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토. 고린도전서 8:1-13
지식보다 사랑으로
아무리 우상의 음식에 대한 지식이 명확히 정립되어
있어도 그것이 공동체를 아름답게 세우는 것은 아닙
니다. 그것으로 어떤 이는 교만하고 방자할 수 있고,
또 어떤 이는 마음이 상하고 신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는 비결
은 정확한 지식이 아니라 따듯한 사랑의 배려에 있습
니다. 내가 아는 정답과 진리가 누군가에게 상처나
혼란이 된다면, 그것은 이미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린
'죽은 지식'입니다. 우리의 묵상과 성경 공부는 단순
히 지식을 더하는 과정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지식을
품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지식은 끝이 있지만, 사랑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우상은 실재하지 않는 허상이
며 오직 한 분 하나님만이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세
상에는 수많은 '신'과 '주'가 인간의 숭배를 기다리는
듯 보이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만물의 근원이신 하나
님 아버지와 만물을 보존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만
이 예배할 대상입니다. 이 명쾌한 신학은 우리에게 우
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당당한 자유를 선사합니다.
제물을 먹든지 아니든지 그것이 영적인 본질을 해칠
수 없다는 지식은 우리를 담대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올바른 지식이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외피
를 입지 못할 때, 얼마나 차갑고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
가 동일한 영적 지식과 확신에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과거에 우상을 섬기던 습관 때문에 제물
을 먹는 행위만으로도 양심이 더러워지고 큰 죄책감
에 빠집니다. 여기서 바울은 자유에 대해 혁명적인 원
리를 제시합니다. 권리를 행사할 자유보다 믿음이 약
한 자들을 보호할 책임이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정당
한 행동이 도리어 형제의 믿음을 무너뜨린다면, 그것은
그를 위해 피 흘리신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바울은 형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내 '옳음'을 증명하는 것보다
내 옆의 '연약한 지체'를 지키는 것이 복음이 말하는
진짜 자유요, 덕입니다.
오늘의 기도 / 저희에게 있는 신앙의 자유로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을 위해 덕을 세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