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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엄주를 끝내고자 할 경우는 '능엄주 회향게'를 한 뒤에 마친다.
- 대불정능엄신주 회향게(廻向偈) -
상래현전청정중 풍송능엄비밀주
회향삼보중룡천 수호가람제성중
上來現前淸淨衆 諷誦楞嚴秘密呪
廻向三寶衆龍天 守護伽藍諸聖衆
오랜 세월부터 이어서 출현한 청정한 대중들이
능엄의 비밀한 주를 풍송하여
삼보와 용[삼보를 수호하는 존재의 상징],
천신의 무리들과 가람을 수호하는
모든 성스러운 대중들에게 회향하오니
삼도팔난구리고 사은삼유진점은
국계안녕병혁소 풍조우순민안락
三途八難俱離苦 四恩三有盡霑恩
國界安寧兵革銷 風調雨順民安樂
삼도와 팔난의 괴로움을 다 벗어나고,
사은과 삼유는 점차 점차 은혜를 다 입으며,
나라가 안녕하여 병장기[전쟁무기] 등은
일상용품으로 다 바뀌어지고,
'바람과 비'[자연조건]는 고르고 순하여
국민들이 안락하게 되며,
대중훈수희승진 십지돈초무난사
삼문청정절비우 단신귀의증복혜
大衆熏修希勝進 十地頓超無難事
三門淸淨絶非虞 檀信歸依增福慧
대중들이 열심히 닦아 나가는[熏] 수행이 수승하게 진전되어
보살의 열가지 지위를 단박에 뛰어넘는데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며
가람[三門;사찰]이 청정하여 부정[非]과 근심이 끊어지고
단월[檀;신도]들이 신심으로 귀의함에
복과 지혜가 증장(增長)되어지이다.
시방삼세일체불 제존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十方三世一切佛 諸尊菩薩摩訶薩
摩訶般若波羅蜜
어느 곳[十方] 어느 때[三世]나
항상 존재하고 계시는 모든 부처님들이시여!
존귀하신 모든 보살님들이시여!
큰 지혜로써 당신들의 세계로 들어가고져.
- 日行千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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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불정능엄신주의 공덕(功德) -
수능엄경 제7권에 부처님께서 대불정능엄신주를 설하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시었다.
「아난아, 이 부처님의 정수리광명이 모이어 된 시타타파트라 비밀한 가타, 미묘한 글은 시방의
온갖 부처님을 내는 것이니,
시방 여래가 이 주문으로 인하여 위없는 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이며,
시방 여래가 이 주문을 듣고 모든 마를 항복 받고 외도를 이기는 것이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타시고 보배연꽃에 앉아 미진 같은 세계에 들어가시는 것이며,
시방 여래가 이 주문을 머금고 미진 같은 세계에서 법문을 설하시며,
시방 여래가 이 주문을 가지고 시방 세계에서 수기를 주시며,
시방 여래가 이 주문을 의지하여 여러 고생하는 이를 제도하시며,
시방 여래가 이 주문을 따라 시방 국토에서 선지식을 섬기어 공양하고 항하사 여래의 법왕자가 되며,
시방 여래가 이 주문을 행하여 친한 이와 인연 있는 이를 붙들어 주시며,
소승들로 하여금 비밀한 법문을 듣게 하며,
시방 여래가 이 주문을 외우사 위없는 정각을 이루시며,
시방 여래가 이 주문을 전하여 열반하신 뒤에 불법을 유촉하여 머물러 있게 하며 계율을 청정하게
하시나니, 내가 만일 이 주문의 공덕을 다 말하자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치지 않고,
항하사 겁이 지나도록 말하여도 다할 수 없느니라.
이 주문을 여래의 정수리라고도 이름하나니, 너희 배우는 사람들이 윤회를 벗어나는 도를 얻고자
하면서도, 이 주문을 외우지 아니하고 몸과 마음에 마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아니하니라.
아난아, 만일 여러 세계, 여러 나라에 사는 중생들이 나무껍질이나 잎이나 종이나 천에 이 주문을
써서 간직할 것이니, 설사 외울 수 없거든 몸에 갖거나 방안에 두기만 하여도 독이 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니라.
아난아, 내 다시 이 주문이 세상 중생들을 구호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에서 뛰어나는 지혜를
이루게 하는 일을 말하리라.
