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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아

백아산, 역사의 아픔을 딛고 우뚝 서다

작성자열린케어|작성시간17.10.23|조회수43 목록 댓글 0

산을 오르기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한번쯤 올라볼까 갈등?하게 만드는 산행하기 좋은 계절인 9월 중순에

역사의 아픔을 딛고 우뚝 선 백아산을 등반하였다.


백아산은 여순사건과 6.25사변을 치르면서

빨치산 대부대가 칩거한 사실이 있는

아픔을 고이 간직한 산이다.


처음이고 산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산행에 무난한 도보장애인만 올랐다.


우린 가장 짧은 코스인 북면사무소를 기점으로

능선삼거리1~백아산 정상~하늘다리에서 

원점 복귀하는 쪽으로 결정하였다.


이 코스는 도보장애인에게 3시간이면 가능할정도였다.



초입에서 능선으로 접어들자 마자 

지리산에서 볼 수 있는 첩첩산중의 풍광을 안겨주었다.

부지런한 아침 안개의 멋진 작품이었다. 



백아산 정상에서 지리산쪽을 바라본 풍광이다.

바위위에 앉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과 노곤함을 달래며 바라보는 한폭의 운치있는 수묵화는

그 어떤 청량음료보다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다.







백아산 정상에서 다시 내려와 하늘다리를 향했다.

하늘다리의 연결지점인 마당바위를 오르기 위한 철계단은 그야말로 가파랐다.

만약 다리에 힘이 풀리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만큼 ...

마당바위 너머의 절벽은 바라보기조차 힘들만큼 아찔했지만

단풍들면 뛰어내리고 싶을 만큼 포근한 엄마의 치마폭이었다.

 






다리 중간에 만들어진 강화유리 아래로 

지긋이 내려다 보면 어지럼증이 생긴다.



등반하는 재미는 

둘이서 이야기하며 오르든가

아니면 엎드려야만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며느리밥풀, 물봉선, 환산덩쿨, 개망초,

그리고 길바닥에 아예 누어버린 달맞이꽃과 율무열매...

고운색으로 물들어가는 담쟁이넝쿨, 넉줄고사리, 며느리밑싯개의 야무진 열매들을 바라보는 묘미도 제법 솔솔하다.

가을이다.










너무 매력적인 산이어서 

11월 초순에 다시한번 오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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