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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민통선의 가을농사(080907)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1.07.08|조회수13 목록 댓글 0

지난주에 심은 배추모종이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어서

토요일 오후에 달려갔습니다.

멀리서 보니 그래도 이쁜 모습에 안도가 됩니다.

살며시 다가가 살펴보니 한포기도 죽지않고 땅에다가 뿌리를 내렸네요.

바로 옆에는 사탕수수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키가 큰데 어느새

열매를 맺고 종족번식 준비를 합니다.

인터넷에서 얻은 씨앗인데 조회를 해보니 추석지나면 수수에서 단맛이 난다고 합니다.

2주전에 뿌린 무우씨앗이 싹을 틔워서 손가락만하게 자랐는데 벌레인지

병균인지 상태가 좀 거시기합니다.

7월에 뿌린 상추는 장마를 이기고 그래도 먹을만하게 커주었네요.

여름내내 무식하게 따내던 노각오이 자리에 또 무우씨를 넣었더니 떡잎이

신고를 합니다. 저게 자라서 장딴지만한 무우가 되리라고는 상상이 어렵습니다.

 

울타리 너머에 있는 땅으로 가니 맘에 드는 호박 한 넘이 큼지막하게 노란 색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아카시아 그늘아래에는 야외 테이블과 파레트로 휴식공간을 마련해 놓았지요.

저기서 땀흘린 후에 상추랑 삼겹살 구워서 막걸리 한잔 때리면.. 크~~~ 쥑입니다.

울창한 호박덩쿨을 휘젓다보니 겨우 애호박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근데 캐나다 호박인지 맷돌호박인지 애기 주먹만하게 크다가 자꾸 떨어지네요.

토란은 습기가 있는 곳이라야 되는데 마사토흙에 심었더니 누리딩딩합니다.

하여간 민통선에서의 첫 텃밭농사는 그래도 즐겁습니다.

배추랑 무우가 잘 자라면 나눔할 곳이 많은데... ㅋㅋㅋ

알찬 결실의 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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