내가 열반한 뒤에 말세 중생들이 제가 이 주문을 외우거나 남을 시켜 외우게 하면
이 중생들은 불이 태우지 못하며, 물이 빠뜨리지 못하며, 독이 해치지 못하며, 용이나 하늘사람이나
귀신이나 마귀의 나쁜 주문들이 건드리지 못하고, 마음에 삼매를 얻어서, 독한 약과 만물의 독기가
이 사람의 입에 들어가면 골 감로로 변할 것이며, 나쁜 귀신들이라도 이 사람에게는 해를 주지
못하며, 항상 이 사람을 보호할 것이니라.
아난아, 이 주문은 8만4천 나유타 항하사 구지되는 금강장왕보살의 권속들이 밤낮으로
따라다나면서 보호하나니, 설사 어떤 중생이 삼매가 아닌 산란한 때에라도,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이러한 금강왕들이 항상 이 사람을 보호할 것이어든, 하물며 보리 마음을
결정한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이 좋은 사람이 이 주문을 읽거나 몸에 간직하면 이 사람은 보리심을 처음 낼 때부터 부처님 몸을
얻을 때까지, 세세생생 나쁜 곳에 나지 아니하며, 천하고 가난한 곳에도 태어나지 아니하느니라.
이 중생들이 설사 제 몸으로 복을 짓지 못하였더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얻어 한량없는 겁 동안을
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아니하느니라.
그리하여 계를 파한 사람으로는 계를 청청하게 하며, 계를 얻지 못한 이로는 계를 얻게 하며,
정진하지 못하는 이로는 정진하게 하며, 지혜가 없는 이로는 지혜를 얻게 하며, 재계를 가지지
못하는 이로는 재계를 이루게 하느니라.
아난아, 어떤 중생이 한량없는 옛적으로부터 지은 죄업을 이때까지 한번도 참회하지 못하였더라도,
이 주문을 읽거나 외우거나 써서 가지면 모든 죄업이 없어질 것이며, 오래지 않아서 무생법인을
얻게 되느니라.
아난아, 어떤 사람이 소원이 있어 지극한 정성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소원이 이루어 질 것이며,
나라나 지방에 싸움이나 기근이나 질병의 재앙이 있더라도 그 지방에 사는 중생들로 하여금
이 주문을 모시거나 예배하게 하면, 온갖 재앙이 모두 소멸하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여래가 이 주문을 일러서 이 다음 세상까지 전하여서, 처음으로 마음을 내는 수행하는
이들을 보호하여 삼매에 들게 하며, 마의 장난과 전세의 업장이 방해하는 일이 없게 하느니라.
너와 이 회상에서 배우는 이들이나 이 다음 세상에 수행하는 이들은 이 규모대로 수행하여 부모에서
얻은 육신으로 도를 이룰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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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우리 카페 '정림공부방'에 올려진 글입니다.
- 능엄주가 설해진 배경 -
'능엄주'는 능엄경(楞嚴經) 제7권에서 설(說)해지고 있다.
이 경전에 의하면 능엄주가 설해진 배경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분인 아난(阿難) 존자는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서 어릴 때 출가한다.
뒤에 부처님의 시자(侍者)가 되어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때까지 24년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시봉을 한다.
훗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가섭존자의 뒤를 이어 불교 교단을 이끄는 2대 조사(祖師)가 된다.
아난존자는 기억력이 아주 뛰어났다. 그 탁월한 기억력은 부처님을 수행하고 다니며 들은 부처님의
법문을 상세하게 기억할 수 있게 해 준다.
이점은 훗날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가섭존자를 중심으로 경전(經典)을 결집(結集)하게 될 때에
크게 공헌을 하게 된다.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아난 존자지만 장애(障碍) 또한 많았다.
그 중에서 특히 여난(女難)을 많이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아난존자의 체격이 당당하면서도 용모(容貌)가 수려하며, 피부(皮膚)는 맑고 부드러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뭇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곤 했다고 한다.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난존자는 점심 때가 다가오자 발우(鉢盂)를 들고 탁발(托鉢)을
나갔다.
어느 마을의 우물 곁을 지나다가 마침 목이 말라 우물가로 다가갔다.
