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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폭염경보에도 수도원 출동하다(160806)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6.08.06|조회수69 목록 댓글 0

휴가철이자 폭염경보가 내린 8월 첫 토요일....

그래도 로마군단처럼 충성심 강한 멤버들이 수도원으로 출동하였다.

지난달에 북을 준 땅콩이 엄청 잘 자라고 있다.


풀매던 대파도 쪽 곧게 잘 큰다.


호박덩쿨이 무성한데 쌈용 호박잎을 먹을 용도로 심었다고 한다.


하우스안에는 토마토가 영글어 가고...


돼지감자는 어찌나 잘 크는지 감당이 안된다.


고구마도 덩쿨세력을 확장중이다.


호박꽃도 꽃이다.


밭을 한바퀴 돌아보고 오니 고추를 말리고 있네.


봉사자 자매님이 타고 온차에 스티커가 재미있다.

국가대표이면 올림픽에 출전해야 하는데... ㅋㅋ


작업전 입가심은 삶은 감자와 계란, 빵, 커피...

오늘의 과업은 대파밭 풀매기와 하우스내 토마토 수확으로 시작한다.


대파밭에 섰는데 바로 땀이 흘러내린다.

그래도 오며가며 걱정해주시는 수녀님의 인사에 힘이 솟는다.


너무나 더운 날...

새참은 시원한 막걸리와 김장김치.... 그리고 골뱅이...

근데...


돌연 신부님의 하사품이라며 수녀님이 가져온 이 술은...

징기스칸이 그려져 있으니 몽골술...(?)
마셔보니 고량주 비슷하네.

좀있다 신부님이 마침 나오셔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다.

나중에 또 복분자 술을 한병 보내주셔서... 캄사합니다.


바오로 농장장님이 준 미션은 시금치 씨앗 갈무리다.

시금치가 저만큼 나무처럼 자라서 씨앗을 맺다니...


시금치 씨앗은 가시가 돋아 있어서 두터운 장갑을 껴야한다.

종군기자는 일을 안하느냐? 얼굴 좀 보여달라...는 요청으로 한컷을...

실은 일을 가장 많이 하는데... ㅠㅠ

토종 시금치라서 씨앗을 조금 얻어왔다.


토마토 수확조는 하우스안에서 또 땀을 흘리고...


느티나무에서 진액이 떨어져 평상이 아주 못쓰게 되었다.

밀대로 빡빡 문질러서 끈적한 바닥을 다 닦아내다.


도기 세면대를 잘게 부수어서 포대에 담아낸다.


여름상추가 아주 싱싱하다.

몇 포기만 뜯어도 한봉다리 가득이네.


호박순도 잘라주니 부드러운 잎을 따다가 봉지에 담는다.

잎 뒤의 까시래기를 벗겨내고 쪄서 쌈싸먹으면 따봉~~~


땀을 한 바가지나 흘리고 나니 점심상은 꿀맛이다.


이 맛나고 정갈한 점심상에 반주는 복분자주로...

게다가 구수한 입담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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