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우리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숨 돌릴 틈도 없이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잃었습니다. 오로지 앞만 바라보며 뜀박질하듯 살아오는 동안 즐거운 일도 있었으나 괴롭고 힘겨운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한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는 가운데 마음은 한껏 메마르고 거칠어졌습니다.
탄현교육관에 가면 까닭없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우리는 탄현교육관에 가면 어째서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린 듯 어깨가 가벼워지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탄현교육관에 가면 어째서 마음이 티 없이 맑아지고 답답했던 가슴이 환하게 트이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숨 가쁘게 살다 보니 뒤돌아볼 느긋함마저 잃었습니다. 그러나 탄현교육관에 가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비로소 잊고 있던 나를 찾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서로 보듬고 어울려 일하는 동안 알게 모르게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넉넉해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6월 세 번째 일요일인 6월 21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텃밭에 들깨 모종을 심고, 열매채소 순지르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교육관 둔덕의 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한편 고장난 대문을 고쳤습니다. 우리는 탄현교육관에 가면 어째서 함께 어울려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난 데 없이 둥글어지는지 이젠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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