그 곳에는 한 처녀가 물을 긷고 있었다.
아난존자는 그 처녀에게 물 한그릇을 떠 줄 것을 정중하게 청하였다.
그 처녀는 왠 잘생긴 수행자가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이미 가슴이 쿵쿵거리고 있던 터였다.
거기에 한 술 더 떠 아주 정중한 태도로 부탁을 하는 것을 보고는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재차 물을 떠 줄 것을 청하는 수행자에게 그 처녀는 물을 떠 줄 수 없노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신분이 사성계급 중에서 가장 미천한 '수드라(노예 계급)'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자 아난존자는 자신은 세속의 모든 차별에 의미를 두지 않는 수행자이기에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보고 대할 뿐이다 라고 말을 하며 재차 물 떠 주기를 청한다.
자신의 미천한 신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미려(美麗)한 사람이 아주 정중한 태도로 청하는 모습에
그 처녀는 그만 그 수행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그 처녀는 앓기 시작한다. 상사병(相思病)이 생긴 것이다.
식음(食飮)을 전폐하며 앓기 시작하는 딸을 보다 못한 엄마가 그 까닭을 추궁하였다.
그 엄마의 이름은 '마등가'였고 직업은 주술사(呪術士)였다.
딸로부터 자초지종 얘기를 들은 마등가는 딸을 위해 옳지 못한 줄을 알면서도 그 수행자를
유혹하기로 한다.
평소에 아난존자가 탁발을 하기 위해 지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주술(呪術)을 걸어 아난존자의
정신을 홀리는데 성공을 한다.
주술에 걸린 아난존자는 자신도 모르게 그 처녀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 처녀는 엄마의 지시대로
자신의 방을 신방(新房)으로 꾸며놓고 있었다.
마침내 아난존자는 그 처녀의 방으로 들어서게 된다.
때마침 선정(禪定)에 들어 계시던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과정을 신통력으로써 보시게 된다.
급히 제자들을 불러 아난이 위기에 처했음을 알려주고는 가서 구해오라고 지시를 하게 된다.
부처님으로부터 명을 받은 제자들은 무엇으로써 아난에게 걸린 주술을 풀어서 데려 올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잘 들으라고 하시고는 다시 선정에 드신다.
부처님께서 선정에 드시자 부처님의 정수리에서 한줄기 큰 빛이 뿜어 나오기 시작하더니,
그 빛 속에서 무수히 많은 선정에 드신(좌선의 형태로) 부처님들이 출현하시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많은 부처님들이 한결같이 무언가를 암송(暗誦)하고 계셨다.
이 외우고 계신 내용이 바로 '능엄주'였다.
제자들은 이 능엄주를 듣고 외우고는 급히 가서 위기 일발의 순간에 처한 아난존자를 주술을
풀어
데려 올 수 있었다.』
이렇게 능엄주는 설(說)해졌다.
이 능엄주가 부처님의 정수리에서 나왔다고 해서 '정수리 정'(頂)이 들어간
'대불정능엄신주(大佛頂楞嚴神呪)'라고 명칭되었다.
그리고 능엄주는 '능엄경'에 그 설해진 배경과 주문(呪文)의 내용, 그 주문을 했을 때의 공덕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記述)되어 있다.
능엄주가 비록 아난존자의 주술에 걸리는 실수에 의해 설(說)해지긴 하였으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능엄주 공덕에 의하면
능엄주가 단순히 삿된 주술(呪術)이나 귀신(鬼神) 또는 기운을 퇴치하기 위한 것이 아님이
분명하게 들어나고 있다.
오히려 이 능엄주로 인해 '위없는 정각(正覺)를 이루고, 여래의 법왕자가 되며...'라고 하였다.
이러한 능엄주의 근본취지를 잘 살펴서 바르게 해야지, 잘 못 받아들여서 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 日行千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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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우리 카페 '정림공부방'에 올려진 글입니다.
능엄주에 대한 세간의 잘못된 견해
- 능엄주는 신(神)을 불러들이는 주문인가? -
어느 백련암 문중 절에 다니고 있다는 보살님으로부터 문의를 받았다.
