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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추석 가정미사와 차량 축성(23092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9.29|조회수37 목록 댓글 4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전날 아들 내외가 아침 일찍 도착하였다.

4년된 화분의 촉이 많이 불어서 분갈이를 하고 있다.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며느리는 우리집 화분 전담 관리인이다.

 

함안의 꿈틀 처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바가지 3개중 하나가 깨져서 

옛날 어머니들이 하던 대로 송곳으로 뚫고 바늘로 꿰맸다.

텃밭에 엄청난 크기의 흥부박도 가마솥에 삶아서 바가지를 만들면

같이 보내줄 예정이다.

 

주방에서는 명절 음식준비로 바쁘다.

추석날 베드로 신부님이 가정미사를 집전하기로 해서 더욱 정성을 들인다.

 

애들이 재료를 준비해서 만든 육전을 시식해 본다.

 

고구마를 구워서 속살을 으깬 다음 이렇게 뭉쳐서 구워내니 색다른 모습이다.

이 외에도 닭날개찜, 대하구이, 고구마순 무침 등등을 준비한다.

 

추석날 아침에 장내 정리를 하고 제대를 차린다.

몇년 전 내가 편백으로 만든 의자가 제법 의젓해 보인다. ㅋ

논현동 큰 처남도 갈비찜과 우엉 등 먹거리를 수레로 끌고 오셨다..

 

열시 반에 신부님이 오셔서 미사를 준비하신다.

프란치스코 수도원의 관구장이신 베드로 신부님이 귀한 시간을 내주셨다.

 

가정미사를 오랜만에 가지는데 아주 여유롭고 포근한 느낌이다.

강론 시간에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각별히 강조하셨고,

당면한 카톨릭의 문제점에 대한 토론을 하였다.

 

미사 후에는 최근 구입한 아들의 차량에 대한 축성식을 하였다.

 

함께 기도를 바친 후 성수를 뿌리면서 차량의 안전운행을 기원하였다.

 

드디어 맛있는 만찬의 시간이다.

육해공군 음식을 장만하느라 마님이 수고를 많이 하셨다.

 

세계맥주를 높이 쳐들어 건배를 유쾌하게 외쳐본다.

좋은 날에 많은 이들이 모여서 술한잔 권커니 잣커니 명절 분위기가 물씬하다.

 

신부님도 가시고 큰 처남과 한참동안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해가 저문다.

당산역까지 모셔다 드리고 나서 장내정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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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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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3.10.06 내내 식탁테이블이 눈에 밟혔어유...예술적인 라인! 혹시 직접 제작?
    음식도 나중 보였구요
    신부님의 미사로 남은 한해의 시간들도 축복으로가득하시길^^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10 아하, 저 식탁은 구입한 거여유.
    공방도 엄꼬 장비도 없는데 우째 저걸 맨손으로 못하지유.
    북미산 월넛이 색상도 묵직하고 해서 콕 찍었슈.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3.10.10 넘 멋져유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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