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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4.25~5.3 베네룩스 여행 후기

작성자알렉산드라|작성시간23.05.29|조회수205 목록 댓글 7

4월 29일 토요일 벨기에에서 두번째날입니다.  아름다운 뫼즈강을 끼고 있는 벨기에의 작은 도시 디낭(Dinant)으로 갔습니다.  디낭은 르페(Leffe) 맥주와 섹스폰을 발명한 아돌프 삭스(Adolphe Sax)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는 노트르담 성당 방문 후 케이블카를 타고 디낭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시타델(Citadel) 성벽 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는 유럽 날씨에 대비해 우리는 우비를 깔별로 준비했지요~ㅎ 추울때는 점프가 최고에욧!

 

 

 

디낭에서 점심식사 후 드뎌 룩셈부르크(Luxembourg)로 향합니다~ 디낭에서 룩셈부르크까지는 2시간 정도 걸렸어요. 나라이름도 룩셈부르크, 수도 이름도 룩셈부르크인 이 작은 나라는 제주도의 두배도 되지않는 작은 면적에 인구는 55만명 밖에 되지않지만 GDP가 무려 11만 달러(약 1억 4천 6백만원. 헐~~~)로 전세계 1위인 부자 국가입니다. 기업에 유리하게 낮은 세금을 부과해 조세회피처의 용도로 금융이나 IT, 자동차, 철강, 우주산업 등 세계적 유명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고 하네요. 평균 소득이 1억 5천이라고 하니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쩐지 샤방샤방한 것이 암스테르담이나 브뤼셀이랑은 떼깔부터가 다르네요~~ ㅎ 룩셈부르크는 길이 좁고 구불구불 비탈길이 많아 미니 트램(City train in the old city)을 타고 한 바퀴 돌았어요~ 

 

 

 

알제트강변 광장에서 행사를 하나봐요. 신나는 음악소리도 들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네요.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우리도 인파에 섞여 대공 일가가 거주했던 그랜드 두칼 궁전(Palais Grand-Ducal)의 근위병의 교대식도 보고,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등 룩셈부르크 시내를 자유롭게 관광했어요. 

 

 

헌법 광장(Place de la Constitution)을 지나 아돌프 다리(Pont Adolphe)에서 내려다 본 알제트강과 룩셈부르크 구시가지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기차역 쪽으로 도시를 구경하며 걷다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후 룩셈부르크에서 1박을 했습니다. 이 도시는 편의점, 슈퍼 모두 7시면 문을 닫아서 어쩔 수 없이 3개 객실의 미니바를 탈탈 털어버렸더니 프런트 데스크 총각이 친절하게 싱긋 웃으며 다음에도 꼭 다시 와서 미니바를 많이 이용해달라고 하더군요~ I'll be back!! 멜리아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멜리아는 조식도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조식 식당에서 방번호를 잘못 말했더니 "너 어제 그 방에서 잤니?"라며 직원이 음흉하게 웃더군요. 여기 호텔 직원은 눈썰미가 아주 좋았습니다. 프론트에서는 내가 술꾼인걸 알아보고, 조식당 직원은 외로운 노처녀라는 걸 단번에 알아보는 것 같더군요;;; 돈 잘 벌고 눈썰미 좋은 룩셈부르크를 뒤로 하고 다시 브뤼셀로 갔습니다. 

 

 

 

브뤼셀(Brussels)에 왔습니다. 얼마나 위대하길래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유명할까하고 오줌싸개 동상(Manneken Pis)을 보러 갔는데,,, 에게게...눈만 버렸습니다. 갑자기 언 발에 오줌눈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저 사이즈로는 참새발도 안 녹을 거 같은데요. ㅠ 오줌싸개 동상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상징인 만큼 각 국 국빈들이 벨기에를 방문할 때 오줌싸개 동상의 의상을 선물로 가져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고, 한국의 도령 한복을 포함하여 각국에서 선물받은 의상이 약 700벌 정도 된다고 하네요. 행사가 있는 날에 방문하면 특별한 옷을 입고 있는 오줌싸개 동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줌싸개 동상을 보고 나오는 혜담님의 표정이 알쏭달쏭합니다. 점마를 얕잡아보는 표정일까요? 아님 자만에 찬 표정일까요? 

 

 

 

일요일 낮의 그랑 플라스 광장(Grand Place)는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브뤼셀 시청사를 비롯 360도 관공서와 까페, 상점들고 빼곡히 서 있었어요. 날씨도 좋고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인생샷이 나오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와플도 먹고, 초콜렛도 사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맘껏 구경하고 쇼핑했어요~

우리 슬기가 이쁜 하늘과 고풍스러운 건물 첨탑은 짜르고, 길바닥만 가득 넣어서 찍어줬습니다. 고마워 슬기야~~ ;;;

 

 

 

길리안, 고디바 등 유명 쵸콜렛 브랜드부터 온 도시가 쵸콜렛과 와플 냄새로 향긋해요. 도저히 못고르겠어요. 너무 많아요~~

 

 

우리는 틈만 나면 점프했어요. 너무 다 맛있어서 이렇게라도 유산소를 해야 했답니다~

 

 

그 유명한 Maison Dandoy에서 와플도 먹었어요. 가격은 사악했지만 한국에서는 못 먹어본.. 진짜 맛있었어요~

 

 

우리는 각자 쵸콜렛 쇼핑백을 들고 그랑 플라스에서 계속 뛰었습니다. 덕분에 쵸콜렛은 깨지고 추억은 건졌지요.

 

 

 

너무 근사한 2층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어요. 나 부산사람인데 여기 생선요리 왜이리 맛있음?? 맛있는 식사와 벨기에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를 마시고 나오니 바깥이 그랑플라스에요!! 미쳤어요~~~ 

 

 

카이가 빨리 먹이고 빨리 재우려고 하길래 아쉬워서 시내 편의점에서 벨기에 맥주를 종류별로 다 털어서 브뤼셀 시내에 고풍스러운 호텔로 향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니 그 때 기분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네요. 스텔라 아르투아는 없지만 카스라도 하나 따야겠습니다. 맥주 가지고 와서 3부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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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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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알렉산드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30 지향님~~산티아고까지가시고,대단하셔요! 몸조심하시고,좋은시간보내고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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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향 | 작성시간 23.05.30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혜담 | 작성시간 23.05.30 후기 너무 잘 읽습니다 대단해요 산드라
  • 작성자★여인의향기 | 작성시간 23.06.03 역쉬 사진은 점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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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미스터카이 | 작성시간 23.06.04 디낭에 나타난 텔레토비 남매들~~~ 센스가 갑이었어요. 사실 디낭을 포인트로 잡았었는데 룩셈이 너무나 예뻐서~~
    고물가로 자주 안가는 도시인데...그래도 이번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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