“스님, 제가 초하룻날 그만 시간이 늦어서 다니던 절엘 가지 못해서 집에서 가까운 절에 갔었는데
그 절의 스님이 능엄주는 신(神)을 불러 오는 것이니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하더라도 출가자인 스님이나 하는 것이지, 일반 신도들은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다른 절에 다니는 주변의 분들도 능엄주는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며
대다라니주를 하라고 권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이 보살님은 평소에 늘 능엄주를 해 오셨다고 한다.
다른 절에 다니는 아는 분들로부터 이런 말을 자주 들었지만 무시하였는데,
이번엔 스님으로부터 직접 말을 듣게 되니 걱정스런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했나 보다.
이런 내용은 내가 정림사를 만든 이후에 때때로 들려오곤 했다.
또 이와는 반대로 ‘능엄주는 귀신을 쫓아주는 주문이다’라고 얘기하는 스님도 있다고 한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능엄주는 귀신과 관련 있는 주문이니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스님들과 불자(佛子)들은 능엄주(楞嚴呪)에 대해 얼마나 알고 경험을 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불자들은 차치(且置)하고 왜 일부 스님들은 능엄주를 '신(神)을 불러 들이는 주문(呪文)'이라고
알게 되었을까?
어디에 근거를 두고 그런 말을 하는 건지 자못 궁금해진다.
그리고 출가자(出家者)인 스님들만 하는 것이라면
능엄주 하는 스님들은 신(神)을 부르기 위해서 능엄주를 하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부처님이 기껏해야 신(神)을 불러들이라고 능엄신주(楞嚴神呪)를 설(說)하셨고,
능엄경(楞嚴經)은 그런 주문이나 모아놓은 경전(經典)이란 말인가?
능엄경 후반에 보면 오히려 공부 중에 생기는 50여가지 경계에 대해서 부처님이 말씀해 놓으신
내용이 나온다.
여기에 보면 공부 중에 설령 부처님의 형상이 나타나서 공부를 참 잘한다며 수기(授記)를 주시더라도
이는 부처를 가장(假裝)한 마군(魔軍)의 모습이니 속아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부처님의 형상이 나타나도 속지 말라고 가르치는 마당에,
그 외에 다른 잡다한 신(神)들에게도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공부하는 사람에게 이런 장애(障碍)를 최소화시켜 나가기 위해서라도 능엄주(楞嚴呪)를 하라고
하는 것인데, 어찌 이런 능엄주를 신(神)을 불러들이는 주문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능엄경(楞嚴經) 제7권에 능엄주(楞嚴呪)에 대한 공덕(功德)이 설(說)해지고 있다.
여기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아난아, 이 부처님의 정수리 광명이 모이어 된, 시타타파트라 비밀한 가타, 미묘한 글은,
시방(十方)의 온갖 부처님을 내는 것이니,
시방여래가 이 주문으로 인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듣고, 모든 마(魔)를 항복받고, 외도(外道)를 이기는 것이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타시고, 보배연꽃에 앉아 미진(微塵)같은 세계에 들어가시는 것이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따라 시방국토에서 선지식을 섬기어 공양하고 황하사 여래의 법왕자가 되며,
...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외우사 위없는 정각(正覺)을 이루시며...
...이 주문을 여래의 정수리라고도 이름하나니,
너희 배우는 사람들이 윤회를 벗어나는 도(道)를 얻고자 하면서도,
이 주문을 외우지 아니하고, 몸과 마음에 마(魔)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아니하니라...
... 내가 열반한 뒤에 말세 중생들이 제가 이 주문을 외우거나 남을 시켜 외우게 하면
이 중생들은 불이 태우지 못하며, 물이 빠치지 못하며, 독이 해치지 못하며,
용이나 하늘사람이나 귀신이나 마귀의 나쁜 주문들이 건드리지 못하고,
마음에 삼매(三昧)을 얻어서, 독한 약(藥)과 만물의 독기(毒氣)가 이 사람의 입에 들어가면
곧 감로(甘露)로 변할 것이며,
나쁜 귀신들이라도 이 사람에게는 해(害)를 주지 못하며, 항상 이 사람을 보호할 것이니라...
