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Σ칼럼_소장

캠핑족

작성자열린케어|작성시간21.07.07|조회수43 목록 댓글 0

캠핑족

 

직장생활을 그만 두면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이면 좋겠다 싶어

남편도 좋아하는 여행을 택하기로 했다.

경제적 풍족함이 없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텐트를 사고, 부대적인 것들을 하나 둘씩 모았다.

그러나 텐트를 치려니 노동력이 필요한데 나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남편은 “당신이 잡아주잖아!”하며 나의 필요성을 말해주어 고마웠다.

 

허리도 좋지 않는데 부지런히 텐트 치는 모습이 안쓰러워 차박을 할 수 있는 SUV차량을 구입했다.

나이들어 무슨 캠핑이냐고 할지 모른다. 즐거움에는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얼마전에는 차박을 부안으로 가서 애들에게 차박중임을 자랑했더니

“집을 팔아도 되겠네” 라며 농담한다.

도시락과 간식을 챙겨 최소한의 거리두기와 경비절감으로 즐기는 여행이다.

 

무안 캠핑장에 편의시설이 좋아 언니와 함께 캠핑을 하려 했는데 코로나로 도통 개방을 하지 않는다.

하여 부안의 멋진 풍광을 즐기기 위해 돌아다니는 중 고사포야영장을 보게 되었다.

‘언니와 와야지~’

무장애 장소도 두 곳이나 있었다.

장애인을 생각하는 이곳이 너무나 좋다.

꼭 한번 오리라 하고 돌아왔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국립공원이라 장애인은 할인 혹은 무료라고 나온다.

무장애 공간도 3일전까지 비워둔다는 안내도 있었다.

행복했다. 큰 것을 기대하지 않아도 우리에게는 행복이란 바로 이런거다.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본다. 나이가 몇이냐고

나이를 잊고 산지가 꽤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그러나 일터에서는 나이가 중요하겠지.

그래서 나도 서서히 놓는 연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있다 내일 사라지는 안개같은 인생이지만

하루를 살더라도 즐기면서 살기를 원한다.

나에게 주어지는 삶이 어떨지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고 즐겁게 생각하자.

그러기 위해 캠핑족이라는 별명을 얻을지라도 나는 즐겁다.

쉬는 시간은 즐기는 시간

캠핑은 힘듦이지만 마음은 여유로운 시간이다.

 

다음에는 또 어디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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