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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삶의 희로애락

수용산 해송 숲에 붙여

작성자시목|작성시간12.01.27|조회수54 목록 댓글 1

 

해송 숲

 

 

 

 

딱각발이 이발기로

씹힌 머리 아랑곳 않고

홀랑 다 밀어버려 허전한 까까머리

손바닥으로 매만지던

허허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고슴도치 가시 털 같던

산정(山頂)

하늬바람 마파람 다 막아내느라

겨울 만도 한데 

싸묵싸묵

키를 더하여

서로 어깨동무 울러메고

훌쩍 커버린 어른이 되어

가는 이 다 지켜 보았을

그 해송 숲

 

 

 

하늘 높은 날은

발 뒷꿈치 들고 쪽빛 하늘 잡을 듯 올곧게 크는  꿈을 꾸고

맑게 게인 날은 

퍼런 수평선에 손 담구며 푸렁물이 든 모습을 하고

생각깊은 망부석 마냥

수용산 자락 깔고 앉아

키를 더 해가고 있다.

 

 

 

                                    - 2012.1.27. 詩木

 

 

 

 

 

* 수용산 :  고향인  완도 넙도의 최고봉(해발153m)/사진은 방축리쪽에서 촬영한 것으로 산자락만 보이고 정상은 보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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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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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넙도가 고향 | 작성시간 12.10.29 이 땅에 수용산 정기를 타고 사해의 흐른물결 신신 넙도로 . ~~~ 뜻도 제대로 모르고 목청껏 불렀던 넙도초교가
    수용산은 초등학교 재학시절내내 단골 소풍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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