... 아난아, 이 주문은 팔만사천 나유타 황하사 구지되는 금강장왕 보살의 종족들이
밤낮으로 따라다니면서 보호하나니, 설사 어떤 중생이 삼매가 아닌 산란한 때에라도,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이러한 금강왕들이 항상 이 사람을 보호할 것이어든,
하물며 보리 마음을 결정한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이 좋은 사람이 이 주문을 읽거나 외우거나 몸에 간직하면 이 사람은 보리심을 처음 낼 때부터 ...
... 그러므로 여래가 이 주문을 일러서, 이 다음 세상까지 전하여서,
처음으로 마음을 내는 수행하는 이들을 보호하여, 삼매(三昧)에 들게 하며,
마(魔)의 장난과 전세(前世)의 업장(業障)이 방해하는 일이 없게 하느니라.
너와 이 회상에서 배우는 이들이나 이 다음 세상에 수행하는 이들은 이 규모대로 수행하여
부모에게서 얻은 육신으로 도(道)를 이룰 것이니라.”
다소 길게 서술하였지만, 능엄경전에 분명히 나오는 내용이다.
경전(經典)이라면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해 놓은 책인데
어찌 부처님의 말씀을 부정(否定)할 수 있겠는가?
부처님이 말씀하신 뜻을 우리의 좁은 소견(所見)으로 정확히 읽어내지 못하는
허물은 범할 수 있을지언정 어찌 말씀자체를 부정할 수 있겠는가?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고,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갖가지 장애(障碍)들이 소멸된다고 하는데
왜 거꾸로 신(神)을 불러들인다는 등 함부로 얘기를 해서 불자(佛子)들로 하여금 혼란(混亂)을
겪게 만드는 것인지 그저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하더라도 스님들만 해야한다’라는 점에 대해서도 짚어보자.
내 마음을 찾고, 내 마음의 눈을 뜨기 위해 공부하는 데에
출가자(出家者)의 공부가 따로 있고, 재가자(在家者)의 공부가 따로 있다는 말인가?
출가자의 마음과 재가자의 마음은 서로 다른 마음이란 말인가?
내가 하지 않으면 그 뿐이지, 내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너무 함부로 말하고 있지는 않고 있는지...
그것이 어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이번 기회에 나 스스로도 되돌아본다.
그리고 능엄주를 하는 불자(佛子)들도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능엄주처럼 그 출처(出處)가 명확한 진언(眞言)도 드물다.
어느 때 어떤 이유로 누구에게 설했으며, 그 진언을 하게 되면 어떠한 공덕이 있는지
'능엄경(楞嚴經)'에 분명히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당당하고 자신 있게 해도 좋을 것이다.
- 日行千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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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엄주를 총림(叢林;대가람)에서 독송하게 된 유래 -
능엄주는 지금으로부터 약 1,100여년 전에 중국의 총림에서부터 수행하는 대중 스님들이 하나의
일과(日課)로써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유래에 대해서 성철큰스님에게서 들은 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관음도량(觀音道場)으로 유명한 중국 보타낙가산 총림의 주지이신 진헐큰스님 밑에서 수천명의
스님들이 정진하고 있었다.
어느 날 피부 돌림병이 발생하여 온 대중이 병마(病魔)에 시달리게 되었다.
진헐스님은 고심 끝에 그나마 몸이 성한 스님들을 추려서 병의 쾌유를 비는 백일 관음기도를 시켰다.
백일기도 회향날, 주지스님과 기도에 동참한 스님들 꿈에 관세음보살님이 나타나시어 물으셨다.
"스님들이시여, 무엇 때문에 나를 찾으십니까?"
주지스님은 "대성(大聖)이시여, 보시는 바와 같이 총림대중이 돌림병에 걸려 수행에 지장이 있사오니
대의왕(大醫王)이신 대성의 위신력(威神力)으로 대중의 병을 거두어 주소서" 하였다.
관세음보살님은 "주지스님이시여, 청정한 대중이 치루는 병고(病苦)는 나의 힘으로써도 거둘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불정능엄신주의 위신력(威神力)은 이 청정한 대중의 병고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알려 주셨다.
다음날부터 진헐스님은 온 대중스님들로 하여금 대불정능엄신주를 독송하도록 지시하였다.
그러자 불과 몇 주만에 대중의 병이 일시에 완쾌되었다.』
이 이후로 총림을 비롯한 여러 수행처에서 공부하는 스님들이 능엄주와 참회의 의미로 108배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日行千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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