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Σ칼럼_소장

어둠 속의 빛

작성자열린케어|작성시간24.02.05|조회수40 목록 댓글 0

오랜만에 묶은 것들을 찾아 나섰다.

이곳저곳을 뒤지다 오랜만에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하나씩 넘기며

‘아 이런 일이 있었지~~’

낯익은 얼굴들을 보고 있노라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때는 모두가 참 많이도 젋었구나 ~ ’

그 모습들 속에서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장면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분들도 있었다. 금방이라도 부르면 달려올 것 같은 사람들이었다. 항상 열린케어와 함께 하였으며 매해마다 얼굴사진을 찍었던 분들인데...

사진 속의 모습들은 한결같이 활짝 웃고 있었다. 뭐가 저리 좋았을꼬~~

이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더 보고 싶어진다.

 

열린케어도 성인이 되었다. 설립할 때 함께했던 꼬마가 대학생이 되었다. 청년일 때 만났던 분들은 지금은 어르신이 되었구나.

가라고 떠밀지도 않았는데 세월은 지금까지 쉬지 않고 전진중이다.

처음에는 힘듦이 많았지만 그래도 정이 똘똘 뭉쳐 헤쳐나왔다. 자그마한 공간에 수용할 수없을 정도임에도 불평없이 굳굳이 지켜주었던 우리 회원님들~~

그날에 비하면 많이 부유해졌구나 싶다. 한사람 한사람의 힘이 모아져 센터를 이루고 그들의 사랑 속에서 날마다 조금씩 성장해 온 열린케어센터!

늘 처음처럼인 분들도 여럿이 보인다. 그분들을 볼때마다 감사함에 눈물이 난다.

부족한 나에게 힘이 되어 주고 늘 격려해 주는 것을 보며 나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고, 그들이 함께함으로 나는 행복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월을 먹고 사는 인생살이지만 지나간 세월은 아름답기만 하다.

그때는 정말 몰랐다. 지금은 미움도 사라지고 그리움만이 남는다.

슬펐던 일도, 괴로웠던 일도, 기억하고 싶지 않던 일들도 지금은 아름다움으로 그려진다.

 

올겨울은 예전 겨울과 사뭇 다른 것 같다.

다른 곳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하는데 이곳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렇게 가면 나무들이 새싹을 틔울 것 같아 걱정이다.

봄이 오기 전에 한파가 한번씩 와서 피해를 봤기 때문에 또 그러지 않을까 해서다.

창밖은 평온하지만 그 내면에는 아주 시끄럽겠지?

복잡한 인생살이들이 뒤섞여서 살아가고 있을테니까~

나도 그 속에서 조용한 시위를 하고 있다.

 

그래도 오늘은 평안하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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