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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자유 여행 6(머나먼 치앙마이)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9.12.31|조회수89 목록 댓글 0

루앙프라방에서 태국의 치앙마이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라오스 북쪽에 있는 이 도시에서 산악지형인 북쪽으로 한참 가서는

왼쪽으로 크게 돌아서 태국 국경으로 가므로 직선거리의 3배 정도나 된다.

전날 여행사 직원이 18시간 걸리는 슬리핑 버스와 20시간 걸리는 리무진 버스중

전자를 추천한다고 해서 선택한 버스이다.


슬리핑버스가 뭔고 했더니 시베리아 열차에서나 보던 침대칸 버스이다.

우린 2층인데 차를 타자마자 엄청난 고통과 고민이었다.

우선 길이가 거의 30cm나 부족하여 바로 누울 수가 없다.

그래서 다리를 위로 들어올리거나 상체를 비스듬하게 세우는 수 밖에 없다.

옆으로 누우니 차가 꼬불꼬불 가니 스텐 파이프를 꼭 잡아야 하고 계속

그런 상태라 좀처럼 잠도 잘 수가 없다.

에휴~~ 이렇게 12시간을 달려야 한다니....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다.


더구나 아래칸 외국인 녀석은 몸에 열이 많은지 창문을 열어놓아서

찬바람이 들어와 괴롭네.

옷을 껴입으려고 일어나면 머리가 또 천정에 마구 부닥치고...

그렇게 가다가 누군가 쉬 마렵다 하면 아무데나 세워서 볼일을 보고...

몇번이나 반복했는에 어느 처자는 차뒤 불빛에서 엉덩이를 내리고 일을 보는데

차마 볼 수가 없더라.

중간에 시골 허름한 식당에서 국수 한그릇 먹고 또 고행을 하여

드디어 도착을 했다고라...


근데, 여행사에서는 분명히 아침 6시경 도착한다 했는데 03:30에 내려놓고

버스는 가버린다.

라오스 북부의 가장 서쪽 시골 정류소는 형광등 불빛만 몇개 보이고 완전 산골이다.

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 잘 보인다.


치앙마이로 가려는 손님은 우리 둘과 스웨덴 남녀, 그리고 중국 처녀 1명이다.

스위덴 남녀는 추위도 잘 견디는데 나는 가져간 옷을 다 껴입어도 추워서

계속 주위를 걸어다녔다.

그 와중에서 목공 취미의 내 눈에는 이렇게 길고 두터운 원목 슬랩이 들어온다.


두어시간 지나니 저편에 모닥불이 보여서 다가가 보았다.

손짓 발짓으로 불좀 쬐자 하니 이 친구가 사람좋은 웃음으로 마음을 열어준다.


불쬐면서 번역기로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뒷편에 보이는 식당에서 일하며 농사도 짓는 것 같다.

손가락을 가르치는 것이 뭔가 의미가 있을 거 같기도 한데...


집 담벼락에는 먹을 채소들이...


이 남자의 조카들이 잠을 깨고 나와서 번역기로 한참 대화했다.

여자아이는 7살.


그네가 있고 목재들이 쌓여있다.


정글도로 나무를 자르는 시범을 보여준다.

국수를 시켜먹고 나니 스웨덴 친구들이 빨리 오라며 고함을 친다.


9시에 밴을 타고 라오스 출국심사장을 거쳐 태국 입국 심사장에서 절차를 밟았다.

10:30에 밴을 타고 치앙마이로 달려 16:00에 도착하였다.

작은 강을 건너 국경을 넘었을 뿐인데 라오스와 태국의 도로 등 인프라의

차이가 엄청남을 실감하였다.


치앙마이 터미널에 도착하자 백화점을 찾아 환전하고 유심칩도 갈아끼웠다.

Grab Taxi 가 연결이 잘 안되어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숙소는 구시가인 Old City 성밖의 타이거 하우스.

시가지로 나와보니 마침 일요 야시장이 서는 날이다.



엄청난 인파들 사이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숙소로 돌아와 태국 맥주 Chang로 목을 축이다.


다음날 아침은 누룽지 라면을 먹으니 배가 든든하다.

포트에 물을 붓고 누룽지를 먼저 넣고 물이 끓으면 라면을 넣는다.


옛 시가지 내의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나선다.

동자승에 안경을 씌워놓으니 한결 생동감이 있네.



특이하게도 해골에 옷을 입혀놓은 사원이...



코끼리와 용과 호랑이 등등이 결합된 수호신.


한국에는 없는 희한한 나무가 엄청나게 크다. 거의 30미터???



여성 출입금지 이유가 궁금하다.


사원들에 대한 설명은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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