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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수도원 배추밭 가꾸고 소나무 전지(160917)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6.09.17|조회수70 목록 댓글 0

정기봉사 날짜가 아니지만 추석연휴중 자원봉사자들만 소집하여 수도원으로 집결하였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데 새벽부터 SNS가 바쁘다.

그래도 비온다고 전쟁안하냐고?


수도원에 가면 먼저 작물들을 한바퀴 둘러보게 된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매미소리 끝나고 귀뚜라미 소리 들리면 가을인데, 코스모스가 반겨준다.


돼지감자가 생명력이 엄청 강인한데, 작물 심듯이 거름주고 가꾸어서인지

키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과연 그 뿌리는 얼마나 클지 심히 기대가 크다.


대파도 조생종인지 엄청 실하게 잘 컸네.


2주일전에 심은 배추가 싱싱하다.


약용으로 쓴다는 곰보배추도 느리게 자라기는 하지만 상태는 좋아보인다.


역시 2주전에 씨앗을 심은 무우도 잘 자랐다.


표고버섯을 키우는 하우스 위로 호박덩쿨이 잘 올라갔네.


누런 호박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크기는 적당하고 숫자로 말해준다.


늙은 호박은 한겨울에 호박죽을 쑤어먹거나 호박전을 부쳐도 맛이 좋다.


가을오이가 엄청 비싸다는데.... 뭐든지 비싸면 더 맛있다는 사실...  ㅋ


또다른 하우스에는 양배추가 실해보인다.


호박고구마 덩쿨이 무성한데 10월에 캐야할 듯...


비듬나물이 엄청나게 군락을 이루어서 농장장에게 물어보니 씨앗을 뿌려 키우는 중이라고.


비닐하우스안에는 상추와 또 다른 모종들이 엄청 자라고 있다.


작업전에 먼저 커피 한잔과 삶은 고구마를 먹으며 과업 지시를 듣는다.


오늘의 과업은 소나무 전지가 한 팀.


소나무는 작아야 한다며 굵은 속가지를 솎아내고 잔가지도 정리해야 한다며 시범보이는 바오로 농장장님.


넓은 정원 가장자리에 있는 소나무 숫자가 꽤 많아보인다.


또 한팀은 배추에 비료주는 일이다.


두포기마다 그 사이에 삽자루로 구멍을 뚫고...


깊이는 못이 박힌 곳까지 약 5센티 정도이다.


배추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이곳에 비료를 넣어준다.


비료는 작물을 튼튼하게 키우는 요소비료이다.


3인 1조로 구멍을 뚫고 비료를 넣어준다.


허리도 아푸고 목도 마른 시간에 새참이 나온다.

민통선 농주와 막걸리, 안주는 부추전과 밭에서 따온 오이.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이 하늘은 쾌청하다.


오늘 새참은 추석얘기와 더불어 더더욱 풍성하고 시끌시끌하다.


새참후에는 무우를 솎아내는 일이다.


3-5개 싹이 난 무우포기 중에서 거리를 멀찍이 두고서 2개만 남기고 솎아낸다.


이렇게 솎아낸 후 열흘 정도후에 하나만 남기고 또 솎아낸다.


이런 일은 궁둥이 방석을 달고 하면 허리에 부담이 훨씬 덜하다.


여럿이 일을 같이 하다보면 금방 끝이 보인다.


오늘의 점심상이다.

이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바로 햅쌀로 지은 밥인데 윤이 반짝반짝하다.


후식 과일까지 한잔의 막걸리를 곁들인 노동후의 식사는 언제나 꿀맛이다.


2주일후인 10월 1일이면 정규 봉사날이다.

로마군단처럼 충성심높은 봉사자들은 그 날을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린다며

아쉬운 작별을 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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