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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수도원 대파 저장(16102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6.10.29|조회수43 목록 댓글 1

11월 첫 토요일 봉사를 사정상 한 주일 당겼더니 참석자가 절반이다.

농장장이 오기 전에 밭을 한바퀴 돌아본다.

알타리무...


두달 전에 심은 배추도 작황이 Gooooood!


포기를 들여다보니 알을 채워서 속이 꽤나 단단하다.


화려한 가을국화 3총사.

하늘과 태양을 향하여 온 몸으로 외치는 듯...


고구마는 지난주 봉사팀이 캔 듯...


양배추도 작년처럼 세력이 좋다.


속을 들여다보니 60-70% 알이 찼네.


박이 보름달처럼 환하다.


대봉감도 얼마나 튼실한지 크기도 크고 잎도 아직 쌩쌩하다.


마트에 가면 한개 3,000원 이상 하는 무우도 세력이 왕성하다.

두달 전에 우리 팀이 씨앗을 3-4개씩 넣었드랬는데....


한 넘을 클로즈업 해보니... 역쉬 굵다.


당근도 잎만큼 뿌리도 잘 자라주었다.

큰 형님이 새참 안주로 2개를 드셨다.


한달전에 모종으로 심은 아욱이 완전 제 세상이네.


대파도 얼마나 몸통이 굵은지 모른다.


쌀쌀해진 아침 기온에 커피와 찐빵을 먹으면서 오늘의 과업을 듣는다.

한 팀은 대파를 뽑아서 하우스안에 가식하는 일...(겨우내 먹을 수 있다)

한 팀은 화단의 꽃대를 정리하는 일... 


낫이 낯설은 도시인은 정말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8학년 왕형님과 한 조가 되어서 대파 뽑기를 시작한다.


대파를 뽑아서 흙을 털어내고 만지기 좋을 만큼 모아둔다.


왕형님보다야 젊은 내가 훨씬 잘 하지만 증거 보존 차원에서 작업 현장을 남겨본다. ㅎ


바오로 농장장은 대파를 저장할 곳에 경운기로 경지 정리를 한다.


이렇게 나란히 나란히 대파를 묻고서 흙을 덮어준다.


바오로 농장장이 시범을 보인다.


감독이나 하세요~ 했는데 왕형님이 외발 수레를 직접 끌어오시네.


기다리던 새참시간, 10분간 휴식~~~

따끈한 어묵탕과 함께 한잔의 술은 피로를 달래준다.


다시 이어지는 대파 갈무리 작업...


굵고 곧은 넘은 가운데로, 작은 넘은 가장자리로...


12시가 넘어서 점심식사후 다시 한 일은 대파를 세우는 일이다.

겨울에도 계속 자라기 때문에 수직으로 세워줘야 한다고...


열심히, 정말 열심히 이렇게 대파를 모두 곧추 세웠다.

나라도 이렇게 반듯이 세워야 하는데...


농장장님의 하사품인 박을 2개 얻어와서 바가지를 만들기로 한다.

우선 톱으로 정 중앙을 연필로 긋고서 잘 잘라낸다.


눈대중으로 했는데 절반이 잘 잘라졌다.


찜통에 넣고서 30분간 펄펄 끓였다.


숟가락으로 속을 파내고 겉도 박박 긁어내었다.


한참 씨름한 끝에 이뿐 바가지가 탄생하였네.

근데 만들기는 했는데 용도가 마땅치 아니하다.

술바가지? 쌀바가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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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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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늘의 문 | 작성시간 16.11.01 봉사하시는 모습이 아름답고 숭고 합니다.
    모범생활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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