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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향기★5/10~5/23★[코카서스의 보석 조지아+아르메니아14일]천박사 여행후기!

작성자★천박사|작성시간19.05.27|조회수1,065 목록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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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0일 출발한 코카서스의 보석 조지아/아르메니아 여행후기입니다!

여행 동안 너무 많은 사진을 찍어서 어느 것을 올릴지 고민될 정도입니다.

다른 좋은 사진들도 많지만 특별히 여행의 여정을 보여주는 것들로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다녀 오신 분들에게는 여행의 추억으로, 아직 가지 못한 분들에게는 좋은 여행영상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요즘 뜨는 여행지, 아니 뜬 지 조금 된 여행지라고 해야 할까요?

TV에도 많이 나온 여행지가 되었으니까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땅, 험준한 코카서스 산맥이 가로지르는 이 땅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동서양이 교차하는 위치에 있다보니 

기원전부터 이 곳에 터를 이루며 살던 많은 민족들이 주변의 강대국들에게 역사적 부침이 많았던 곳입니다.

1992년 구소련의 해체로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등으로 나뉘어 독립했지만 기원전부터 바로 밑에 위치한 페르시아제국과 서쪽에서 온 로마제국의 각축전이었던데다 나중에는 아랍과 몽골제국, 중앙아시아의 티무르제국이 침략해 왔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동로마제국에서 오스만 투르크 제국, 제정러시아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코카서스 땅은 바람 잘 날 없는 동서양 큰 형님들의 각축전이 벌어졌던 역사의 교차점이었죠.

코카서스 산맥 밑에 터를 잡은 조지아, 아르메니아는 수 많은 제국들이 범람하고 부딪히는 교차점 속에서 셀 수 없는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도 지금껏 명맥을 유지해서 1700년이 넘는 자신들의 고유 문자와 언어, 문화를 가지고 끈질기게 살아남았습니다.

그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 나라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가진 자연은 얼마나 웅장하고 고요한지.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어찌나 평화롭고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여행을 하며 만난 그들의 현재 모습은 그러했습니다.


조지아는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나라가 되었고 코카서스 여행의 중심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코카서스 3국 여행이라고 해서 조지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을 가는 10~12일 상품들을 보면 아르메니아는 수도인 예레반에 2박 3일 정도 머물며 근교투어를 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은 코카서스 산맥을 일부 공유하는 나라이기는 해도 터키계 무슬림들이 대부분인 이들의 문화자체가 코카서스의 문화적 배경과는 조금 이질감이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카스피해를 끼고 엄청난 유전으로 얻어지는 오일머니로 돈을 쏟아부어 수도인 바쿠를 중심으로 유럽식 테마파크처럼 꾸며 놓은 도시의 모습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구요.

물론 오래 전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길목이었기에 동서양의 문화가 교차하는 옛것의 향수는 남아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코카서스의 보석이라고 불릴만한 나라는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라고 생각해 왔기에 14일 동안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의 비중을 반반으로 두고 일정을 기획했습니다.


함께 해 주신 10명의 참가자들도 아르메니아에 대해서는 조지아보다 더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여행을 결심하셨는데요.

결론은 남북으로 붙어 있는 두 나라가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문화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을 직접 여행을 통해 느끼셨습니다.

같은 기독교 국가지만 조지아 정교회와 아르메니아 사도교회가 완전히 다른 것처럼 말이죠.

아르메니아의 아름다운 절경에는 주로 교회와 수도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오지의 깊숙한 산맥을 굽이 굽이 돌아 찾아간 산꼭대기 수도원과 교회는 우리에게는 단순한 종교적인 건물이 아니었습니다.

외세의 침입과 이교도 침략자들의 박해를 피해 산악지대의 지형을 이용해 점점 오지로 숨어들어간 그 곳을 찾다가다보면 아르메니아인들이 신앙을 바탕으로 지키고자 했던 그들의 역사와 투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계절이 봄이라 여기 저기서 피어나는 야생화들은 우리의 탄성을 자아냈고 곳곳에서 마주치는 양떼와 소떼, 염소떼들이 어우러진 목가적인 풍경도 청정한 공기속에서 힐링했던 여행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코카서스의 자연은 인위적인 것이 없어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시골길을 달리다 배가 고프면 농가주택을 개조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곤 했는데요.

소박하고 정갈한 집밥처럼 그들의 전통식과 담백한 빵들이 조화를 이루고 텃밭에서 직접 가꾼 채소와 과일로 풍성하게 차려진 밥상은 늘 여행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조지아에서는 식사 때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못 먹었다고 하셨는데 치즈가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 많다보니 입맛에 짜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두 나라 모두 빵이 주식이다 보니 빵하고 같이 드셔야 하는 음식이 많은데 우리는 빵을 밥처럼 곁들여 먹는 게 익숙하지 않아 더 그렇게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아르메니아 음식은 훨씬 한국사람 입맛에 맞게 간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조지아 인구 500만명, 아르메니아 인구 300만명.

조지아는 남한의 2/3 크기고 아르메니아는 그런 조지아보다 조금 더 작습니다.

작은 땅덩이에 5천만이 넘게 살고 있는 복잡한 대한민국에서 온 우리들은 두 나라의 널널한(?) 땅덩이들과 미개척지들을 보며 거대한 자연이 주는 여백의 미를 실컷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여행 전에 중남미 38일을 인솔하고 다녀 온 저는 7~8개국의 대표적인 자연과 유적지들을 두루 섭렵하고 왔던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카서스의 자연이 주는 웅장한 아름다움 속 고요한 풍경에서 힐링을 받았습니다.

세계 몇 대 불가사리 혹은 대단한 자랑거리로 몇 백만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핫 플레이스는 아닐지 몰라도 잔잔하고 아름다운 풍광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 속의 소박한 사람들의 미소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함께 한 팀원들도 어쩌면 하나 같이 코카서스의 자연을 닮은 분들만 오셨을까 싶게 하루 하루 웃음만발에 작은 아름다움도 놓치지 않고 즐기실 수 있는 유유자적함이 멋진 분들이었습니다.


나중에 꼭 함께 다시 여행하고 싶은 우리 조지아/아르메니아여행의 팀원분들.

즐거운 여행 되셨길 바라며 마음속에 오래 오래 잔영으로 남는 코카서스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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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천박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5.29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 주셔서 이젠 여행가족 같아요.
    건강하신 모습 쭈욱 지켜주세요 ^^
  • 작성자봄시내 | 작성시간 19.06.01 천박사와 함께하는 여행은 언제나 여행을 떠나기 전보다 여행 중이나 여행 후에 더 길게 여운을 남기는 좋은 여행입니다.
    이번 조지아, 아르메니아 여행도 그렇듯 두 나라의 역사, 문화, 종교, 자연, 그리고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느낀 감동은 천박사와 함께해야만 느낄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천박사의 여행에 대한 철학과 신념으로 기획한 여행은 언제나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줍니다.
    더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서 쭈~ 욱 함께갑시다. 함께했던 일행들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천박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6.01 과찬의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여건 되실때마다 함께 해 주셔서 보이지 않는 손처럼 제가 놓치고 지나간 감동까지 세세히 기억해 주셨던 모습, 진정한 여행자의 모습에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야생화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모습도요.
    함께 해 주셔서 너무나 힘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춘자고교 | 작성시간 19.08.10 즐감해요
  • 작성자꽃가방 | 작성시간 19.09.24 생각하고 잇는 곳이라서 정보 감사드립니다. 다시 읽어야 겠어요. 너무 좋은 정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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