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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수도원 배추절임(17112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7.11.23|조회수27 목록 댓글 0

출근했다가 바오로 농장장께 전화해봤더니 수도원 김장배추 절임한다면서

와서 점심이나 먹고 가라고 하신다.

빠샤와 함께 온수역에서 만나 가보니 수녀님들의 배추절임 작업이 한창이다. 

 

한바탕 왁자지껄한 시간이 지나고 떨어진 배추잎도 모두 치웠다.

 

막간을 이용하여 은행알도 주워서 깨끗이 씻었다.

신문지에 놓고서 좌우로 몇 번 흔들면 물기가 잘 마른다.

지난주 맛을 본 빠샤가 알도 굵고 맛있다 해서 좀 더 주웠다.

 

새참으로 막걸리 한잔 하는데 안주로 나온 무우가 엄청 달고 시원하다.

 

노익장 베드로 형님은 이틀에 한번씩 나오신다는데 옷걸이용 철사로 빗자루를 만들어서

거친 쓰레기 치울 때나 부추밭에서 요긴하게 쓴다고 한다. 

 

철사로 만들어서 모으거나 펼치거나 하기 쉬워서 용도에 따라 쓰기가 좋다.

 

바깥 정리를 대충 끝내고 점심상을 받았다.

 

베드로 형님의 알통자랑으로 시끌시끌하다.

 

마당 한켠에는 무말랭이가 잘 말랐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은 보기만 해도 정겹다.

커다란 솥에는 곰국이 달여지고 있다.

 

마지막 마무리는 무우 배추를 덮었던 보온망을 잘 접어서 갈무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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