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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수박이 보인다(16070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16.07.03|조회수25 목록 댓글 0

가지마다 꽃눈마다 꽃을 피운 복숭아가 열매도 엄청 달려서 80%를 솎아내었다.

제법 모양을 갖추어 가는데 봉지를 씌워주지 못하고 있다.


7월이 되자 밭도 작물과 잡초로 인해 녹색으로 뒤덮힌다.


더덕도 꽤나 기세를 올리고 있고,


주키니호박도 세력이 왕성하다.


무성한 잎새를 살포시 제쳐보면 이렇게 윤기나는 호박을 내어준다.


또 한포기에도 적당한 크기로 열매가 달려있네.


마디호박도 딸 시기를 살짝 넘겼다.


이렇게 된 마디호박을 동네 어르신들은 못먹는다고 버린다.

하지만 고등어나 생선조림할 때 썰어서 밑에 깔면 맛이 기가 막힌다.


7포기 심은 고추농사는 10년만에 처음으로 폐농수준이다.

웬수 고라니가 싹을 잘라먹은 탓이다.


가지도 나무 세력은 좋은데 결실이 시원찮다.

아무래도 칼리 비료나 액비를 줘야겠다.


대추방울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간다.

현장에서 따먹는 맛이 일품이다.


상추는 꽃대를 올리기 위해 쑥쑥 자란다.

다음주에 모두 뽑아내고 밭을 만들어야겠다.


호랑이콩이 대나무를 타고 잘 자란다.


꼬투리를 보니 조만간 수확해야겠다.


수박이 보인다.


여기는 형제간에 나란히 방긋 웃는다.


또 하나 숨어있는 수박.


열매를 맺고서 45일째 수확하는데 날짜를 더듬어 보아야겠네.


방아가 어렵게 싹을 틔우고 더디게 큰다.


바질도 마찬가지다.

민통선에서 처음이라 그런지 생존율이 매우 낮다.


참외는 무성한 줄기에 비해 열매가 잘 보이지 않는다.


옥수수는 새악시 긴머리마냥 탐스런 수염으로 치장한다.

저 수염이 마르면 수확할 때이다.


풍을 방지한다는 방풍나물.


우엉잎이 엄청 크다.

가을에 뿌리를 캘 때 고생깨나 하게 생겼네.


고구마는 고라니가 잎을 뜯어먹어도 그래도 살아간다.


노각오이도 세력이 좋으니 곧 좋은 열매를 달 것이다.


가만히 들춰보니 꼬맹이 하나가 보인다.


수박이 또 있네.


그리고 하나 더!!!

뜨거운 태양아래 작물은 영글어 간다.

이래서 또 다음주에 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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