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Σ칼럼_소장

살아있다는 것은~

작성자열린케어|작성시간24.04.02|조회수43 목록 댓글 0

살아있다는 것은

 

회보를 만들지 않다보니 칼럼을 써야하는 부담감은 사라졌다.

잠깐 잠깐 느낌들을 모아보려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주어진 책무였다면 어떻게든 썼을 것이다.

편한게 좋긴 하지만 생각 할 시간도 줄어들고 고민도 덜하게 되는 것 같다.

 

세월이 흘러 흘러 열린케어도 20살이 넘었다.

시작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흘러흘러 갔나보다.

초창기 함께 했던 동지들을 만났다.

그날들을 이야기하며 어려웠지만 행복했던 추억들을 나열했다.

나의 방식을 자신의 직장에서 추진한다고 하여

나도 영향력을 주기도 하는구나 생각하며 흐뭇해 진다.

 

책임이 무겁기도 하다. 힘들기도 하다. 어렵기도 하다.

그러나 그만큼의 즐거움도 있다. 행복감도 맛본다.

나는 일한다는 그 자체로도 행복하다.

나의 존재를 느끼게 되고, 나를 통해 누군가가 웃으면 행복하다.

자그마한 힘이지만 보탬이 되었을 때 그 또한 좋다.

 

장애라는 테두리 속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자신도 본다.

그리할지라도 좋다.

일을 한다는 것은 살아있음이요,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강의중 장애인으로서의 삶을 잠깐 나누었다. 그러자 쪽지가 보내졌다.

 

“존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강의를 했지만 이런 말은 처음 듣는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한사람이라도 나의 존재의 귀함을 알아준다면 나는 그것으로도 만족한다.

행복은 말 한마디에서도 만들어진다.

사람들은 장애인을 보면 부정적인 단어들을 나열한다.

비장애인보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음 좋겠다.

누구든지 한가지 이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장점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은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단점만을 본다면 안되는 이유가 많을 것이다.

 

칭찬에 인식하지 말고 풍성함이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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