동윤에 2번 진 건 막판 실수 탓
나보다 실력 강하다고 생각 안 해
대범하고 솔직한 성격 맞지만
나서기 좋아한다는 건 오해
신진서 잇단 패배에 실망했지만
한국서 가장 뛰어난 선수 될 것

그런데 최근 들어 커제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젊은 패기는 여전하지만 예전보다는 조금 신중해진 모습이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참가 중인 커제 9단을 지난달 8일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연수원, 지난 6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두 번에 걸쳐 만났다. 16강·4강 대진 추첨을 마친 직후였다. 4강 대진 추첨 결과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 퉈자시 9단은 판윈뤄 5단과 맞붙게 됐다.
 
질의 :대진 추첨할 때 피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
응답 :“세계대회 4강까지 올라오는 선수들은 모두 다 강하기 때문에 어떤 선수와 두든 간에 크게 차이가 없다. 특별히 어떤 선수와 피하고 싶다는 생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다.”
질의 :강동윤 9단에게 2016 삼성화재배 32강전과 제20회 LG배 8강전에서 패했는데.
응답 :“강동윤 선수가 강자인 것은 맞지만 나보다 실력이 강해 두 판을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두 판 모두 내가 흐름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뒤로 가서 내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역전됐다. 실력보다는 나의 실수가 승패의 주된 원인이었던 것 같다.”
질의 :다리는 다 나았나(커제는 지난달 내내 목발을 짚고 다녔다).
응답 :“길을 가다 잘못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 한동안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고 다녔는데 지금은 괜찮다.”
질의 :다리를 다친 게 대국에 영향이 있었나.
응답 :“심리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목발을 짚고 있으면 이상하게 스스로 위축되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이번 삼성화재배 32강전 대국이 있는 날에는 다리가 다 낫지 않았는데도 일부러 목발을 짚지 않고 걸어 다녔다. 기세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다.”
질의 :원래 잘 위축되지 않는 성격 같은데.
응답 :“보이는 것처럼 대범하고 솔직한 성격은 맞다. 그렇다고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중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질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프로기사가 있나.
응답 :“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나와 겨룰 만한 상대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지금은 내 라이벌이 없다고 생각한다.”
질의 :한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인가.
응답 :“신진서 6단이 앞으로 뛰어난 선수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신 6단이 지난 8월 제3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천야오예 9단에게 패해 4강에서 떨어지고 지난달 제28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리친청 2단에게 지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 하지만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질의 :최근 바둑계는 압도적 1인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나.
응답 :“1990년대 이후로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다. 최상위는 실력이 고만고만한데 이러한 판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나도 아직 초월적인 실력을 가진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커제
1997년 중국 저장성 리수이 출생, 2008년 입단, 세계대회 3관왕(제2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중국 우승 확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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