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민통선 일기--일주일의 신비

작성자이상민|작성시간11.06.25|조회수12 목록 댓글 0

5/28 보리밭 모습입니다.

 

3주일만에 보리는 알알이 영글어서 황금빛으로 물들었네요.

 

언제 크나 싶던 완두콩도 일주일만에 부쩍 자라서 꼬투리를 달았습니다.

 

얻어서 심은 청상추는 유난히도 꽃대를 빨리 올려버리네요.

일주일만에 이렇게 화들짝 놀란듯이 씨앗을 맺다니 거의 KTX 수준입니다.

 

마디호박도 덩쿨을 뻗는가 했는데 이렇게 앙증맞은 열매를 달았습니다.

호박, 수박, 가지, 토마토, 고추등 많은 채소들은 순지르기를 해야 하는데,

애호박은 손쓸새도 없이 마구마구 달리네요.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을 견뎌낸 양파도 이제는 지쳤는지 몸져 누운것 같습니다.

동네 어르신들 말씀은 이제 캐야한다고 하네요.

 

홍합탕을 끓인 국물에 라면을 넣고 상추꺼정 넣었더니 아주 별미입니다.

지난 봄에 냉이라면, 쑥라면은 해봤는데 이건 첨입니다.

 

남녘에서는 벌써 감자 양파 수확이 한창인데 이 곳은 아직 열매를 한창 키우고 있습니다.

6월말경 캘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울보다 평균 기온이 2-3도 낮은 이 곳은 이제서야 줄장미가 한창입니다.

 

일주일만에 가보는 민통선은 갈때마다 새로움이 가득합니다.

함께한 동료의 티셔츠에 새겨진 희랍어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The nearer you go to God,

the nearer God will come to you.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야고보서 4장 8절)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