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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걷기♠후기

[토요걷기]20260613 정릉천길 (피피사랑님) 쇠락하는 아름다움이라...

작성자봄나무|작성시간26.06.14|조회수96 목록 댓글 6

어쩌면 구석구석 그렇게 샅샅이 잘 아실까!? 이 날도 감탄할 준비를 장착하고 골목골목대장 피피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강남은 난 몰라요
4대문 안쪽과 조금 더 북쪽까지 올드타운이 좋아요 왠지 옛 동네에 가면 숨도 편하고 푸근하고 좋아요
그 시절 거기 살았던 것도 아닌데 그냥 좋아요 DNA적으로 좋아요

궁금증의 골목이 좋아요
느릿느릿 해찰하며 다니기 딱이니까
역시 고개를 쭉 빼어 담장 너머를 기웃거리고 머리를 숙여 낮은 문도 통과하며 골목을 누볐습니다

기억과 추억을 그만 잃어버리고 싶어
햇빛 뜨거운 줄 모르고 살짝살짝 등 밀어 주는 바람에 기대어 실컷 옛 모습 엿보며 다녔습니다


천변풍경은
1930년대 청계천변의 사계를 그린 박태원의 소설인데 상호를 천변풍경으로 잘 지었군요
박태원씨가 봉준호 감독의 외조부시라죠

이곳은 정릉천변









예쁜 마음은 꽃가루 같아서
어디든 멀리 날아가서
꽃을 피운다구요
날아갈 겁니다 아주 멀리


좁을수록 재미있어요




















이곳이
디어 마이 프렌드
촬영지라고 합니다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역시!
이 집을 보고 싶었던
이수님의 작은 소망이
우연히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덩달아 좋더라구요





쨍한 낮이고
여럿이 같이 다니니
하나도 안 무서웠습니다





식물이 왜 쓰레기를 감싸 주나요?



버려지고 낡은 것들이
밉고 가치 없는 것만은 아닌 듯...


골목 여행의 마무리는
정릉시장 어느 골목
도이칠란트 박이라는 집에서 합니다
바사삭바게트에 잠봉뵈르 햄 담뿍 든
샌드위치와 갓 구워 따끈한 소시지를 먹으며 한가로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낙화님도 오셨습니다

오늘도 골목 구경 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피피님
골목이 오래 살아 남으면 좋겠네요
함께 걸어서 좋았습니다 길벗님들
다음 길에서 또 만나요

2026.6.13
2026.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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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연 | 작성시간 26.06.14 봄나무님~~~
    보면 볼수록 작가님 이세요~~~
    사진도 넘나 감성있고
    글도 정말 ~필력이 대단 하세요~~

    봄나무님의 시선으로 본 정겨운 사진과 글~잘 보고 갑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피피사랑 | 작성시간 26.06.15 어쩜 어쩜
    제가 생각하고 느꼈던 맘을
    글로 펼쳐 보여주시는지!!!
    놓쳤던 풍경 한스푼 더해져
    다시금 그 길을 걸은것 같아요~~~♡

    언제 가도 푸근한
    좁디 좁은 골목길의 진수를 보여준 "솔샘로길 14길"
    이 맘때면 입구에서 부터
    큼직한 천사의나팔꽃이 활짝 반기고
    갈라진 벽틈새 자란 이름모를 꽃마져도 정겹고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딱트인 풍경이
    화려한 루프탑이 부럽지 않은 곳^^

    가을쯤에 다시가면
    골목 중앙에 운치있게 자리를 잡고 있는
    흔들의자가 우리를 반겨줄지 궁금해지네요^^
  • 작성자동하 | 작성시간 26.06.15 봄나무작가님
    함께 걸은것처럼 느껴지는 후기입니다
    사진도 너무 생생하고
    자주자주 후기 올려주세요
    잘보고갑니다^^
  • 작성자니키타 | 작성시간 26.06.15 '쇠락하는 아름다움'이라니
    '쓰레기를 감싸주는 생생한 식물'이라니...

    지성과 감성에 푹~담궈진 글,
    그 글의 표정 같은 사진들...

    봄나무님의 글과 사진을 찬찬히 보며
    힐링되는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봄나무님...고맙습니다!
  • 작성자이수 | 작성시간 26.06.15 반가웠어요. 봄나무님
    이목구비가 시원시원
    짦아진 머리카락만큼 잡념도 줄으셨다니 얼굴빛에서 알겠던데요 ^^
    늘 편안한 일상되세요~

    정겨운 초록대문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던 어린 이수도 쭉 함께 걸었던 날이기도 ^^ 봄나무님 사진 속에 쇠락하는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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