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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풍경♣이야기

이것을 하자, 했어요 efoil.

작성자블루연화|작성시간26.06.15|조회수105 목록 댓글 10


북한강변 가서
같이 이것을 배우자
일단 20회 쿠폰을 끊었는데.
사장님이 저는 수상스키부터 하라고. 하하하
좋죠.

수영을 이 년 배웠지만
아직 호흡이 힘들고.
뱉는 게 힘드니 - 이건 평생 과제입니다. 호흡이 얕고 힘들어요 지금도 -50미터도 어렵지요
생에서 가장 어려운 게
물에서 노는 거
대학 때 교양체육시간에 물에서 빠졌던 후로
물은 무릎까지만 안전했지요.
공포였습니다.

물은 나를 가두었어요.
무서워 들어가지 못했지만
연모의 거처였지요.
마음으로만 아무렇게나 자라난 연모,
물은 특히 바다는 그랬습니다.

이 년 전 수영을 시작했는데
처음 한 달 내내 25미터를 발차기 세 번을 쉬었습니다.
안 가고 못 가는 몸. 돌멩이 같은.
할머니들께 방해될까 넘 마음 써서
매번 펜잘 두 알을 삼키고도 뒷머리가 땡겨서 스트레스로 지옥 같았어요. 왜 시작했지,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수영을 잘합니다.
믿기지 않게.
그러나 아직도 100미터는 안 쉬고 못 갑니다
호흡을 아직도 자유로이 뱉지 못합니다.

그래도 딱 25미터만 인어입니다.
좋은 선생님 만나 우아하게
자유형 팔은 왼팔오른팔 각각 합해서 총 12번으로 갑니다.
스무 번 이상 내젓는 분들 보면 급해 보입니다
저는 딱 열두 번으로 왼팔 6 오른팔 6으로 닿습니다
우아하게 수영하라, 저의 선생님 말씀 따라
그리고 접영까지 합니다.
수면에 붙어 머리가 나오고요.

그래서
저걸 하자 합니다.
오십 넘어 육십 다 되어 트라우마를 이겨냈으니
이제 더 놀자, 합니다

북한강 갔더니
천 번 넘어져야 탈 수 있다고.
천 일을 해야 한다네요.
efoil 천 일,
수영도 700일 넘었을 뿐인데.

그래서 저는 수상스키부터.
담주부터 시작합니다.
남편은 저거 efoil 부터.

자유,를 위해
오늘부터 스쿼트에 매달리기 강훈련 필요해 보여요
평생 손발 힘을 안 써서 손목 가늘기가 대단한데 말이지요.

해 보려고요.
지상에서 바람과 비와 하늘과 어둠을 그럴수없이 경외해왔으니
그러니까 눈물나게 좋아하고 흔들렸으니
이제 물 위에서 물 안에서
그럴수없이 흔들려 보자 경외하며

뭘모르는 인어.
어때, 나이 들어도 그럴수없게
해 보려고요.
천 번 넘어질 때까지 살아 있어야지
자기다짐 글입니다. 이 글은.

아래 사진은 올해 6월 한라산,
산철쭉 보고파 갑자기 날아갔던 날입니다
날아가서 산도 만나고 꽃도 만나고 입구부터 비도 만나고 그러다가 바람도 땡빛도 만나고, 그래서 더욱 기억납니다.
너무나 만나고 싶었어요.

이제 갑자기 물도 만나렵니다.
그 곳은 또 어떻게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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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블루연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안 그래도 그게 젤 걱정.
    모자 쓰지 말라고. 계속 벗겨지고 불편하다고. ㅋ
    안 그래도 홍홍붉은데 블랙으로 변신할 거 같은. 그래서 한 발 뺄까 등록부터. ㅋ
  • 작성자니키타 | 작성시간 26.06.16 친한 후배가 3~40대 수상스키에 빠져
    북한강에 살다시피 하다가
    바쁜 생업으로 중단하더니
    요즘 다시 재미 붙힌게
    포일보드라고 하더니 이거였군요!

    저는 돈을 줄테니 해보라고
    해도 못할 도전,
    블루연화님의 용기있는 멋진 도전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블루연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제가 첨부터 생각은 못하고
    늘 재밌는 제안을 하고 건강지킴이에 진심인 짝꿍 덕에.
    강가에서 눈으로만 보던 스키를 마음에 담아 다시 보니, 묘한 설렘과 기대와 긴장이.
    오십 넘어 이게 뭔 일이래요 한 것들이 자꾸 늘어나는 중이에요. 등산도 그랬고. ㅎ
    아무리 해도 니키타님처럼 감성 가득한 화폭은 어렵겠지요.
    곧 뵈어요~~
  • 작성자소연 | 작성시간 26.06.16 저도 20대 때 물에 빠질뻔한 트라우마로 물을 엄청 무서워 해서....수영은 꿈도 못 꿨는데...연화님을 보니 저의 생각이 핑계인 것만 같이 느껴지네요....

    열심히 또 진지하게 도전하는 연화님의 청춘을 격하게 응원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블루연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네네네 저도 응원해요.
    단체반 말고 저눈 소수그룹반을 추천해요.
    다들 저를 부러워 하시는 점이 아예 숨쉬기도 못하는 상태로 입성해서 오히려 수영자세를 바르게 배웠다는 거.
    이미 10년 20년 하신 분들은 고치기가 정말 오래 걸리더라고요.
    무조건 빠르게 말고 바른 자세로 배우면, 결국 속도도 아주 빨라진다는 점!!!
    해 보셔요.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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