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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르하 절벽(Balcon de Europa)
해변에 우뚝 솟은 가파른 절벽은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는데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지중해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경치 때문에 ‘유럽의 발코니’로 불린다. 9세기에 아랍인이 세운 요새가 있던 곳이었으며, 절벽 아래로 내려가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 있다.
2. 네르하 동굴(Cuevas de Nerja)
거대한 종유굴로 총 길이가 5km에 달한다. 마치 하나의 동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많은 조그만 동굴이 계속 이어진 것이다. 1959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약 5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입구가 2군데 있었으나 1960년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새로운 입구를 만들었다. 인공적으로 만든 입구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전시 공간이 있고 기원전 25,000년경부터 동굴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유골이 전시되어 있다. 기나긴 동굴을 따라 종유석과 석순 등이 갖가지 모양과 크기로 끊임없이 이어져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가장 안쪽에는 구석기시대 벽화가 남아 있는데 주로 동물과 물고기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오늘날 매우 귀중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동굴 안의 넓은 공간에는 정기적인 음악회를 비롯해 각종 콘서트가 열리는 무대와 대규모 객석이 설치되어 있다. 동굴 안쪽 깊숙한 부분은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질학과 고고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동굴로, 스페인 정부는 역사적·예술적 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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