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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아산으로 귀촌한 친구네 방문기(220214)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2.16|조회수74 목록 댓글 0

중학교 단짝 친구가 포스코, 광양제철을 거쳐 자영업을 하다가 작년에 사업을 모두 접고

아산시 시골마을로 완전 귀촌을 하였다.

농가 주택을 사서 리모델링 공사를 한 후 입주했다면서 작년 가을에 사진을 보내왔었다.

집앞에 별도로 텃밭까지 딸려 있다하니 얼마나 좋을까.

이 모든 것을 마님이 주도하였고 친구는 그냥 따라오기만 했다고...

 

코로나때문에 방문 일정을 주저하다가 농사철이 오기 전에 가보자 싶어서 날을 잡았다.

가기 전날 내가 만든 캄포나무 도마를(50*35cm) 사진 보내서 마님이 원하는지 물어보니 오케이란다.

그 외에도 농사지어 만든 천연 수세미, 캄포와 편백으로 만든 주걱, 젓가락, 뒤집개 등을 싸서

온양온천 행 전철을 타고 2시간을 달렸다.

 

마중나온 친구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한적한 15가구의 시골 동네라 아주 조용하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저간의 경과를 듣다보니 마님이 외출했다 돌아와서 푸짐한 밥상을 차려낸다.

솥뚜껑 삽겹살을 구워 됫병 지평막걸리와 함께 이야기 꽃이 피어난다.

 

식사 후에 아카시 꽃잎차가 나왔다.

아카시 꽃을 따서 일부는 설탕을 재어 발효시키고 일부는 말려서 이렇게 차로 마신다고 한다.

흠~~ 맛이 좋네. 5월에 민통선 아카시 꽃으로 올해 한번 담아봐야겠다.

 

마님이 유기농주의자인데 농약도 비료도 퇴비도 쓰지 않고 작물을 재배한다고 한다.

영양군에 신청해서 받은 신품종 고추 씨앗을 모종으로 키우고 있다.

보통 고추는 모종을 사서 쓰는데 정말 정성이 대단하다.

 

모종은 온도와 습도 조절이 관건이지만 아주 상태가 좋아보인다.

 

오전에는 도자기 제조법을 배운다고 하며 벌써 작품들이 많이 보인다.

아산시는 세계 7대 부유도시이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있어 재정이 아주 넉넉하다고 한다.

버스도 공짜, 목욕탕 티켓도 나오고 문화프로그램의 지원과 농사 지원도 최고 수준이라고...

 

작년에 보내준 텃밭 사진인데 나무 있는 곳까지 약 100평 정도가 되어보인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옆집에서 담장이 밭을 침범했다고 스스로 포크레인을 불러 공사를 하면서

질 좋은 마사토를 아예 친구 밭까지 평탄작업을 해주었다.

이 밭은 집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니 너무 편하것다.

친구는 여기에 비닐하우스를 하나 짓고 채소를 키운다고.

그리고 집 윗쪽 빈땅 150평에는 고추, 호박 등을 재배하고,

경매로 산 임야 천평에는 표고버섯을 키운다고 한다.

작년에 실패한 양봉도 서너통 사서 다시 시작하고...

귀촌한 친구가 완전 복합영농을 한다고 하니 부러움이 가득하다. ㅎㅎ

유기농으로 키운 앵두 효소와 아카시 효소, 복숭아 쨈, 아카시 꽃잎 등

한보따리 선물도 받아들고 서울행 전철을 올라탔다.

좋아하는 사람과는 멀든 가깝든 자주 만나는 게 좋은지라

앞으로 더 자주 연락하고 얼굴도 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군위, 경주, 대구, 포항, 부산 등 지방으로도 자주 가야되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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