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풍경♣이야기

방울꽃 / 최하림

작성자어느덧|작성시간26.06.09|조회수11 목록 댓글 0

방울꽃 / 최하림 

 

여러 기슭을 흐르고 들판을 돌아

마침내 영산강으로 태어난 사람아

무얼 그리 깊은 눈으로 보고 있느냐

 

불어오는 바람에 붉은 몸 비비며

울었다가 웃었다가 하던 수분령의

무진 장관 잡초들이냐 잡초의 빛이냐

슬픔이냐

 

황혼 속으로 빠르게 침몰해가던

너의 존재가 버린 시간들

더러는 슬픔이고 기쁨이 되어

거울 속으로 떠오르던 시간들 찬비 같은 시간들

 

그런 시간 속에

모래 쌓이고 바람 일어

누군가 금방 울고 간 것 같은

오늘은 방울꽃이 피었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