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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작성자열린케어|작성시간17.12.05|조회수45 목록 댓글 0

오랫만에 만난 지인이 하는 말~

오메 어째 이렇게 생겨부럿당가?

세상 사는게 만만치 안은가보구만이~


세월이 흘러가면 세상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변한다.

울 엄마 하시는 말씀!

"내 마음은 이팔청춘인디 남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안해주고

마음은 모든 것을 할 것 같은디 몸이 안된것이 늙긴 늙었나보다"


나는 울 엄마 나이까지 살 자신도 없고 기대도 하지 않는 나이, 내년이면 98세

막내딸이 자주 오지 않는다며 매번 걱정이시다.

일한다는 핑계로 요모양 저모양 변명하며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하다.

장애인 딸을 키우느라 얼굴엔 항상 수심이 가득했었던 울 엄마

내가 자라면서, 웃는 울 엄마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애물단지일것 같았던 딸이 그래도 일한다고 바쁘다고 하니 "장하다!" 하시며 웃으신다. 

부모님께 늘 걱정거리인 나,

그래도 엄마! 라고 부를 수 있는 엄마가 내 곁에 계시니 너무 좋~다.

그 많던 형제들이 하나, 둘 나의 곁을 떠나고 나니 세삼 나에게도 가는 날이 멀지 않음을 실감한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더 아쉽고 사랑스럽다.


나의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있어서는 보물이다.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고 그들이 함께하기에 행복해진다.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도 있지만

나의 주위 사람들과 더 친숙해 질 수 있어서 고마운 세월이다.

매일매일 주어지는 시간들 속에서도 소중함과 그리움이 있다.

모든 이들과 언제까지나 행복했음 좋겠다.

웃음과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세상이었음 좋겠다.

우리모두 행복하게요~ 네? 


오늘따라 모든 이들이 무척이나 그리워진다.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열린케어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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