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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수도원 겨울맞이(16120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6.12.04|조회수42 목록 댓글 0

12월, 올해 마지막 봉사일인데 날씨도 맑고 따스하다.

커피 한잔과 군고구마를 먹고 첫 작업은 양파밭 비닐 덮기이다.

비닐하우스로 썼던 비닐을 꺼냈다.


길게 펼쳐서 양파밭위에 나무가지를 늘어놓은 위로 덮는다.


좌우로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돌로 눌러준다.


바로 옆동 하우스에는 양배추가 실하게 자라고 있다.


양배추알이 엄청 크고 튼실하다.


다른 하우스에 가보니 시금치가 알맞게 잘 자랐다.


겨울 상추도 싱싱하다.


한켠에는 쑥갓도 잘 크고 있네.


마늘밭도 비닐로 덮어주었다.


다음 작업은 가스오븐을 주방으로 옮기고 설치하는 일이다.

엄청 무거워서 6명이 겨우 들 정도이다.


기존의 싱크대를 들어내고서 자리를 잡아본다.


한참을 씨름한 끝에 제 자리를 잡았다.


오늘 새참은 강원도 양구에서 잡아온 민물고기 조림이다.

붕어 피라미 등 물고기들이 맛있는 양념으로 잘 요리되어서 모두 싹싹 비워냈다.


따스한 볕을 등짝으로 받으면서 마시는 새참 막걸리 한잔에 피로가 물러간다.


이어지는 작업은 타지않는 그릇 종류를 골라 모으는 일.

또 한 팀은 배추밭의 비닐을 걷어내는 일.

또 한 팀은 수련원 주위 낙엽을 쓸어낸다.


오늘의 가장 큰 작업은 야산에 있는 이 소나무를 분을 떠서 옮기는 일이다.


소나무 뿌리를 흙과 함께 옮길 수 있도록 하는데 땅이

매우 딱딱하고 돌도 많아서 난공사였다.


흙더미째 포대기로 싸고 끈으로 단단히 묶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땀흘린 노동후의 식사는 당연히 꿀맛이다.

83세 큰 형님도 오늘 힘깨나 쓰셨는지 소주맛이 일품이란다.


메뉴는 언제나처럼 수녀님과 봉사자 자매님이 정성스레 준비하시니

더더욱 맛있어서 그릇을 모두 비웠다.


원장 수녀님이 봉사자를 위한 피정을 올해는 준비못해서 미안하다며

예쁜 타올을 선물로 주셨다.

예수회 수도회, 사랑해요 고마워요~ 글귀가 수놓인 타올이다.


식사후 느티나무 잔가지와 낙엽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마무리하였다.

1월 첫 토요일에 다시 출동할 것을 다짐하며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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