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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여름과 가을사이(150905)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5.09.05|조회수19 목록 댓글 0

간만에 누나도 시간이 되어 같이 간 민통선 회장님댁.

거실에는 잘 말린 고추 푸대가 가득하다.

고춧가루를 빻아서 벌써 알음알음으로 판매중이다.


소나기 일기예보가 잘 맞아서인지 빗줄기가 굵게 쏟아진다.

농군의 마음은 반갑기 그지 없되 한편으로는 쉬는 날이다.


사모님은 또 뭔가를 준비하시는데...


아침부터 찻상에는 막걸리, 커피, 오량해 중국술과 함께 토마토와 포도로 푸짐하기만 하다.


또 하나의 메뉴는 검은콩 국물이다.

구수한 콩국물을 보니 콩국수가 입맛이 땡기는데...


적당히 간도 맞추어져 있어서 그냥 마셔도 대낄이다.

김장꺼리를 모두 심었으니 마음은 느긋하기만 하다.

비야 비야 좀더 쎄게 오래 쏟아져다오~~~


농사이야기며 사는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 빗줄기가 가늘어져서 나와보니

벼이삭이 패어서 수확철이 가까와 온 듯하다.


자투리땅에 심은 수수는 키가 얼마나 큰 동 쳐다보기도 목이 아프다.

바로 앞 마리아 할머니댁에 들리니 또 애호박을 여러개 따주신다.


우리의 농장에 와서 먼저 까마중을 딴다.


한약재로도 쓰이고 간식꺼리로도 좋은 까마중...


지난주에는 못본 것 같은데 단호박 2개가 까꿍하고 인사한다.

호박꼭지가 갈색이 되면 따야한다.


허안드레아 형제는 마지막 노각오이 수확에 정신이 없다.

가지, 고추, 호박, 깻잎, 노각오이, 옥수수 등을 수확하였다.


간만에 KBS 김회장님댁을 방문하는데 입구의 밤나무가 열매가 잘 익어간다.


잘 익은 넘도 보이고...


세알짜리 밤도 이뿌기만 하다.


2주전에 심은 배추도 땅내를 맡고서 잘 크고 있네.


나오는 길에 보니 엄청 이쁜 맨드라미가 카메라를 유혹한다.


꽃을 좋아하는 누나는 주인장에게 사정해서 한 포기를 얻어왔다.

제대로 키우려면 5월에 오라고...

이제 가을농사는 김장꺼리만 잘 가꾸면 되니 큰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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